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나자와 구경을 모두 마쳤습니다.
이제 천둥새(thunderbird)를 타고 오사카에 가는 일만 남았습니다.
천둥새는 현재 멸종된 걸로 알려져있습니다. (크기가 어마어마한 새라고 합니다.)
반면에 카나자와에 올때 탔던 뇌조(雷鳥,라이쵸)는 지금도 존재하는 새구요.
어떻게 된게 열차는 반대로 라이쵸가 역사속으로 사라질 차례이고 선더버드는
계속 남게됩니다...
카나자와성 구경을 마치고 역으로 돌아왔습니다.
이번엔 제대로 상상 되실 겁니다.
오사카로 가는 첫번째 열차를 탑니다..ㅎㅎ
2번홈으로 고고~
앗..대기중인 열차 발견..
저것은...681계 2000번대~
제3섹터인 호쿠에츠급행 소속의 열차입니다.
물론 열차는 JR서일본의 것과 동일합니다.
JR서일본은 푸른띠 도색..호쿠에츠 급행은 붉은색띠 입니다.
호쿠에츠 급행의 로고..
위 열차는 특급 하쿠타카(はくたか)인데
카나자와에서 죠에츠 신칸센과 연계되는 에치고유자와(越後湯沢)까지 갑니다.
이 구간은 무려 3개 회사의 노선을 경유하는데(JR서일본,호쿠에츠급행,JR동일본)
그중에 호쿠에츠 급행의 호쿠호쿠선(ほくほく線)은 제3섹타입니다.
JR패스로 이용한다면 추가요금이 들겠죠.
하지만 이 구간은 협궤 최초의 160 km/h 영업속도를 낼 수 있는 구간입니다.
고속철도를 제외한 일본 특급 열차 최고의 속도죠.
카나자와-에치고유자와의 거리는 261.4km
출발지와 종착지로 계산하는 표정속도는 105.9km/h로 2위 입니다.
(1위는 삿포로-하코다테,318.7km,표정속도 106.2km/h , 281계 슈퍼호쿠토 최고속도는 130km/h)
비록 제가 타는 열차는 160km/h까지 달리지 못하지만
같은 종류의 열차를 타는걸로 위안 삼습니다.
뭐 꼭 빨리 달리는거에 쾌감을 느끼는 스타일은 아니라 괜찮습니다..^^
저는 선더버드..지정석
9호차에 탈겁니다. 열차가 서는 곳을 확인하고
플랫폼 주변 구경을 계속 합니다..
나가노 신칸센의 연장선상으로 언젠가 이곳에도 신칸센이 연결되는 날이 올겁니다..
네~ 이곳은 카나자와 역입니다..ㅎㅎ
말씀드렸듯이 카나좌와역은 이시카와현의 관문입니다.
제가 타려는 킨키방면의 선더버드
에치고유자와방면의 하쿠타카..
그리고 그 이외의 방면의 다른 열차들도 있습니다.
나나오행 보통열차..
보통열차도 당연히 있구요..ㅎ
그리고 이역의 또 다른 하나의 특급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바로..JR동일본의 특급 호쿠에츠(北越)입니다.
카나자와-니이가타를 연결하는 특급입니다.
중간에 나가오카(長岡)에서도 정차를 하니
죠에츠 신칸센으로의 환승도 가능하죠.
JR동일본에서 개조한 485계 3000번대 열차입니다.
저는 아오모리에서 특급 '하쿠쵸'로 타본 기억이 있네요.
암튼 카나자와에서 JR동일본 열차까지 구경하게 되네요.
총 16개의 재래선 특급이 출/정차하는 하카다역과 비교하겠습니까만은
나름대로 지역의 터미널 역활을 해주고 있는 카나자와역입니다.
이제 마지막으로 제가 탈 열차만 소개해 드리면 되는 거군요..ㅎㅎ
(서론이 길었습니다..)
카나자와역에서 예매한 표
푸른색띠 도색의 JR서일본 열차가 들어옵니다.
선더버드는 카나자와-오사카 구간은 683-681계가 병결해서 운행 합니다.
5일차 첫편에서 말씀 드렸습니다.
먼저와서 기다리는 683계 선더버드..
병결 준비(연결 통로를 열고 자동병결기 커버 제거)하고 있습니다.
곧이어 681계도 도착합니다.
일단 근처에 서서..신호 확인후 천천히 접근합니다..
자동병결 모습을 보시고 계십니다. 신칸센 병결도 이런 식입니다.
사진을 찍다가..아..동영상으로 찍어도 괜찮겠다..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나중에 코마치와 하야테 병결은 동영상으로 찍었습니다.
연결후에 681계도 출입문을 엽니다.
일본 여행중에 열차를 관심있게 보다보니 병결 장면을
자주 보는데 항상 주변에 많은 사람들이 구경을 합니다.
사진을 찍는 사람도 많구요. 물론 저 사람들 모두가 철도팬은 아니겠죠.
통로까지 연결하면 병결 완료~
선더버드의 천둥새 로고~(불새인가... )
세로형 LED안내창..
9호차 인데..LED는 사진찍을때 애로사항이..^^
카나자와까지 가서..별다른 구경도 제대로 못했건만...
그것도 나름대로 점심도 미뤄가며 돌아다닌 것 ....
그래서 열차에서 늦은 점심을 해결하기로 합니다.
열차를 타기전에 에키벤을 하나 구입했습니다..
짜~잔~~ 이름하여 카니메시~
개밥이 아니라.. 게밥입니다.. ㅡ.ㅡ
역시 소겐비챠와 함께..
에키벤에는 왠지 이온이나 청량음료 보다는 차종류가 맞더라구요..ㅎㅎ
언젠가 아키타에서 카니찌라시(게살뿌림도시락)를 사먹은 적이 있었는데
비슷한 맛이었습니다. 에키벤 사진으로만 보고 처음 접해보신 분들은
안 맞아 하시는 분들도 계시던데..물론 저도 그랬습니다.
처음에 일본가서 해산물이 잔뜩 들어있는거 먹었는데
정말 비려서 못 먹었던 기억도 있죠. 하지만 먹다보면
그 오묘한 맛이 이해가 되실 겁니다.
밥에 간이 다 되있어서 밥만 먹어도 맛있구요.
지역의 특색을 잘 살린다는 점에서 좋았던 것 같습니다.
주로 우리 동해와 근접한 곳들이 게로 유명하더라구요..
우리나라도 서해는 꽃게, 동해는 대게 아니겠습니까..ㅎㅎ
오는 길도 비슷한 연선 풍경 감상도 좀 하고..
조금 졸기도 하다보니..
금새..
교토역을 지나고 있었습니다. 오호라..저기 칸사이 공항특급 하루카도 보이네요..ㅎㅎ
내리기 전에 잠시 열차 내부도 좀 둘러봅니다.
솔직히 라이쵸보다 편했습니다.
(아쉬운건 아쉬운거고..좋은건 좋은거..^^)
이곳이 병결 부분,,
이것 저것 구경하다 정차안내방송을 듣고 자리로 돌아가 오사카역에 내렸습니다.
내린 후로는 후배걱정에 한눈 안팔고 바로 숙소로 향했습니다.
들어갔더니 다행히 살아있더군요..ㅎㅎ
암튼 순간 안심했습니다.
그렇게 걱정할만한 상황은 아니였지만
뭐랄까...제 기우였죠..^^
오늘은 후배가 따라오지 않았기 때문에 두사람 이동으로 잡아논 여행 경비 일부가
남았습니다. 그래서 저녁도 먹고 마지막 오사카 시내구경을 할 셈으로
난바로 향하는데 미도스지센을 질러주기로 했습니다..ㅋㅋ
이 정차역명판 보시면 미도스지센에 대한 설명이 다 됩니다.
텐노지부터 시작해서 난바,신사이바시,혼마치,우메다,신오사카까지...
JR신이마미야역 최근의 미도스지역은 동물원앞역..
숙소인 호텔 추오에서는 말그대로
엎어지면..지하철 입구입니다..ㅎㅎ
난바에 도착해서는..지난 3년간 가보려고 생각만 해보고 가보지 못한
지유켄에 가보기로 합니다.
명물카레로 유명한 곳입니다.
니들은 뭐 먹을꺼니.... ㅡ.ㅡ
지유켄의 내부는 상당히 비좁습니다.
그래서 테이블 합석은 기본이죠.
저도 처음보는 분들과 마주보고 앉아서 식사를 했습니다.ㅎㅎ
이것이 명물카레...
이사람들..정말 날계란 좋아한다니까요..
카레맛은 괜찮습니다. 제가 카레를 무지 좋아해서요.
요즘은 집에서 3분 카레 데펴서 밥에 비비고 계란하나 풀어서 먹는게
버릇이 되버렸습니다. 그러면 저 명물 카레랑 비슷한 맛이 납니다..^^
카레론..부족해~~
시내 구경 좀 하다가 다코야키도 하나 사 먹습니다.
오사카에서는 죽을때까지 먹어야 합니다..
ㅡ.ㅡ
물론 그렇게 먹고 들어가는 길에 편의점에서 맥주도,,.
사실 이전까지 기린이 좋았는데..이거 마시고 생각이 바꼈습니다.
삿포로..너희도 할 수 있구나..
여름 스페셜 녹색 드래프트 원~
이거 정말 초~초~초~초! 우량 맥주입니다..
아무래도 전 일본에 열차와 맥주때문에 가는 걸지도..ㅡㅡ;;
밀키스맛 맥주입니다..다양한 맛이 있더군요.
후배는 맥주를 못 마셔서 이런걸 주로 고릅니다..
복숭아맛..
이건..히야시 주카(차카운 중화)
일본식 중식 냉면..(뭐 말이 이래..)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편의점에서도 팔고 중화요리 파는 곳에서도 팝니다.
여름에 별미죠..
난바의 100엔샵에서 구입한 안주~
티뷔에서 대장금이 하는 군요..
헐..더빙이라 장금씨 목소리가 이상합니다.
영예누님 목소리가 더 좋은데..
스맙의 리더 나가이상이 출연한 일본판 진실게임..
내일은 야간이동이 있으므로 정든 숙소를 떠나야 합니다. 여기서만 4박을 했으니까요.
그래서 TV를 좀 열심히 시청해 줬습니다..ㅎㅎ
마지막으로 이 숙소의 장점 중 하나라면 역시 방마다 설치된 랜선..
노트북을 가져가 한글 인터넷도 즐겨줍니다.
여기서 실시간으로 정보도 많이 얻었죠.
에키카라 보면서 루트 수정도 좀 하구요..
자..이렇게 간만에 프리한 일정 보내봤습니다.
혼자 시간을 보내게 되서 제식대로의 여행이 되버렸네요.ㅎㅎ
이제 다음편에서는 오사카를 떠나
시코쿠로 향합니다.
다음편도~ 기대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