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포동물 도감 - 입방해파리綱- 입방(立方)해파리目 - 상자해파리科 - 작은상자해파리 (등해파리)

[무정묵향]

입방해파리綱

입방(立方)해파리目 Cubomedusae

상자해파리科 Carybdeida

◈ 작은상자해파리 : Carybdea brevipedalia (= Charybdea rastoni Haacke) – 등해파리

1. 외국명 : (영) Small cubo-medusa, Box jelly, (일) Andon-kurage (アンドンクラゲ)

2. 형  태 : 길이 3~3.5㎝ 정도의 입방형 우산을 가지며, 그 아래에 길이 20㎝정도의 채찍 모양을 한 촉수를 4개 늘어뜨리고 있는 난해성 입방해파리이다. 소형이고 무색 투명한 해파리이다. 본目의 해파리류는 입방형으로 4개 또는 4군의 촉수를 가지고 감각기는 4개이며 의연막(擬緣膜)이 있다. 플라눌라(Planula)와 폴립은 알려져 있지 않고 해파리가 생기는 과정도 명확하지 않다.

3. 설  명 : 열대와 아열대에서 난다. 여름철에 난류를 타고 흘러온다. 촉수의 자포독이 상당히 강하다. 해면 아래를 활발하게 헤엄쳐 다니며, 해수욕객이 자주 쏘인다. 투명해서 바다 속에서는 모양이 잘 보이지 않기 때문에 피하기도 어렵다.
     해파리 중에서는 강한 유영력을 갖고 있으며, 난류를 타고 일본 근해에 북상하여 홋카이도 부근까지 이른다. 일본 근해에서 발생기는 6~8월이며, 그 시기가 추석 무렵이어서 일본 이름은 그 시기를 따서 붙여졌다고 한다. 그 유영력과 강렬한 자포(刺胞) 독으  로 소형 어류를 잡아 먹는다.
     본종은 작은 부레관해파리와 함께 전기해파리라고 불리며 사람들이 싫어하는 해파리이다. 사람이 쏘이면 격렬한 통증을 느끼며, 환부는 부스럼이 난 것처럼 된다. 대부분의 경우는 생명과는 지장이 없지만 그 통증이 심하기 때문에 한번이라도 쏘이면 강한 인상을 남기기 쉽다. 몸체가 투명해서 바닷물에서는 보이지 않기 때문에 해파리가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을 때는 이미 찔린 경우가 많으며, 해수욕장에서는 주의해야 될 동물로 꼽힌다. 본종이 떼를 지어 몰리면 해수욕장이 폐쇄되는 일도 있다.
     일본에서는 추석 이후에는 해수욕을 피하는 것이 좋다고 하는 이유 중의 하나가 본종의 존재이다. 큐슈 지방에서는 본종을 쐐기풀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는 사람을 찌르고, 찔리면 고통을 겪는 식물의 가시에 빗댄 이름이다. 맨 아래 사진은 본종의 폴립이다.

4. 분  포 : 한국(남부해역), 일본, 대만  등지에 분포한다.

5. 비  고 : 작은상자해파리(Carybdea brevipedalia)는 입방해파리綱에 속하는 해파리의 일종이다. 본종의  학명은 Carybdea rastoni으로 알려졌지만 2010년의 분자 계통 해석에 의해서 일본 근해에 분포하는 개체는 다른 종류임이 밝혀지면서 동종이명으로 알려진 Carybdea brevipedalia로 복귀되었다.
     근연종으로는 오키나와에 사는 야마구치해파리(Chironex yamaguchii, 키로넥스해파리)나 호주 북부에 서식하는 살인 해파리로 불리는 상자해파리(Chironex fleckeri) 등이 알려져 있다.

6. 주  의 : 만약에 본종에 찔렸을 경우에는 신속하게 육지로 나와서 바닷물로 씻거나 근처에 수건을 이용해서 촉수를 제거한다. 그 뒤에는 환부를 차갑게 한다. 물린 것이 작은부레관해파리가 아닌 것을 확인한 경우에는 찔린 곳을 식용 식초로 씻는다. 식초에는 본종의 자포 발사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다만, 식초는 모든 자포 동물에 효과적이라는 것이 아니며, 작은부레관해파리나 운천벌말미잘(Phyllodiscus semoni)의 경우에는 자포의 발사가 촉진되고 자상 피해를 악화시키므로 주의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