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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최숙현 폭행 팀닥터 '불안 증세'..비난 문자 수백 통 받아
장구슬 입력 2020.07.14. 00:05 수정 2020.07.14. 07:29체포 전 비난·협박성 문자 메시지 받아
극도의 불안 증세·외부 노출에 민감한 반응 보여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트라이애슬론(철인3종경기) 국가대표 출신 고(故) 최숙현(23) 선수에 대한 가혹행위 주범으로 알려진 경주시청 직장운동부 운동처방사(팀닥터) 안주현(45) 씨가 구속된 가운데, 그가 심리적 불안 증세를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씨는 경찰에 체포되기 전까지 여러 사람들로부터 ‘절대 용서할 수 없다’라는 등 비난 및 협박성 문자 메시지 수백 통과 전화 등을 받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강경호 대구지방법원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지난 13일 오후 안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도주 및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면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영장실질심사를 위해 이날 오후 1시40분께 대구지법에 모습을 드러낸 안씨는 “폭행 등 모든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모든 혐의를 인정한다. 죄송합니다”라고 답하고 재판정 안으로 향했다.
‘팀닥터’로 불렸던 안씨는 의사 면허나 물리치료사 자격증 없이 선수들에게 의료행위를 하고 치료비 등 명목으로 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최 선수를 비롯한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 소속 선수들을 폭행하거나 성추행한 의혹도 받는다.
경찰 조사 결과 안씨는 지난해 3월 뉴질랜드 전지훈련에서 최 선수에게 폭언과 함께 수차례 폭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안씨는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대체로 시인했지만 성추행에 대해선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최 선수는 지난 4월 경주시청 소속 선수 및 관계자로부터 폭행과 폭언을 당했다고 경찰, 대한체육회 스포츠 인권센터 등에 자신의 피해를 호소했으나 별다른 답변을 듣지 못했다.
이후 최 선수는 지난달 26일 지인들과 어머니에게 “그 사람들의 죄를 밝혀달라”는 메시지를 보낸 뒤 부산의 숙소에서 극단적 선택을 했다.
대한철인3종협회 스포츠공정위원회는 지난 6일 가해 혐의자인 김 감독과 선배 장 모 선수에게 영구 제명, 선배 김 모 선수에게 10년 자격정지의 중징계를 내렸으며, 대구지검은 특별수사팀을 구성해 최 선수 사건을 수사 중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예방상담전화 1393, 생명의 전화 1588 9191, 청소년 전화 1388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장구슬 (guseul@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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