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는 노래가 되어 32집 원고
동백꽃
엄원용
간밤에
봄바람 불어오더니
동백나무 가지 끝에 반달 하나 무심히 걸려 있네
달빛에 빗긴 꽃구름 하나 슬쩍 스치고 지나가면
동백섬 동백꽃 서럽게 지고 말겠네.
동백꽃 지고 말면
이 봄도 어느덧 저물어가고
한 잎 한 잎
소리 없이 떨어질 때마다
이별이 서럽다.
동박새 동백 동백 서럽게 울고 가겠네.
못잊어
엄원용
그리움은 한 송이의 꽃으로 피어나고
뜨거운 눈물은 가슴을 적신다..
홀로 반짝이는 저 밤하늘의 별처럼
그대는 지금 어느 하늘 아래에서 울고 있나
그리워라. 잊지 못할 사랑이여
봄이 가고 여름이 오고 또 가을이 가도
사랑했기에 그대 밤마다 꿈속에 있네.
편지
엄원용
해마다 오월이 오면
모란은 어김없이 피고
인간사 고달퍼도
세상은 꽃처럼 아름다워라.
모란꽃 한 송이 지고 말면
이 봄도 어느덧 저물어가고
사랑은 꽃과 같아서.
세월만 다시 기다리라 한다.
그래도
어쩌다 생각이 나면
소식 또 이렇게 전하는 거지.
약 력
엄원용(嚴元鎔)
한국가곡작사가협회’, ‘21세기한국교회음악연구협회’, ‘(사)한국수필가연대’, ‘인사동시인들’ 등에서 회장을, ‘(사)기독교문인협회’ 부이사장을 역임했다. ‘한국음악저작권 협회’ 정회원
<저 서>
시 집 : 「이 땅의 노래」 외 14 권」
수 필 집 : 「뚝배기에 담긴 사상」 외 2권
소 설 집 : 「사촌 누나」 「폭풍우 속에서」
종교서적 : 「기독교와 세계의 종교」 외 20여 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