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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통-허벅지가 수평으로 쭉 펴져야 하고
핀도 수평으로 펴진 상태여야 한다. 이때 종아리는 필요에 따라 펴져도 구부러져도 되지만 핀은 어쨌거나 수평.
그림은 백마운트 싱글이지만 저게 더블이건 사이드건 상관없이 탱크도 수평 맞춘다.
몸이 수평으로 맞춰져야 하는 이유는 간단한데, 수평 상태에서 킥을 하면 몸이 수평으로 움직이지만 비스듬한 상태에서 킥을 하면 상승하거나 하강하기 때문이다. 수압은 엄청나게 강력하고 당신의 킥도 의외로 강력하기 때문에, 초보 다이버가 킥 한두번 차면 수심 1~2 m 정도 바뀌는 건 다반사고 이에 따라 중성부력이 양성 또는 음성으로 바뀌기 때문에 BC를 또 조절해야 하거나 추가로 또 방향 바꿔 킥을 차야하기 때문이다. 초보니까 미묘한 BC 조절은 힘들고 하다보니 킥으로 어떻게든 맞춰보려고 하면 몸이 공기를 더 소모하게 되고, 그러다보면 어느새 잔압이 70 bar가 되어서 올라가자고 수신호를 보내야 하는 상황이 된다. 올라와서 버디 잔압이 100 bar, 강사 잔압이 130 bar인 걸 보면...
어느정도 로그 수가 차면 이제 BC에는 하강한 다음 한번만 공기 넣어주고, 이후로는 숨을 들이쉬고 내쉬고 하는 것을 가지고 중성부력을 맞추는 게 가능하다는 것을 느낀다. 그리고 몸도 허리를 뒤로 꺾고[11] 어느정도 수평으로 몸이 유지되는 듯한 느낌[12]이 들기 시작한다. 개념은 배우기야 오픈워터 교육때부터 배운 거지만 실제로 느끼려면 결국 경험치가 필요하니까. 그러면 내려가려고 하기 전에 숨을 들이쉬고 올라가려고 하기 전에 내쉬고 하면서,[13] 킥을 덜 차고 인플레이터 밸브를 거의 안 건드리고도 둥둥 떠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이 시점부터가 중성부력을 본격적으로 써 먹기 시작하는 단계. 킥을 덜 차도 되니까 이제 트림을 맞추려고 이거저거 해 보게 되고, 움직인 다음 다시 중성부력이 유지되나 확인해보고 하면서 조금씩 의식하지 않고도 수중에서 편안해지게 된다. 그 전까지는 온몸에 힘이 들어간 상태에서도 몸이 제어가 안되어 뒤틀고 하다가 이제 몸에 힘도 빠지고 킥도 덜차고 하니까 공기 사용량도 줄어들게 된다. 따라서 트림 자세를 맞추는 데 보다 신경을 쓸 수 있게 되고, 수영장에서 거울 보고 바다에서 수심계 보고 하면서 수평 트림 자세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게 된다.
장 기본이 되는 트림:
몸통을 옆에서 봤을 때 몸 전체의 중심선과 탱크의 중심선이 완전히 일치하는 형태이다. 완전한 streamline을 형성하고 있기 때문에 정면 단면적이 가장 작고 (머리와 핀 높이가 같고 팔과 몸통 높이가 일치한다. 그냥 땅바닥에 엎어져서 손 앞으로 뻗치고 고개 든 자세) 탱크밸브/1단계가 다이버의 어깨/겨드랑이에 딱 붙어 가려져 보호된다. 백마운트처럼 상체의 축과 탱크가 완전하게 수평이 되지 않는 이유는 겨드랑이 아래의 밸브뭉치 때문. 적절한 어깨 번지 길이와 정확한 허리 D링 위치/탱크 클램프 위치, 클램프에 달린 볼트스냅의 길이가 핵심이며, 정면에서는 다이버와 겨드랑이에 딱붙은 밸브뭉치 밖에 안보이는 상태가 된다.
약간 벗어났지만 문제가 되지는 않는 트림:
상체를 좀 든 트림 자세와 낮은 트림 자세가 있다. 전자는 목이 뻣뻣한 다이버가 정면을 보기 위해 윗 등까지 치켜든 자세를 취하다보니 몸통이 기본보다 위쪽으로 좀 더 구부러진 형태로 잡히는 상황이며, 이건 신체 조건상 어쩔 수 없는 경우이다. 후자는 12 L 이상의 대형 스틸 실린더를 쓰는 경우 무게 때문에 탱크 트림선이 약간 아래로 처지는 경우인데, 오래된 사이드마운트 유파[14]의 기본 트림인 경우도 있으므로 큰 문제는 아니다. 다만 바다에서 일반적인 AL80 알루미늄 탱크를 사용하는 경우라면 1단계 잡아주는 번지 길이 조정 및 허리 D링 위치 조정을 통해 기본 트림을 맞출 수 있도록 연습하자.
수정이 필요한 트림:일단 몸의 트림은 맞지만 탱크 트림이 틀어진 상황이다.
탱크 뒤가 뜨거나 가라앉는 Butt-up/down의 경우, 탱크의 종류/부력에 따라 허리 D링의 위치를 조정함으로써 해결할 수 있다. 입수 즉시 기본 트림을 맞췄더라도, 다이빙하면서 공기를 소모하면 알루미늄 탱크의 경우 뒤가 무조건 뜬다. 적절한 시점에서 다른 D링에 옮겨 고정 - 스틸 탱크의 경우 끝까지 음성부력이라 건드릴 필요 없지만 필요하다면 엉덩이에서 허리로, 알루미늄이라면 부력 바뀌는 시점에서 허리에서 앞쪽으로 - 하면 된다. 옮겨 달고도 탱크가 뜬다면 물 속에서 트림 자세 사진 하나 찍어달라고 해서, 틀어진 만큼만 탱크밴드에 붙은 볼트스냅의 각도[15]나 허리의 D링 위치를 조절해주면 된다.
또한 밸브가 어깨 앞으로 툭 튀어나오는 valve-forward, 탱크가 전체적으로 뒤로 쏠리는 바람에 몸 뒤쪽이 슬쩍 들리는 butt-heavy의 경우처럼 탱크 클램프/탱크 스트랩의 위치나 길이를 잘못 잡은 경우가 있는데, 탱크 클램프/스트랩의 위치를 정확히 조정[16]함으로써 피할 수 있다. valve-down의 경우 어깨 번지가 너무 느슨한 경우이므로 역시 조정해서 탱크 밸브가 겨드랑이 아래로 가려지도록 한다.
잘못된 트림: 아예 탱크 트림 이딴 거 신경 안쓰는 경우와, 지렛대 트림이 있다.
알루미늄 탱크를 텍다이버들이 그냥 스테이지 탱크 달듯 어깨 번지와 클램프 볼트스냅을 너무 길게 한 상태로 적당히 허리-어깨 D링에 탱크 덜렁덜렁 매달고 다니는 경우는 본인이야 편하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수중에서 균형을 제대로 잡을 수 없으므로, 사이드마운트 다이빙을 한다고 주장하고 싶다면 반드시 다시 세팅 잡고 제대로 배워야 한다. 균형 문제는 바닥에 붙었다가 호흡만으로 이륙해보거나 킥 안차고 가만히 떠 있어보려고 해 보면 바로 알 수 있는데, 탱크 양 쪽에 공기가 균등하게 들어있고 트림이 제대로 잡혀있다면 몸 전체가 균형을 잡으면서 가볍게 떠 있을 수 있지만 균형이 안맞으면 몸 어딘가부터 몸이 틀어지기 시작해 최종적으로는 물 속에 옆으로 삐딱하게 선 상태로 있게 된다. 뭐 그냥 아무 생각 없이 물속에서 놀겠다면 말릴 수야 없지만. 그리고 사이드 배운 텍다이버는 스테이지 탱크도 사이드마운트처럼 달 수 있으므로 트림자세가 훨씬 편해진다.
스틸 탱크를 덜렁덜렁 달면 "Front Mount"라고 부를 수 있는 자세가 되는데, 탱크가 옆구리가 아닌 몸통 앞에 와 있는 상태로 다닌다. 역시 다시 배우자.
지렛대(Fulcrum)트림의 경우, 허리 볼트스냅이 너무 긴 나머지 Butt-up을 넘어서서 이제 탱크의 부력 때문에 몸의 트림까지 삐딱해지는 경우이다. 일반적으로 이 상태는 몸의 트림은 전면을 바라보는 형태로 삐딱하게, 탱크 뒤쪽은 하늘을 향해 치켜솟은 상태가 된다. 다시 세팅잡고 트림자세 제대로 잡도록 하자.
4. 다이빙 추천 장소
1) 그레이트 베리어 리프, 퀸즐랜드, 호주
세계 최대의 산호초라고 불리는 그레이트 베리어 리프- 3,000개 이상의 산호초와 산호섬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영국과 아일랜드를 합친 것보다 면적이 커 우주에서도 관찰이 가능할 정도이다. 바다소의 일종인 듀공과 거북, 고래, 상어와 4,00여 종이 넘는 산호초, 1,500종이 넘는 어류, 4,000여 종의 연체동물 등 다양한 생물들이 이곳에 살고 있다. 보통은 당일 투어로 스쿠버 다이빙을 즐기지만 자금적 여유가 있다면 리브어보드 프로그램에 도전해보자. 커다란 배에서 하루 이상을 보내면서 다이빙도 하고 배에서 잠도 잘 수 있는 리브어보드(live-aboard)는 그레이트 베리어 리프를 만끽할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이다. 초보자들도 전문 가이드와 함께 안전하게 바닷속을 탐험할 수 있다.
2) 팔라우
약 340여 개의 크고 작은 산호섬이 모여있는 지구 상에서 가장 작은 섬나라 중 하나인 팔라우는 신들을 위한 바다 정원으로 불리기도 한다. 신비로운 열대어와 전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산호초로 뒤덮인 환상적인 수중세계를 자랑한다. 팔라우에서 가장 인기 있는 다이빙 포인트는 바로 블루 코너로 수천 종의 해파리, 바라쿠다, 매가오리, 나폴레온피쉬 등 희귀한 해양생물들을 볼 수 있다.
3) 시파단 섬, 말레이시아
인도양의 한가운데에 있는 시파단은 세계의 많은 다이버들이 한 번은 가고 싶은 곳으로 꼽는 다이빙 메카다. 3,000여 종에 달하는 다양한 바다 어류들과 바라쿠다, 바다거북, 쥐가오리, 쥐상어 등 희귀한 생물들이 서식하고 있다. 특히 바다거북은 지겹도록 볼 수 있다. 13군데의 다이빙 포인트마다 각각 다른 생태계를 만나볼 수 있어 신비가 가득하다. 시파단 섬으로 바로 갈 수 있는 방법은 없다. 코타키나발루나 쿠알라룸푸르에서 비행기를 갈아타고 타와우 공항에 도착해야 한다. 환경 보호를 목적으로 시파단 섬에서의 숙박이 금지되어 있어 샘포르나 마블, 카팔라이 등 근처 육지 마을에서 머물며 다이빙을 즐긴다. 번거로운가? 하지만 일단 바닷속으로 들어가면 모든 것을 잊게 될 것이다.
4) 홍해, 이집트
많은 사람에게 이집트는 피라미드와 스핑크스, 룩소르와 아스완 등지의 고대 유적을 간직한 곳이다. 육지에도 경이로운 보물이 많지만 이집트의 또 다른 보물은 아름다운 바닷속에 있다. 아프리카 대륙 북동부와 아라비아 반도 사이에 있는 좁고 긴 해역인 홍해는 세계의 수많은 다이버들이 가장 아름다운 스쿠버 다이빙 장소로 꼽는다. 탁 트인 환상적인 시야, 아름다운 산호, 수백만 마리의 물고기들, 잘 보존된 리프, 난파선 등 그야말로 클래식한 스쿠버 다이빙 체험이 가능하다. 스쿠버다이빙의 메카 다합에는 스쿠버 다이빙 강사들이 많이 있어 다이빙 교육을 받기에도 좋다. 일 년 내내 따뜻한 물 덕분에 언제 가도 다이빙을 할 수 있다. 다합은 이집트 제2의 도시 샤름 엘 셰이크 공항에서 차로 1시간 거리에 있다.
5) 갈라파고스 제도, 에콰도르
갈라파고스 제도는 찰스 다윈이 주장한 진화론의 배경이 된 곳으로 화산 분출로 인해 만들어졌다. 전 세계에서 얼마 안 되는 때묻지 않은 천혜의 경관을 자랑하는 곳으로 희귀한 파충류, 새 등 이 땅에서만 서식하는 희귀한 생물들을 볼 수 있다. 해류가 세고 거칠기 때문에 초급 다이버보다는 경험이 풍부한 다이버들에게 더 적합하다. 다윈 섬에서는 물개, 바다사자, 고래, 바다거북, 바다 이구아나와 해머헤드 상어 등 진귀한 바다 생물과 눈을 마주칠 수 있다. 갈라파고스 제도에서 가장 큰 이사벨라 섬에서는 다이빙을 하는 중 갈라파고스 펭귄, 바다사자, 갈라파고스 상어, 바라쿠다 등이 옆을 지나갈지도 모른다. 고래상어를 보려면 차가운 조류가 흐르는 7월에서 11월 사이에 가는 것이 좋다.
8) 마리아나 제도
마리아나 제도는 오묘한 바다 빛깔, 독특한 해저지형 등 깊고 푸른 수중 세계를 탐험하기 위해 많은 사람이 찾는다. 그로토, 라오라오 비치, 오브잔 비치 등 초급자부터 상급자들의 수준에 맞게 즐길 수 있는 매력적인 다이빙 포인트가 여럿 있는데 그 중 사이판 북쪽 해안가에 자리한 짙푸른 물빛을 품은 신비로운 해저 동굴 그로토는 전 세계 다이버들 사이에서 손꼽히는 최고의 다이빙 명소다. 117개의 가파른 계단을 내려가면 짙푸른 물빛을 품은 동굴이 모습을 드러낸다. 수심 20~35미터까지 잠수할 수 있는 이곳은 중급자를 위한 다이빙포인트이기 때문에 섣불리 시도해서는 안 된다. 그 외에도 로타홀은 해저 동굴 위쪽으로 쏟아지는 빛에 의지해 아름다운 바다를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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