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토니아] 탈린 D-Terminal의 편리한 숙소 - City Hotel Portus(Hestia Hotel Seaport)
여행은 늘 예상치 못한 사태의 연속이다. 누군가는 그런 것들이 여행의 묘미라고 위무하려 했으나 극도의 계획주의자인 나에게는 만신창이가 된 여행일정이었다. 탈린으로 오면서도 여러번 실수와 낭패를 맛보고 오로지 실야라인 수퍼스타 상갑판의 맥주바 여직원에게서 '핸섬'하다고 들은 어이없는 칭찬만이 공허하게 '유익한 유일한 일'로 남았다.
헬싱키를 둘러보고 미리 예약해 둔 실야라인을 타고 에스토니아 탈린으로 건너가기 위해 헬싱키 웨스트하버에 도착했다. 우여곡절이 있었지만(간단하게 설명하기 어렵다) 무사히 탈린행 실야라인 수퍼스타에 탑승했다.
실야라인 수퍼스타는 느릿느릿 발트해를 건너 에스토니아의 탈린 D-터미널에 도착했다. 헬싱키까지 오면서 너무 오래 바다를 봐서인지 발트해를 가로질러 가는 의미있는 여행경로도 지쳐가는 시간 정도로 패스하기로 했다.
다만 맥주 2잔만 바람부는 상갑판에서 들이켰다. 쏟아지는 북유럽의 햇살이 성가시기도 했지만 구태여 피할 기운도 남아 있지 않은듯 하여 피부를 아폴로의 운명에 맡기고 사진조차 제대로 남기지 않고 그야말로 쉬었다. 어쩌면 탈린 올드타운에서의 극적인 반전도 모두 이때 축적된 무기력함의 반작용일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