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 언 : 소라고동(부산, 포항), 꾸적(여수, 거문도), 꾸지기(고흥), 꾸죽(진도, 완도, 고금도), 구쟁기(제주도), 살고동(통영, 남해), 뿔소라(거제도), 해라(海螺), 법라(法螺), 주라(朱螺)
외국명 : (영) Turban shell, Spiny top shell, Common spring whelk, (일) Sazae (サザエ)
형 태 : 각고 10cm, 각경 8cm 정도이며, 고둥류
중에서는 대형에 속한다. 패각은 두껍고 단단하며, 대형 종은
각고(높이)가 13㎝에
달하는 것도 있다. 패각은 모두 7층으로 되어 있으며, 각 층은 뚜렷한데, 층마다 성장맥이 뚜렷하고, 긴 뿔 모양의 돌기가 돌출하였다. 뿔은 속이 비었으며 껍질이 말려
올라간 모양이다. 입구는 둥글고 바깥쪽 테두리는 얇고, 안쪽
테두리는 백색에 진주광택이 난다. 뚜껑은 석회질이며 중심에서 시계 반대방향으로 원을 그리며 퍼지는데, 원을 따라 융기한 쪽에는 돌기가 작고, 골 쪽으로는 돌기가 크다.
소라의 발은
중앙의 세로홈에서 좌우 2장으로 나뉘어져 있으며, 이를 교대로
움직여 대형 해조류에 기어 올라가서 먹는다. 나선층이 여러 개(6개
정도)이고 여러 개의 나상늑(螺狀肋)이 5조있으며, 석회질로
된 백색의 뚜껑을 가진다.
유패(幼貝, 어린 소라)는 적갈색이고, 노성하면
녹갈색으로 되는 것이 일반적이나 인공사육에 의하면 사료에 따라 좌우된다는 보고가 있다. 즉, 해조류를 좋아하 고 이것만을 주면 껍질은 황색을 띠고 석회 조류(몸의 표면에 석회질이 붙어 있는 조류)를 주면 검게 된다. 각구 안은 진주 광택이 강하고 내면은 갈색이다. 각표에 가시가 있는
것과 없는 것이 있는데, 가시가 있는 형은 염분 농도가 높은 외양에 사는 것이고, 가시가 없는 형은 염분 농도가 낮은 데서 종종 볼 수 있으며 현탁물이 비교적 많은 내해에 많다. 이는 곳에 따라 다르며, 성장이 좋고 나쁜데도 관계가 있어 매우
복잡하다. 가시가 있고 없는 것은 환경에 지배되는 경향이 많으나 유전적인 측면도 무시할 수 없어 결국
이 양자의 영향에 따라 나타난 결과로 생각된다.
설 명 : 물이 맑은 암석지대 해조류가
많은 곳을 좋아한다. 조간대 하부에서 수심 30m까지 분포하며, 암반이나 해조류 표면에 있는 규조류나 갈조류를 섭식한다. 생식선은 5월부터 발달하지만 주 로 8~9월 사이에 방정을 한다. 대개 여름에 녹색의 알을 낳는다. 유생의 플랑크톤 시기는 매우 짧아서 5일 정도이며, 바닥에 정착한 후 껍질이 발달한다. 바닥을 기는 역할을 하는 발은
세로로 나뉘어져 있으며 각기 교대로 움직이며 이동한다.
조간대에서부터 수심 15m사이의 암초 지대나 수심 2~5m되는 곳에 많다. 자웅이체이며, 내장의 대부분은 생식선인데 육안으로 보아 백색이면
수컷이고 녹색이면 암컷이다. 이는 먹으면 쓰다. 근연종인
눈알고둥은 소형으로 산업적 가치가 없으나 소라는 식용으로 가치가 높은 주요 산업종이다.
각구 내면은 강한 진주 광택이 있어서 조개 껍질 공예품의 재료로
많이 쓰인다. 해물탕이나 철판구이로 즐겨 먹는데, 겨울부터 초여 름이 제철이다.
분 포 : 한국(각 연안, 특히 남해안, 제주도), 일본, 중국, 대만 등
아시아 동북부 지역에 분포한다.
비 고 : 소라科(Turbinidae)에는 35종이 알려져 있으나 우리나라에서는 눈알고둥과 소라 등 10종이 알려져 있다.
흔히 식용으로 이용되는 고둥류를
대부분 소라라고 부를 만큼 일반적인 명칭이다. 분류학적으로 큰 논란이 없는 종으로서 속명의 사용에 있어서
국제적으로 모두 Turbo속을 인정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과거 유종생(1978), 최병래(1992), 한국동물분류학회(1997) 등에 의해 Batillus속으로 사용하였으나 민덕기 등의 도감(2004)에는 현재의 속으로 바꿔 사용하였다. 다만 민덕기 등의 도감에는
Turbo cornutus (Lightfoot, 1786)와 같이 명명자와 연도에 괄호를 표기하였는데, 명명자가
명명한 후 학명이 바뀌지 않았으므로 괄호를 없애야 표기에 맞다.
※ 소라 이야기
수산시장이나, 조개구이집같은 해물을 취급하는 음식점이라면 취급할 확률이 높다. 맛있는 시기는 3월부터 6월
사이이며, 구워먹어도, 삶아먹어도 맛있다. 주로 이쑤시개나 젓가락을 사용해 속에 있는 살을 찌른 다음, 돌려가면서
내장 끝까지 끊어지지 않게 빼먹는 게 일반적인 취식방법이다. 이렇게 익혀서 분리한 소라 살은 골뱅이
무침처럼 초무침에도 사용할 수 있다. 물론 생으로도 취식이 가능하다.
다만 소라는 껍데기를 완전히 밀폐하는게 가능하기에 살아있는 상태에서 내부 살을 빼낼 방법이 없으므로 망치나 돌등으로 껍질을 깨서 안의
살을 먹는 다. 큰 관심이 없다면 횟집에서 손질되어
접시에 올려진 전복이나 소라나 구분하기는 쉽지 않다. 보통 2~3가지
종류의 소라를 취식하는데 대개는 뿔소라이다. 뿔이 작고 전체적으로 주먹 모양을 한 참소라도 많이 먹는
편이다. 뿔소라의 경우 생으로 먹을 경우 굉장히 단단해서 생 전복보다 더 단단한 수준이다. 뿔소라는 주로 제주도 주변 해역에서 많이 나며, 방언으로 “구쟁이 혹은 꾸적, 꾸죽, 살고동” 등으로
불리우기도 한다. 참소라는 서, 남해안이 주 산지이며 주로
삶거나 무쳐먹는다. 꼬들꼬들한 맛이 있으며 초밥으로 먹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