三國志(번역) - 683[4 ~ 84](240910)
< 지 난 줄 거 리 >
후한말[AD 200년 경. 고구려 고국천왕 산상왕 시절] 정국이 몹시 혼란한 시기를 타고 황건적이 발호하여 민생이 도탄에 빠져 있을 때 우리의 우국 청년 유비, 관우 그리고 장비는 도원에서 결의 형제를 맺고 관군으로 자원 참여하여 혁혁한 공을 세우지만 소속이 없고 당시에 천자를 끼고 권세를 부리던 십상시의 농간으로 논공행사에 빠지곤 했다. 이 무렵 등장한 동탁은 천자를 등에 없고 항상 반심을 품고 국정을 마비 시키고 있을 때 전국의 제후들이 뭉쳐 일어났지만 뜻을 이루지 못하고 제후들 마저 흩어지고 말았다. 제후들의 맹주였던 원소는 하북에서 적대자인 공손찬을 무찔러 힘을 비축하고 호시 탐탐 중원을 노리고 있었다.
동탁의 전횡은 충신 왕윤의 미인계에 걸려 의리 없는 양자 여포의 손에 죽게 된다. 하지만 그 여파는 정국을 더욱 혼란의 극치로 몰아넣게 되는데 이때 조조가 천자를 등에 업고 득세를 하게 된다. 말썽꾸러기며 의리 없는 여포도 조조에게 죽임을 당하고 우리의 주인공 유비는 조조진영에 거의 인질이다싶이 잡혀 있다가 탈주하여 서주에 자리를 잡고 조조의 침공에 대비하고 있다.
그러나 서주에서 조조에게 공격을 받고 패하여 유비는 원소에게 몸을 의탁하게 되고 장비는 녹림호걸 생활을 하고 있는데 서로가 서로의 소식을 모른 체 하비를 지키던 관우는 토산에서 삼약을 하고 조조에게 몸을 맡기고 있던 중에 원소에 의한 공격으로 곤경을 겪고 있던 조조를 백마에서 적장 안량을 베어 공을 세우게 된다. 뒤 이어 문추마저 관공의 손에 죽게 되어 관공은 조조에게 혁혁한 전공을 세워 주었는데 아끼던 장수 둘을 잃은 원소는 안량 문추를 죽인 자가 다름 아닌 자기의 진중에 몸을 의탁하고 있던 유비의 아우 관우의 소행인줄 알고 유비를 죽이려 했으나 관공을 욕심낸 원소는 유비를 죽이지 않고 상빈으로 대우를 하는데 유비는 진진을 통해 관우에게 자기의 거처를 알리게 되고 관우는 조조진영을 떠나 그 유명한 단기천리를 하게된다.
유비의 거처를 알게된 관우는 두 분 형수를 모시고 유비를 찾아 단기로 천리 길을 가게 되는데 이를 저지하는 오관에서 육장[六將]을 참하게 되며 행군 중 주창을 얻고 주창이 아르켜 준 소식에 의해 장비와도 극적인 해후를 하며 유비도 만나고 예부터 유비가 그리던 조자룡도 만나서 장비의 임시 웅거 처인 고성에서 다시 우리의 영웅들이 뜻을 모우고 여남으로 가서 때를 기다리게 되었다.
한편 강동에서 소패왕으로서 위세를 떨치던 손책은 도인 우길을 죽이고 병이들어 병사하고 손권이 그 자리를 이어받아 기반을 굳히는데 원소는 대병을 일으켜 조조를 공격하게 된다.
월등히 우세한 군력을 보유하고 있던 원소는 사람을 잘 쓰지 못해 조조에게 관도와 창전에서 대해한다. 한편 유비는 여남의 유벽 공도와 더불어 조조가 창전전투에 참여하여 허도가 빈 틈을 이용해 공격을 하지만 작전의 미숙으로 크게 패한 후 유표에게 몸을 의탁하게 된다.
< 전 체 번 역 >
제 삼십이회
기주를 뺏으려고 원상은 형제간 싸우고,
허유는 장하를 터트릴 계책을 올리다.
한편 원상은 하후돈의 부장 사환을 참한 후에 스스로 그 용맹을 자부하며 원담등의 병력이 도착하기를 기다리지 않고 스스로 군사 수만을 인솔하고 여양으로 나가서 조조의 선발대와 맞부딪혔다. 장료가 앞장 서서 말을 달려 나왔다. 원상도 창을 꼬나들고 싸우러 나갔지만 불과 삼합에 막아내지 못하고 대패해서 달아났다. 장료는 승세하여 공격해 나오자 원상은 도저히 자기 힘으로 사태를 수습할 수가 없어 부랴부랴 군사를 이끌고 기주로 돌아왔다.
원소는 원상이 패해 돌아왔다는 소식을 듣고 또 다시 크게 놀라 묵은 병이 다시 재발하여 피를 몇 되나 토하고 땅으로 혼절하였다. 유 부인이 황급히 구조하여 내실에 들여다 눕혔지만 병세는 점점 위중해졌다. 유부인은 급히 심배와 봉기를 불러 원소의 침상 앞으로 가서 후사를 상의했다. 원소는 단지 손가락으로 가리키기만 할 뿐 말을 하지 못했다.
유부인 : “상[尙]으로 후사를 삼으면 되겠지요?”
원소는 머리만 끄덕였다. 심배는 곧 탑전에서 유언장을 작성했다. 원소는 몸을 뒤척이며 한소리 크게 외치더니 또 피를 한 말 이상을 토하고 죽었다. 후세 사람이 시를 지었으니
여러 대에 걸친 공경의 명성에다 젊은 의기 천하에 휘날렸지
소득없이 삼천 준걸 불러드리고 영웅과 백만군사 헛되이 거느렸구나
호랑이 가죽 뒤집어 쓴 양으로는 공을 이룰 수 없고
봉황깃에 닭의 담력이니 성사치 못하네.
다시 생각해도 가련한 것은 집안일 어려운데 헛되이 형제까지 다투다니.
원소가 죽고 나자 심배등이 상사[喪事]를 장악하여 주관했다. 유부인은 곧 평소에 원소가 총애했던 애첩 다섯 사람을 전부 죽였고 또 그 음귀가 구천에서 원소를 재 상봉할 것이 두려워 머리털을 자르고 얼굴을 찌르고 그들의 시신을 훼손시켰다. 그녀의 투기심이 이렇게 악독했다. 게다가 원상은 원소의 사랑을 받던 애첩의 가속들의 후환이 두려워 그들을 조사하여 모조리 죽였다. 심배와 봉기는 원상을 대사마 장군으로 삼아 기주, 청주, 유주 그리고 병주의 사개 주를 통령케 하여 사신들을 각처로 보내어 상사[喪事]를 통보했다.
이 때 원담은 이미 군사를 일으켜 청주를 떠났는데 부친이 사망한 것을 알고 곽도, 신평과 상의를 했다.
곽도 : “주공께서 기주에 계시지 않으므로 심배와 봉기가 틀림없이 현보[원상]을 주인으로 세웠을 것입니다. 속히 가셔야 합니다.”
신평 : “심배와 봉기 두 사람이 틀림없이 모종의 책략을 미리 꾸며 놓았을 것입니다. 지금 속히 가신다면 반드시 화를 당할
것입니다.”
원담 : “그렇다면 어찌해야 되겠소?”
곽도 : “성 밖에 군사를 주둔해놓고 동정을 살펴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제가 직접 가서 살펴보겠습니다.”
< 原 文 >
第三十二回 奪冀州袁尚爭鋒 決漳河許攸獻計
却說袁尚自斬史渙之後,自負其勇,不待袁譚等兵至,自引兵數萬出黎陽,與曹軍前隊相迎。張遼當先出馬,袁尚挺槍來戰,不三合,架隔遮攔不住,大敗而走。張遼乘勢掩殺,袁尚不能主張,急急引軍奔回冀州。袁紹聞袁尚敗回,又受了一驚,舊病復發,吐血數斗,昏倒在地。劉夫人慌救入臥內,病勢漸危。劉夫人急請審配、逢紀,直至袁紹榻前,商議後事。紹但以手指而不能言。劉夫人曰:「尚可繼後嗣否?」紹點頭。審配便就榻前寫了遺囑。紹翻身大叫一聲,又吐血斗餘而死。後人有詩曰:
累世公卿立大名,少年意氣自縱橫。空招俊傑三千客,漫有英雄百萬兵。
羊質虎皮功不就,鳳毛雞膽事難成。更憐一種傷心處,家難徒延兩弟兄。
袁紹既死,審配等主持喪事。劉夫人便將袁紹所愛寵妾五人,盡行殺害;又恐其陰魂於九泉之下再與紹相見,乃髡其髮,刺其面,毀其屍:其妒惡如此。袁尚恐寵妾家屬爲害,並收而殺之。審配、逢紀立袁尚爲大司馬將軍,領冀、靑、幽、并四州牧,遣使報喪。此時袁譚已發兵離靑州;知父死,便與郭圖、辛評商議。圖曰:「主公不在冀州,審配、逢紀必立顯甫爲主矣。當速行。」辛評曰:「審、逢二人,必預定機謀。今若速往,必遭其禍。」袁譚曰:「若當此如何?」郭圖曰:「可屯兵城外,觀其動靜。某當親往察之。」
< 文 段 解 說 >
(1)第三十二回 奪冀州袁尚爭鋒 決漳河許攸獻計
却說袁尚自斬史渙之後,自負其勇,不待袁譚等兵至,自引兵數萬出黎陽,與曹軍前隊相迎。張遼當先出馬,袁尚挺槍來戰,不三合,架隔遮攔不住,大敗而走。張遼乘勢掩殺,袁尚不能主張,急急引軍奔回冀州。袁紹聞袁尚敗回,又受了一驚,舊病復發,吐血數斗,昏倒在地。劉夫人慌救入臥內,病勢漸危。劉夫人急請審配、逢紀,直至袁紹榻前,商議後事。紹但以手指而不能言。劉夫人曰:「尚可繼後嗣否?」紹點頭。審配便就榻前寫了遺囑。紹翻身大叫一聲,又吐血斗餘而死。後人有詩曰:
제삼십이회 탈기주원상쟁봉 결장하허유헌계
각설원상자참사환지후,자부기용,부대원담등병지,자인병수만출여양,여조군전대상영。장료당선출마,원상정창래전,불삼합,가격차란불주,대패이주。장료승세엄살,원상불능주장,급급인군분회기주。원소문원상패회,우수료일경,구병부발,토혈수두,혼도재지。류부인황구입와내,병세점위。류부인급청심배、봉기,직지원소탑전,상의후사。소단이수지이불능언。류부인왈:「상가계후사부?」소점두。심배편취탑전사료유촉。소번신대규일성,우토혈두여이사。후인유시왈:
決 틀 결, 정하다. 黎 검을 여[려]. 架 시렁 가, 지탱하다, 견디다, 막다. 隔 막을 격, 사이가 뜨다. 遮 막을 차. 攔 막을 란[난]. 不住 ---하지 못하다. 架隔遮攔不住 막아내지 못하다. 掩殺 불시에 습격하다, 기습하다. 張 베풀 장. 主張 (기본의미) 자신의 의견이나 견해를 굳게 내세움, 또는 그 의견이나 견해, 어떤 일을 책임지고 맡아서 처리함, 또는 그런 사람. 囑 부탁할 촉.
< 해 석 >
제 삼십이회
기주를 뺏으려고 원상은 형제간 싸우고, 허유는 장하 터트릴 계책을 올리다.
한편 원상은 하후돈의 부장 사환을 참한 후에 스스로 그 용맹을 자부하며 원담등의 병력이 도착하기를 기다리지 않고 스스로 군사 수만을 인솔하고 여양으로 나가서 조조의 선발대와 맞부딪혔다. 장료가 앞장 서서 말을 달려 나왔다. 원상도 창을 꼬나들고 싸우러 나갔다. 불과 삼합에 막아내지 못하고 대패해서 달아났다. 장료는 승세하여 공격해 나오자 원상은 도저히 자기 힘으로 사태를 수습할 수가 없어 부랴부랴 군사를 이끌고 기주로 돌아왔다. 원소는 원상이 패해 돌아왔다는 소식을 듣고 또 다시 크게 놀라 묵은 병이 다시 재발하여 피를 몇 되나 토하고 땅으로 혼절하였다. 유 부인이 황급히 구조하여 내실에 들여다 눕혔지만 병세는 점점 위중해졌다. 유부인은 급히 심배와 봉기를 불러 원소의 침상 앞으로 가서 후사를 상의했다. 원소는 단지 손가락으로 가리키기만 할 뿐 말을 하지 못했다.
유부인 : “상[尙]으로 후사를 삼으면 되겠지요?”
원소는 머리만 끄덕였다. 심배는 곧 탑전에서 유언장을 작성했다. 원소는 몸을 뒤척이며 한소리 크게 외치더니 또 피를 한 말 이상을 토하고 죽었다.
뒷날 어느 시인이 시를 남겼으니---.
(2)累世公卿立大名,少年意氣自縱橫。空招俊傑三千客,漫有英雄百萬兵。
羊質虎皮功不就,鳳毛雞膽事難成。更憐一種傷心處,家難徒延兩弟兄。
누세공경입대명,소년의기자종횡。공초준걸삼천객,만유영웅백만병。
양질호피공불취,봉모계담사난성。경련일종상심처,가난도연량제형。
累 묶을 루[누], 여러 루[누]. 傑 뛰어날 걸. 漫 질펀할 만, 부질없이, 함부러. 雞 닭 계. 憐 불쌍히 여길 연[련]. 徒 무리 도, 헛되이. 延 끌 연, 늘이다, 파급되다.
< 해 석 >
여러 대에 걸친 공경의 명성에다 젊은 의기 천하에 휘날렸지
소득없이 삼천 준걸 불러드리고 영웅과 백만 군사 헛되이 거느렸구나
호랑이 가죽 뒤집어 쓴 양으로는 공을 이룰 수 없고
봉황 깃에 닭의 담력이니 성사치 못하네.
다시 생각해도 가련한 것은 집안일 어려운데 헛되이 형제까지 다투다니.
(3)袁紹既死,審配等主持喪事。劉夫人便將袁紹所愛寵妾五人,盡行殺害;又恐其陰魂於九泉之下再與紹相見,乃髡其髮,刺其面,毀其屍:其妒惡如此。袁尚恐寵妾家屬爲害,並收而殺之。審配、逢紀立袁尚爲大司馬將軍,領冀、靑、幽、并四州牧,遣使報喪。此時袁譚已發兵離靑州;知父死,便與郭圖、辛評商議。圖曰:「主公不在冀州,審配、逢紀必立顯甫爲主矣。當速行。」辛評曰:「審、逢二人,必預定機謀。今若速往,必遭其禍。」袁譚曰:「若當此如何?」郭圖曰:「可屯兵城外,觀其動靜。某當親往察之。」
원소기사,심배등주지상사。류부인편장원소소애총첩오인,진행살해;우공기음혼어구천지하재여소상견,내곤기발,자기면,훼기시:기투악여차。원상공총첩가속위해,병수이살지。심배、봉기립원상위대사마장군,령기、청、유、병사주목,견사보상。차시원담이발병리청주;지부사,편여곽도、신평상의。도왈:「주공불재기주,심배、봉기필립현보위주의。당속행。」신평왈:「심、봉이인,필예정기모。금약속왕,필조기화。」원담왈:「약당차여하?」곽도왈:「가둔병성외,관기동정。모당친왕찰지。」
持 가질 지, 장악하다. 寵 괼 총. 髡 머리 깍을 곤. 毁 헐 훼. 妒 질투할 투. 機謀 책략, 계략, 전술.
< 해 석 >
원소가 죽고 나자 심배등이 상사[喪事]를 장악하여 주관했다. 유부인은 곧 평소에 원소가 총애했던 애첩 다섯 사람을 전부 죽였고 또 그 음귀가 구천에서 원소를 재 상봉할 것이 두려워 머리털을 자르고 얼굴을 찌르고 그들의 시신을 훼손시켰다. 그녀의 투기심이 이렇게 악독했다. 게다가 원상은 원소의 사랑을 받던 애첩의 가속들이 해를 끼칠 가 봐 그들을 조사하여 모조리 죽였다. 심배와 봉기는 원상을 대사마 장군으로 삼아 기주, 청주, 유주 그리고 병주의 사개 주를 통령케 하여 사신들을 각처로 보내어 상사[喪事]를 통보했다.
이 때 원담은 이미 군사를 일으켜 청주를 떠났는데 부친이 사망한 것을 알고 곽도, 신평과 상의를 했다.
곽도 : “주공께서 기주에 계시지 않으므로 심배와 봉기가 틀림없이 현보[원상]을 주인으로 세웠을 것입니다. 속히 가셔야 합니다.”
신평 : “심배와 봉기 두 사람이 틀림없이 모종의 책략을 미리 꾸며 놓았을 것입니다. 지금 속히 가신다면 반드시 화를 당할
것입니다.”
원담 : “그렇다면 어찌해야 되겠소?”
곽도 : “성 밖에 군사를 주둔해놓고 동정을 살펴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제가 직접 가서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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