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두 곳 행사 사진을 묶어서 영상을
만들어 봅니다. 구상문학축전을 동행하신 두 분은 내자와 같은 고향이고 같은 길을 가는 이연주내외님. 그리고 구자명 소설가 ㆍ이승하 교수 ㆍ구상기념사업회 회장이신 유자효시인 ㆍ이근배시인님 ㆍ한분순 시조시인 ㆍ오늘 본상을 받으신 올해 88세의 이일향 시조 시인님외 많은 원로 ㆍ현역 문인들 뵙게되어 반가웠습니다^^♡
에베레스트 학술대회에선 원로산악인 ㆍ대 선배님들과 한국산서회 회장님과 회원님들 코오롱등산학교 동문들께 행사가 겹쳐 뒤풀이 못하고 와서 서운하지만 12월 2일 도봉산 인문산행때 뵈어요. 2017 11 24. 마들 누졸재에서 한 신섭 드림
☆한국산서회 인문산행 제10차☆
“도봉산 도봉동천(道峰洞天)의 바위글씨”
"인문산행"을 마무리하는 산행에 초대합니다. 즐거운 연말. 올해 마지막 산행은 도봉산이며, 도봉동천을 따라 도봉서원 주변의 바위글씨를 보려합니다.
국립공원 연수원 내의 바위글씨 탐방 허가를 받았고 산악박물관에서 박물관 큐레이터의 안내로 함께 둘러보겠습니다. 하산길에는 도봉산장에 들러 커피 한 잔을 내도록 하겠습니다.(2018년 인문산행은 3월부터 시작됩니다.)
도봉동천(道峰洞天)의 비경인 가학루(駕鶴樓)의 “필동암(必東岩)” 바위글씨
북한산국립공원 도봉탐방센타를 지나면 바로 보이는 도봉동문(道峰洞門) 글씨에서 조금 위쪽에 자리한 국립공원 도봉연수원 내의 계곡은 생각지도 않은 비경이 자리하고 있다. 가학루(駕鶴樓) 주변으로 땅이 꺼진 듯 층을 이룬 바위를 타고 넘는 계류가 폭을 이룬다. 구술같은 물방울이 쏟아져 내려 못을 이루어 용주담(舂珠潭)이라 한다. 주변으로
“第一洞天(제일동천)
洞中卽仙境(동중즉선경)
洞口是桃源(동구시도원)
이라 이곳의
경관이 빼어남을 새겨놓았다.
제일동천이 새겨진 바위의 다른 면에는 연하농처동문개 (煙霞籠處洞門開)로 시작하는 시구가 새겨져 있는데, 이 또한 계곡의 절경을 노래한 시구이다.
煙霞籠處洞門開(연하농처동문개) 안개구름이 자욱한 곳에 계곡이 열리니
地向雲山物外闢(지향운산물외벽)
그곳이 구름낀 산을 향하여 속세 밖에 있네
萬丈峰高丹窟深(만장봉고단굴심) 만장봉은 높디높고 연단굴은 깊으니
化翁慳秘玆泉石(화옹간비자천석) 조화옹이 이 좋은 계곡과 돌을 아껴서 감추었네
동천의 아름다움을 찬찬이 돌아보면 폭포옆 바위에 필동암(必東岩)이란 바위글씨가 선명하다. 숭명배청(崇明排淸) 사상을 담은 내용으로 “만절필동(萬折必東)”을 말한다. 괴산 화양구곡의 첨성대와 가평 조종암(朝宗巖)에도 같은 바위글씨가 있고 창덕궁의 대보단(大報壇)이나 화양구곡의 만동묘(萬東廟)도 같은 의미의 유적이다.
1차 인왕산 인문산행에서 본 청풍계의 백세청풍(百世淸風) 바위글씨 또한 같은 뜻의 글씨이다. 청풍계는 유희경이 태고정을 짓고 소요한 이후 선원(仙源) 김상용(金尙容, 1561-16370이 선조 41(1608)년에 이곳에 별업(別業)을 두었는데, 동국여지승람 제택조에 “시내 위의 돌에 ‘대명일월 백세청풍(大明日月百世淸風)’이라는 8자를 새겼다.”고 전한다. 우암 송시열의 글씨로 알려졌고 일제강점기에 화양동의 만동묘가 훼손되었듯이 대명일월 글씨도 지워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