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주 여름 창작캠프.
올같이 더운 날에 생명까지 위협하는 살인 더위를 무릅쓰고 원근 각처에서 오신 분들께 이번
여름만큼은 고맙다는 말로 부족할듯하다.
초청 문자를 보내면서도 이 더위에 과연 몇 분이나 올까 싶어 나름 자잘하게 신경을 쓰긴 했는데
의외로 동참 인원이 많아 놀랐다.
참으로 대단한 관심과 열정에 감동하지 않을 수 없다.
오로지 詩라는 아이콘, 문학이라는 이름에 이끌린 사람들.
초청 강사, 성선경 시인복효근 시인박종현 시인의 시에 매료된 팬층의 인기에 무시무시한 더위의
위력도 맥을 못추었다
복이 많은 사람들이 비구름까지 챙겨 오셨던지 강의 시작하자 소나기까지 시원스럽게
내려주었는데.
이바람에 불볕더위에 바싹 타들어가던 풀과 나무들이 생기를 되찾았고 강당 안의 사람들은
창밖으로 일제히 고개를 돌려 귀와 눈을 활짝 열고 잠시 동안 빗소리를 감상했다.
보성 광주 남원 울산 부산 창원 진주 밀양 하동 사람들이 한데 어우러진 2018 이병주
여름창작캠프는 시와 노래와 피아노,색소폰 연주로 밤늦도록 풍성하게 진행되었고
성황리에 행사를 마쳤다.
숨 쉬는 것 만으로도 벅찬 삼복더위에 이병주문학관을 찾아오신 분들께 한 분 한 분 두 손 모아
다시금 고맙다.
여름창작캠프를 마치고 나니 언뜻 부는 바람 끝에 가을 느낌이 훅 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