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으리』(작사 고 향, 작곡 남국인)는 1974년 발매된 「이승연」의
데뷔 앨범 타이틀 곡으로, 부산 출신인 「이승연」은 1968년 미8군
무대에서 가수활동을 시작했습니다. 165Cm의 키에 당시로서는
훤칠한 몸매를 갖고 있던 그녀는 팝송부터 트로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레퍼토리를 풍부한 성량으로 소화해 기립 박수까지 받은
기대주였습니다.
「이승연」은 1968년에 '니나 시몬'의 'Just Say I Love Him'을
번안한 '내 말을 전해주오'로 가요계에 데뷔한 후, 1971년에
'눈물의 기도를' 을 불러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습니다.
「이승연」과 같은 부산 출신인 작곡가 '남국인'은 신인을 발탁해
대형 가수로 만드는 재능이 남달랐는데, 그는 1974년 오아시스
레코드와 전속 계약을 맺고 전속가수로 「이승연」을 가장 먼저
선택했습니다.
「이승연」은 '남국인'의 곡 『잊으리』와 '눈물의 기도를'을 크게
히트시키며, 1974년의 MBC 10대 가수 가요제에서 태진아와 함께
남녀 '신인가수상'을 수상했습니다.
1974년 발표한 「이승연」 독집의 타이틀 곡 『잊으리』에 대해 당시
경향신문은 “민요조의 기조가 되는 '트로트'와 '팝'의 복합 형태인
제3의 트로트 계열 노래” 라고 평가 하기도 햇습니다.
「이승연」 은 1975년에도 '물새가 가는 곳', '어쩌나' 등을 불렀는데
이 노래들은 전자 오르간과 브라스, 기타 등의 연주를 바탕으로
그녀의 다채로운 창법들이 담겨 있어 대중의 인기를 모았으며,
그 후 '후회한다면', '나는 누굴 믿어', 폴 앵카의 Papa번안곡 '아버지'
와 같은 노래들은 그녀의 슬픔이 깃든 촉촉한 음색에서 터져 나온
폭발적인 창법으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이후 「이승연」 의 대표곡 『잊으리』는 무수하게 리메이크 됐습니다.
MBC 탤런트 공채 8기로 선발돼 가수 겸 배우로 활동했던 '김보연'이
1979년에 처음 리메이크를 한 후, 데뷔 초기의 '설운도'와 '주현미'도
다시 불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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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토록 사랑한 그 님을 보내고
어이 해 나 홀로 외로워 하는가
생각하면 무얼 해 만날 수 없는 님
차라리 손 모아 행복을 빌리라
이제는 모두 잊으리
그대와 나의 순간들
이제는 모두 잊으리
그날의 행복 꿈이라고
생각하면 무얼 해 만날 수 없는 님
차라리 손 모아 행복을 빌리라
이제는 모두 잊으리
그대와 나의 순간들
이제는 모두 잊으리
그날의 행복 꿈이라고
생각하면 무얼 해 만날 수 없는 님
차라리 손 모아 행복을 빌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