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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style="text-align: left;">재수없는 친구 <br><br> 윤기백 <br><br><br>주인 승낙 없이 <br>파수꾼을 세워도 <br>육십 년대를 중독시킨 연탄가스처럼 <br>스멀스멀 스며들었다 <br><br>찜찜하게 자리 잡고서야 법석 <br>방임하면 훌쩍 자라고<br>다른 친구를 부른다 <br><br>검은 똬리 하얗게 틀기 다섯 번<br>시비를 걸어오면<br>최루탄 깔고 칼춤 추어도<br>그 친구는 거듭 왔다 <br><br>남겨진 불씨가 감궂게* 설치고<br>일진일퇴 끊임없는 교전<br>갈가리 찢겨도 이는 소망 <br><br>대추나무도 쓰러트리는 그악스러운* 백발*<br>거우지* 말고 달래야 할까<br>데면데면 무심한 <br>비릿한 내음 없는 이웃이면 좋겠다 <br><br><br>*감궂다 : 태도나 외모 따위가 불량스럽고 험상궂다<br>*그악스럽다 : 끈질기고 억척스러운 데가 있다<br>*백발 : 몹시 괴로운 일이나 원수같이 미운 사람.<br>*거우다 : 집적거려 성나게 하다. <br><br>20220723</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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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수없는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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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잘감상하였습니다. 구어도 함께 배워봅니다.
암 투병하는 과정을 그려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