戒轂三昧輞 智莊慧爲劍 既破煩惱賊 亦殄衆魔怨
계곡삼매망 지장혜위검 기파번뇌적 역진중마원
계율은 삼매의 그물이요, 장엄한 지혜와 슬기는 칼이 되나니, 번뇌의 도적을 파하고, 또한 갖가지의 마군(魔軍)과 원적(怨賊)을 부수는 도다.
一體諸外道 見之無不散 菩薩智慧海 深廣無涯際
일체제외도 견지무불산 보살지혜해 심광무애제
일체의 모든 외도들이 보고, 흩어지지 않음이 없나니, 보살의 지혜 바다는 깊고 광대하여 걸림이 없고 제한이 없도다.
正法味盈洽 覺分寶充滿 大心無邊岸 一體智爲潮
정법미영흡 각분보충만 대심무변안 일체지위조
정법의 맛은 흡족하게 넘치고, 칠각분(七覺分)과 보리분법(菩提分法)의 보배가 충만하나니, 큰 마음은 끝이 없는 언덕이요, 일체지는 조수(潮水)가 되는 도다.
衆生莫能測 說之不可盡 菩薩須彌山 超出於世間
중생막능측 설지불가진 보살수미산 초출어세간
중생들은 능히 측량할 수 없고, 설함은 다함이 없나니, 보살은 수미산(須彌山)과 같이, 세간을 뛰어 넘어 우뚝 솓았도다.
神通三昧峯 大心安不動 若有親近者 同其智慧色
신통삼매봉 대심안불동 약유친근자 동기지혜색
신통과 삼매는 봉우리요, 큰 마음이 편안하여 부동(不動)하도다. 만약 누구나 친근하는 이들은 그 지혜가 동일한 색이 되는 도다.
逈絕衆境界 一體無不覩 菩薩如金剛 志求一體智
형절중경계 일체무불도 보살여금강 지구일체지
절륜한 갖가지의 경계를 모든 이들이 보지 못함이 없나니, 보살이 일체지를 구하는 뜻이 금강과 같도다.
信心及苦行 堅固不可動 其心無所畏 饒益諸群生
신심급고행 견고불가동 기심무소외 요익제군생
신심과 고행이 견고하여 움직일 수 없나니, 그 마음에 두려움이 없이 모든 중생들을 이익되게 하는 도다.
衆魔與煩惱 一體悉摧滅 菩薩大慈悲 譬如重密雲
중마여번뇌 일체실최멸 보살대자비 비여중밀운
갖가지 마와 더불어 갖가지의 번뇌를 모두 꺾어 부수어 버리나니, 비유하자면 보살의 대자비는 두텁고 빽빽한 구름 같도다.
三明發電光 神足震雷音 普以四辯才 雨八功德水
삼명발전광 신족진뢰음 보이사변재 우팔공덕수
삼명통(三明通은 六神通 가운데 天眼通의 天眼明, 宿命通의 宿命明, 漏盡通의 漏盡明의 세가지를 특히 三明通이라고 한다)을 발하는 번갯불이요, 신족통(神足通)의 우레 소리와 두루 네 가지의 변재로 팔공덕수(八功德水)의 비를 내리는 도다.
潤洽於一體 令除煩惱熱 菩薩正法城 般若以爲牆
윤흡어일체 영제번뇌열 보살정법성 반야이위장
모든 땅을 풍요롭게 적시고, 모든 번뇌의 열기를 없애 버리나니, 보살 정법의 성곽은 반야로 담장을 삼는 도다.
慚愧爲深塹 智慧爲却敵 廣開解脫門 正念恒防守
참괴위심참 지혜위각적 광개해탈문 정념항방수
부끄러움은 해자가 되고, 지혜는 망루가 되고, 해탈문을 활짝 여나니, 바른 기억으로 항상 방어하고 지키는 도다.
四諦坦王道 六通集兵仗 復建大法幢 周迴遍其下 三有諸魔衆 一體無能入
사제탄왕도 육통집병장 부건대법당 주회편기하 삼유제마중 일체무능입
사제법(四諦法)은 평탄한 넓은 왕도(王都)요, 육신통(六神通)의 병장기(兵仗器)를 모으나니, 다시 대법의 당기를 높이 건립하고, 두루 그 아래에 회향하나니, 삼유(三有: 生有, 死有, 中有)의 모든 마의 무리들이 능히 들어오지 못하는 도다.
菩薩迦樓羅 如意爲堅足 方便勇猛翅 慈悲明淨眼 住一體智樹 觀三有大海
보살가루라 여의위견족 방편용맹시 자비명정안 주일체지수 관삼유대해
보살은 가루라(迦樓羅, 용을 잡아먹고 산다는 전설적인 새들 가운데 왕 중의 왕)이나니, 여의족(如意足, 불가사의하고 자재한 신통한 능력)은 견고한 발이요, 방편은 가루라의 용맹한 날개요, 자비는 가루라의 밝고 청정한 눈이나니, 일체지의 나무에 머물러 삼유(三有)의 대해를 관찰하는 도다.
搏撮天人龍 安置涅槃岸 菩薩正法日 出現於世間
박촬천인룡 안치열반안 보살정법일 출현어세간
하늘과 인간과 용을 붙들어 열반의 저 언덕에 편안하게 두고, 보살 정법의 태양으로 세간에 출현하는 도다.
戒品圓滿輪 神足速疾行 照以智慧光 長諸根力藥 滅除煩惱闇 消竭愛欲海
계품원만륜 신족속질행 조이지혜광 장제근력약 멸제번뇌암 소갈애욕해
갖가지의 계품(戒品)과 원만한 법륜과 신족통(神足通)으로 신속하게 빨리 행하나니, 지혜 광명을 비추고, 육근(諸根)의 힘을 약으로 삼아 키워, 모든 번뇌의 어둠을 제거해 버리고, 애욕의 바닷물을 말려 버리는 도다.
菩薩智光月 法界以爲輪 遊於畢竟空 世間無不見
보살지광월 법계이위륜 유어필경공 세간무불견
보살이 지혜 광명의 달로 법계로 바퀴를 삼아, 필경에 허공에서 노니나니, 세간에서 보지 못함이 없도다.
三界識心內 隨時有增減 二乘星宿中 一體無儔匹 菩薩大法王 功德莊嚴身
삼계식심내 수시유증감 이승성숙중 일체무주필 보살대법왕 공덕장엄신
유심(唯心)의 삼계(三界) 안에서 때에 수순하여 증가하고, 감소함이 있지만, 이승(二乘)의 별들 가운데서는 아무도 짝할 이가 없나니, 대법왕 보살의 공덕으로 장엄한 몸이로다.
相好皆具足 人天悉瞻仰 方便清淨目 智慧金剛杵
상호개구족 인천실첨앙 방편청정목 지혜금강저
모두 상호를 구족하나니, 하늘과 사람들이 모두 우러러 보는 도다. 방편은 청정한 눈이요, 지혜는 금강저(金剛杵)로다.
於法得自在 以道化群生 菩薩大梵王 自在超三有
어법득자재 이도화군생 보살대범왕 자재초삼유
법에 자재함을 얻어, 바른 도로 중생들을 교화하나니, 보살 대범천왕이 자재하게 삼유(三有)를 뛰어 넘는 도다.
業惑悉皆斷 慈捨靡不具 處處示現身 開悟以法音
업혹실개단 자사미불구 처처시현신 개오이법음
업과 미혹을 모두 끊고, 자비와 희사를 구족하지 않음이 없나니, 이르는 곳곳마다 몸을 나타내 보이고, 법음을 열어 깨우치는 도다.
於彼三界中 拔諸邪見根 菩薩自在天 超過生死地
어피삼계중 발제사견근 보살자재천 초과생사지
삼계 가운데 모든 삿된 견해의 뿌리를 뽑아 버리나니, 보살 자재천이 생사의 지위를 뛰어 넘는 도다.
境界常清淨 智慧無退轉 絕彼下乘道 受諸灌頂法
경계상청정 지혜무퇴전 절피하승도 수제관정법
경계가 항상 청정하나니, 지혜에서 물러섬이 없고, 낮은 승의 도(下乘道)를 끊어 버리나니, 모든 관정법(灌頂法)을 받는 도다.
功德智慧具 名稱靡不聞 菩薩智慧心 清淨如虛空
공덕지혜구 명칭미불문 보살지혜심 청정여허공
공덕과 지혜를 구족하여 명성이 두루하여 듣지 못함이 없나니, 보살의 지혜로운 마음은 청정함이 허공과 같도다.
無性無依處 一體不可得 有大自在力 能成世間事
무성무의처 일체불가득 유대자재력 능성세간사
성품이 없고, 의지처도 없나니, 모든 것은 얻을 것이 없고, 대자재한 힘으로 능히 세간사를 이루는 도다.
自具清淨行 令衆生亦然 菩薩方便地 饒益諸衆生
자구청정행 영중생역연 보살방편지 요익제중생
스스로 청정한 행을 구족하고, 중생들 또한 그러하게 하나니, 보살의 방편지(方便地)로 모든 중생들을 이익되게 하는 도다.
菩薩慈悲水 澣滌諸煩惱 菩薩智慧火 燒諸惑習薪
보살자비수 한척제번뇌 보살지혜화 소제혹습신
보살의 자비의 물은 모든 번뇌를 씻어 버리고, 보살 지혜의 불은 모든 미혹의 섶을 불태워 버리는 도다.
菩薩無住風 遊行三有空 菩薩如珍寶 能濟貧窮厄
보살무주풍 유행삼유공 보살여진보 능제빈궁액
보살의 머무는 바 없는 바람은 삼유(三有)의 허공을 노니는 도다. 보살은 진기한 보배와 같이 능히 중생들의 빈궁과 액난을 구제하는 도다.
菩薩如金剛 能摧顛倒見 菩薩如瓔珞 莊嚴三有身
보살여금강 능최전도견 보살여영락 장엄삼유신
보살은 금강과 같나니, 능히 전도된 견해를 깨뜨려 버리는 도다. 보살은 영락(瓔珞)과 같나니, 삼유(三有)의 몸을 장엄하는 도다.
菩薩如摩尼 增長一體行 菩薩德如華 常發菩提分
보살여마니 증장일체행 보살덕여화 상발보리분
보살은 마니 보배 같나니, 모든 행을 증장하는 도다. 보살의 공덕은 꽃과 같나니 항상 보리분법(菩提分法)을 발하는 도다.
菩薩願如鬘 恒繫衆生首 菩薩淨戒香 堅持無缺犯
보살원여만 항계중생수 보살정계향 견지무결범
보살의 서원은 꽃다발과 같나니, 항상 중생들의 머리를 장식하는 도다. 보살의 청정한 계율은 향과 같나니, 견고하게 지님이 결점과 흠이 없도다.
菩薩智塗香 普熏於三界 菩薩力如帳 能遮煩惱塵
보살지도향 보훈어삼계 보살력여장 능차번뇌진
보살의 지혜는 바르는 향과 같나니, 두루 삼계에 풍기는 도다. 보살의 힘은 휘장과 같나니, 능히 번뇌의 먼지를 차단하는 도다.
菩薩智如幢 能摧我慢敵 妙行爲繒綵 莊嚴於智慧
보살지여당 능최아만적 묘행위증채 장엄어지혜
보살의 지혜는 당기와 같나니, 능히 나라는 교만의 적을 꺾어버리는 도다. 보살의 묘행은 비단의 무늬가 되나니, 지혜로 장엄하는 도다.
慚愧作衣服 普覆諸群生 菩薩無礙乘 巾之出三界
참괴작의복 보복제군생 보살무애승 건지출삼계
보살의 부끄러움은 의복이 되나니, 두루 모든 중생들을 덮어주는 도다. 보살의 걸림없는 대승(大乘)의 두건은 삼계를 뛰어나가는 도다.
菩薩大力象 其心善調伏 菩薩神足馬 騰步超諸有
보살대력상 기심선조복 보살신족마 등보초제유
보살의 기운이 센 코끼리는 그 마음을 잘 조복하는 도다. 보살 신족(神足)의 말(馬)은 모든 유(有)를 뛰어 넘어 솟아 오르는 도다.
菩薩說法龍 普雨衆生心 菩薩優曇華 世間難值遇
보살설법룡 보우중생심 보살우담화 세간난치우
보살의 설법하는 용(龍)은 두루 중생들의 마음에 비를 내리는 도다. 보살의 우담바라 꽃은 세간에서 만나보기 어렵도다.
菩薩大勇將 衆魔悉降伏 菩薩轉法輪 如佛之所轉
보살대용장 중마실항복 보살전법륜 여불지소전
보살의 대용맹한 장군은 갖가지의 마군을 항복 받는 도다. 보살의 전법륜은 부처님의 굴리시는 바와 같도다.
菩薩燈破闇 衆生見正道 菩薩功德河 恒順正道流
보살등파암 중생견정도 보살공덕하 항순정도류
보살의 등불은 어둠을 부수어 중생들이 정도를 보게 하는 도다. 보살 공덕의 강은 항상 수순하여 정도를 흐르는 도다.
菩薩精進橋 廣度諸群品 大智與弘誓 共作堅牢船
보살정진교 광도제군품 대지여홍서 공작견뢰선
보살의 정진하는 다리는 모든 중생들을 광대하게 제도하고, 대지혜와 더불어 사홍서원은 함께 견고한 배를 짓고,
引接諸衆生 安置菩提岸 菩薩遊戲園 眞實樂衆生
인접제중생 안치보리안 보살유희원 진실락중생
모든 중생들을 이끌어 보리의 언덕에 편안하게 두나니, 보살이 유희하는 동산은 중생들의 진실한 즐거움이로다.
菩薩解脫華 莊嚴智宮殿 菩薩如妙藥 滅除煩惱病
보살해탈화 장엄지궁전 보살여묘약 멸제번뇌병
보살은 해탈의 꽃으로 지혜의 궁전을 장엄하는 도다. 보살은 묘한 약과 같나니, 번뇌의 병을 제멸하는 도다.
菩薩如雪山 出生智慧藥 菩薩等於佛 覺悟諸群生
보살여설산 출생지혜약 보살등어불 각오제군생
보살은 설산과 같나니, 지혜의 약을 출생하는 도다. 보살은 부처와 같이 모든 중생들을 깨우치는 도다.
佛心豈有他 正覺覺世間 如佛之所來 菩薩如是來
불심기유타 정각각세간 여불지소래 보살여시래
부처님의 마음은 남과 다름이 없나니, 바른 깨달음으로 세간을 깨닫게 하는 도다. 부처님이 오시는 바와 같이 보살도 이와 같이 오는 도다.
亦如一體智 以智入普門 菩薩善開導 一體諸群生
역여일체지 이지입보문 보살선개도 일체제군생
또한 일체지의 지혜의 넓은 문으로 들어가나니, 보살이 일체의 모든 중생들을 잘 열어 인도하는 도다.
菩薩自然覺 一體智境界 菩薩無量力 世間莫能壞
보살자연각 일체지경계 보살무량력 세간막능괴
보살은 자연스럽게 일체지의 경계를 깨닫는 도다. 보살의 한량없는 힘은 세간에서 능히 깨뜨릴 수 없도다.
菩薩無畏智 知衆生及法 一體諸世間 色相各差別
보살무외지 지중생급법 일체제세간 색상각차별
보살이 두려움없는 지혜로 중생과 중생법을 아나니, 일체의 모든 세간의 색상이 각각 차별하도다.
音聲及名字 悉能分別知 雖離於名色 而現種種相
음성급명자 실능분별지 수리어명색 이현종종상
음성과 이름자를 모두 능히 분별하여 아나니, 비록 명색(名色)을 떠났지만, 갖가지 모양을 나타내는 도다.
一體諸衆生 莫能測其道 如是等功德 菩薩悉成就
일체제중생 막능측기도 여시등공덕 보살실성취
일체의 모든 중생들이 그 길을 능히 측량할 수 없나니, 이와 같은 갖가지의 공덕을 보살이 모두 성취하였도다.
了性皆無性 有無無所著 如是一體智 無盡無所依
요성개무성 유무무소착 여시일체지 무진무소의
모든 성품이 없음을 잘 알지만, 유무(有無)에 집착하는 바가 없도다. 이와 같이 일체지는 다함이 없고, 의지하는 바가 없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