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과총
설립 8년을 돌아보며
서상곤 / 원예생명과학과
대구와 경북은 오랫동안 행정적으로 분리되어 있었지만, 과학기술 분야에서는 한 지붕 아래에서 협력해왔습니다.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대구경북지역연합회는 대구를 중심으로 활동을 이어가며, 지역 내 과학기술 분야 발전을 위한 중요한 역할을 해왔습니다. 이 과정에서 영남대학교의 김광수 전 회장님은 대구와 경북의 분리를 주장하며, 경북지역의 독립적인 과학기술 발전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고자 노력하셨습니다.
그 당시 저는 자동차 여행을 좋아하던 사람으로, 김광수 회장님과 함께 서울 한국과학기술회관까지 여러 차례 왕복하며 관계자들을 설득했습니다. 그 결실로 2016년 7월 22일,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경북지역연합회(경북과총)가 정식 출범하게 되었습니다. 경북과총 출범 당시 박정희 대통령께서 1976년 10월 3일 친필로 쓰신 휘호 “科學立國 技術自立'”를 사무실에 액자로 만들어 걸어놓았습니다.
경북과총의 목적은 지역 간 과학기술 격차를 해소하고, 과학기술의 대중화를 통해 지역 주민들에게 균등한 참여 기회를 제공하며, 지역 과학기술 발전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었습니다.
경북과총의 주요 사업으로는 과학특강, 중소기업 애로기술 자문, 리더스미팅, 과학기술포럼 등이 있습니다. 이러한 사업을 통해 경북 지역은 과학기술의 발전을 이끌어가고 있으며, 그 과정에서 저는 지역사회와의 협력과 참여를 끊임없이 촉진해왔습니다. 특히, 경북도청의 지원을 받아 매년 4~5회의 과학기술포럼을 개최하며, 지역 주민들의 과학기술에 대한 관심과 참여를 촉진하고 있습니다.
또한, 최근에는 원전산업의 발전과 해외수출을 위한 포럼을 개최하고,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논란에 대한 전문가들의 토론을 주도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활동은 지역의 과학기술 발전에 큰 도움이 되었으며, 이를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와 국가 균형 발전에도 기여하고 있습니다.
올해 마지막 포럼은 19일, "의료 AI와 보건 빅데이터 산업의 전망"을 주제로 경산시와 공동으로 개최됩니다. 영남대학교의 의과대학 교수님, KT 본부장, 한국 MS 이사 등 전문가들이 참여하여 이 분야의 미래를 논의할 예정입니다. 이 포럼을 계기로 영남대학교가 의료 AI 빅데이터 센터를 유치하여 해당 분야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기를 기대합니다.
삼십여 년 전, 저는 미국 유학 시절, 우리나라가 선진 과학 국가로 발전해 잘 살기를 바라는 꿈을 품고 불철주야 연구에 매진했습니다. 귀국 후 영남대학교에서 제자들이 미국의 Ivy League 대학원에 입학하는 모습을 보며 큰 보람을 느꼈습니다. 제자는 스승보다 뛰어나야 학문과 미래가 발전한다는 생각으로, 경북과총은 앞으로도 대한민국 과학기술 발전을 위해 더욱 많은 우수한 과학자들을 모시고 다양한 포럼과 특강을 개최할 것입니다.
우리 경북과총 임원 회원 모두는 하나의 마음으로 대한민국이 명실상부한 과학기술 대국이 되는 데 작은 보탬이 되기를 바랍니다. 오늘도 저는 우수한 과학자들과의 만남을 위해 열심히 뛰고 있습니다.
서상곤 교수는 경북과총 2대 회장 (임기 : 2020.3.1 ~ 2026.2.28)으로 활동 중이다. 경북과총은 한국과총의 경북지부로 민간 과학기술계 단체로서 과기부 보조금과 경상북도에서 보조금을 지원받아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대구한의대학교 교수연구동 607호에 위치하고 있다.
첫댓글 교수님, 연말이라 바쁘실텐데, 이렇게 활동소개 원고를 정리해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경북과총과 공동주관 학술행사가 진행될 수 있도록 도와주심에도 깊이 감사드립니다. 과총과 명예교수회가 함께 창출해 내는 성과가 많았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