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론병
영 문 : Crohn's disease 진료과 : 외과, 소화기내과
정의 입에서 항문까지 소화관 전체에 걸쳐 어느 부위든지 발생할 수 있는 만성 염증성 장질환입니다.
궤양성 대장염과 달리 염증이 장의 모든 층을 침범하며, 대장과 소장이 연결되는 부위인 회맹부에 발병하는 경우가 가장 흔하고, 그 다음으로 대장, 회장 말단부, 소장 등에서 흔히 발생합니다. 염증성 장질환의 하나로 궤양성 장염과 비슷하여 학자에 따라서는 궤양성 장염과 같은 질환으로 보기도 한다.
원인 아직 정확히 알려진 게 없습니다. 유전적으로 취약한 사람에게환경 요인, 면역 요인, 박테리아가 상호작용해 발병하는 것으로추정됩니다. 기본 메커니즘은 신체 면역계가 소화관을 공격해 만성 염증을 일으키는 것입니다.
크론병은 과거엔 자가면역 질병으로 분류됐으나 근래엔 면역계의 결함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한 크론병과 흡연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습니다. 흡연이 이 질병의발생을 촉진하며, 흡연자의 경우 수술 후 재발률이 높고 증상이 더욱 악화됩니다.
증상 복통이 가장 흔한 증상입니다. 여기에 설사가 함께 나는 경우가많은데 피가 섞여 있기도 하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심한 경우 하루 20차례 이상 설사를 하기도 합니다. 이외에 식욕 감퇴, 미열, 구토, 피로감, 체중 감소, 성장 저하, 농양(곪는 것) 등이 생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복통, 설사, 발열등으로 병원을 찾아도 급성 장염이나 급성 충수돌기염(맹장염) 이라는진단을 받았다가 수술 후에 크론병으로 진단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장염 정도로만 알고 치료하다가, 증상이 진행되어 빈혈이 심하고 영양실조에 이른 뒤에 비로소 크론병으로 진단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증상은 환자별로 매우 다양하며, 급성일 수도 만성일 수도 있습니다. 대부분은 증상의 악화와 호전이 반복되며, 때로는 상당히 오랜 기간증상이 나타나지 않기도 합니다. 소화관 내에서 가장 많이 발병하는 부위는 큰창자(대장)와 작은창자(소장)가 연결되는 회맹부입니다. 돌창자(회장)와 대장에 같이 나타나는 경우가 50%, 회장에만 염증이 생기는 경우가 30%입니다. 대장에만 발병하는 경우는 20%인데, 이때는 궤양성 대장염과 구분하기가 어렵습니다.
소화관 이외의 곳에서 증상이 일어나는 경우도 많습니다. 관절염, 안구 중간 부위의 포도막염, 피부에 불그스름한 덩어리가 생기거나허는 증상, 섬유화 등이 그런 예입니다. 담관벽이 두꺼워지면서 담관이 좁아지거나 협착이 생기는 경화성 담관염, 신장 결석 등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진단 여러 검사를 병행합니다. 몇 가지 혈액검사와 더불어 대장 엑스선및 내시경 검사로 장의 내부를 관찰합니다. 내시경 검사에서 장을 따라 길게 나타나는 종주형 궤양과 자갈밭처럼보이는 점막 형태가 관찰되거나 모양이 일정하지 않은 아프타 궤양 등이 보일 수 있습니다.
내시경 검사와 조직검사로 얻은 정보를 종합해 진단합니다. 크론병은흔히 작은창자(소장)를 침범하므로 소장의 엑스선 검사도 필요하며, 초음파 검사나 컴퓨터단층촬영(CT)은 농양을 진단하는 데 도움이됩니다. 크론병과 비슷한 염증을 일으키는 다른 질병과 구별해야 합니다.결핵성 장염과 구분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항결핵제를 투여한 후 반응을 확인하기도 합니다.
치료 완치시키는 방법은 아직 없습니다. 다만 병의 경과에 미치는 인자에대한 연구가 진척되어 여러 치료법이 개발되었습니다. 약물치료에는 설파살라진이나 메살라민 같은 항염증제와부신피질호르몬제 등이 널리 쓰입니다. 환자의 상태에 따라 면역억제제,항생제 등도 사용합니다.
근래엔 종양괴사인자(TNF) 항체인 인플릭시맙을 비롯한 분자생물학적치료제가 개발되었습니다. 이들 치료제는 좋은 효과를 보이고 있습니다.환자의 절반은 각종 수술을 받게 됩니다. 출혈, 농양, 장 폐쇄 및 협착(좁아짐), 천공(구멍 뚫림) 등 합병증이 발생하거나 내과적 치료로 증상이 조절되지않는 경우가 여기에 해당합니다.
합병증 1)농양과 누공
농양은 곪아서 고름이 잡히는 것입니다. 크론병 환자의 15~20%에서 발생하는데 배안(복강) 어디에나 생길 수 있지만 작은창자(소장)의 끝인 돌창자(회장) 끝부분에잘 생깁니다. 농양이 있으면 복통이 심해지고, 고열이 나며, 그 부위를 누르면 통증이 느껴집니다.
누공은 장기와 몸 표면 또는 두 장기 사이에 비정상적인 통로가 생기는 것입니다. 크론병 환자의 20~40%에서 발생합니다. 소장 끝인 회장 말단에 가장 흔하고, 주로 장관과 복벽, 장관과 장관 사이가 누공으로 연결됩니다. 드물게 장과 방광이나 질사이에 구멍이 생기기도 합니다.
2)장 폐쇄 또는 협착
장내 공간이 좁아지는 협착이나 아예 달라붙어 막혀버리는 폐쇄는 흔한 합병증입니다. 특히 소장을 침범하는 경우에 많으며, 수술이 필요한 경우가 많습니다. 특징적 증상은 경련성 복통으로, 식후에 악화되는 수가 있습니다. 폐쇄가 심할수록 증상이 심해지며 구토가 나타납니다.
3)항문 주위 질환
항문 주위 질환은 크론병 환자의 1/3에서 나타납니다. 소장보다는 대장을 침범한 크론병에서 더 흔합니다. 흔히 치질이라불리는 치핵, 항문 주위 피부에 구멍이 뚫려서 고름이나 분비물이 새어나오는 치루, 항문 피부가 곪는 농양 등이 생깁니다. 치루의 구멍은 사타구니나질, 음낭에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크론병의 치핵이나 치루는증상이 심각하며 한 번의 수술로 낫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방 음식은 원인이 아니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활동성 염증반응을 보이는 사람은 고기나 유제품 등 지방이 많이 함유된 음식, 섬유질이 많은 채소류를 피해야 합니다. 커피나 술 등 자극성이 강한 음료도 가능한 한 마시지 않아야 합니다.
질환 관리법 스트레스가 적은 환경에서 규칙적으로 생활하는 것이 좋습니다. 체중이크게 줄거나 성장이 늦어지는 경우 영양 보조를 받도록 합니다. 음식은 크론병의 원인이 아니라고 알려져있습니다. 하지만 활동성 염증반응이 있는 경우 지방이 많은 육식 및 유제품, 자극이 강한 향신료, 알코올, 커피, 탄산음료, 섬유질이 많은 채소류 등의 섭취를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기타 ● 인구 10만명당 11명꼴로앓는 병
● 입에서 항문까지 원인불명의 만성 염증
● 흡연하면 발병 늘고 증상 악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