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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오장 택오지화 第五章 擇五地化
제오장(第五章) 택오지화(擇五地化)
1. 용화동(龍華洞) 교단(敎團)과 조종(祖宗)골 교단(敎團)을 통합(統合)하였더니 교단운영(敎團運營)에 방법(方法)이 다를 뿐만 아니라
교단(敎團)의 유지관리(維持管理)와 경비용도상(經費用途上)의 규칙(規則)이 차이(差異)가 나고 내부(內部)와 외부(外部)에 제반사(諸般事)가 상이(相異)하여 양(兩) 교단(敎團)에 조직(組織)되어 있는 문제점(問題點)등(等)이 야기(惹起)되며 도인(道人)들의 왕래(往來)가 끊어지니 무슨 수로 감당(堪當)하리요 이러한 처지(處地)에 이른 교단(敎團)에 때 맞추어 돌연(突然)히 파란(波瀾)이 야기(惹起)되어 불손(不遜)한 언사(言辭)가 점증(漸增)해 지면서 고후비님(高后妃任)의 도기(道器)는 날로 묻혀 가니 이 일을 장차 어찌할 것인가 고민환(高旻煥)이 고민(苦憫)하다가 급기야(及其也) 다른 방도(方途)를 찾을 양으로 용화동(龍華洞)을 등지고 고향(故鄕)으로 돌아가 도배친우(道輩親友)들을 일일(一一)히 심방(尋訪)하여 상의(相議)한 결과(結果) 다시금 도국(都局)을 세우기로 결의(決議)하고 임시(臨時) 연락(連絡) 장소(場所)를 옥구군(沃溝郡) 옥산면(玉山面) 기현리(岐峴里) 문영희(文永禧) 집에 정(定)하였더라 그러부터 도체(道體) 조직(組織)을 한 후(後)에 임피(臨時) 오성산(五聖山)에 도장(道場) 기지(基地)를 정(定)하고 도장(道場)을 오간(五間) 접집 전퇴(前退)로 건축(建築)하기 시작(始作)하니 이 때는 임신년(壬申年) 가을(秋節)철이더라 건축(建築)은 시작하였으나 신축공사비(新築工事費)가 부족(不足)하여 준공(竣工)을 하지 못하고 있던바 어느날은 우연히 도인(道人) 문기수(文基洙)와 이충진(이眞沖)이 용화동(龍華洞)으로 고후비님(高后妃任)께 문안차(問安次) 가서 뵈오니 고후비님(高后妃任)께서 그 두(二) 사람(人)을 보시고 가사라사대 오성산(五聖山) 도장(道場)을 속(速)히 지어라 하시며 재촉(再促)하시므로 이 말씀을 고민환(高旻煥)에게 전(傳)하니라
고민환(高旻煥)은 고후비님(高后妃任)께서 재촉(再促)하고 계시더라는 말씀을 들었으나 돈이 없어서 준공(竣工)할 방도(方途)가 없더니 도인(道人) 이진묵(李眞黙)이 자기(自己) 사가(私家)를 팔아서 그 돈을 도장(道場) 준공(竣工) 비용(費用)에 쓰라 하고 내놓으므로 이로써 공사(公事)를 재개(再開)하여 준공(竣工)하니 때는 계유(癸酋)년 동지절(冬至節)이더라.
이 때에 고후비님(高后妃任)이 가라사대 이번 동지절(冬至節) 치성(致誠)은 오성산(五聖山)에서 모시(慕侍)리니 그리 알고 준비(準備)하라 명(命)하시니라
2. 고후비님(高后妃任)께서 계유(癸酋)년 동지절(冬至節)에 오성산(五聖山)으로 들어가시려고 용화동(龍華洞)을 출발(出發)하실때에 이상호(李祥昊)를 불러 세우시고 상호(祥昊)를 담뱃대로 가리키시며 상호(祥昊)야 부르시어 대답(對答)하니 너 저기에다 건곤(乾坤)의 사당(祀堂)을 짓겠느냐 하시거늘 상호(祥昊)가 대답하지 못하고 있으려니까 고후비님(高后妃任)이 불 같이 대답(對答)을 재촉(再促)하여 가라사대 이놈아 빨리 대답(對答)하라 빨리 대답(對答)해 하시며 담뱃대로 등줄기를 때리시거늘 상호(祥昊)가 엉겁결에 예예 짓겠나이다 하니 가라사대 그래야지 그래야 하고 말고 일후(日後)에 사람이 나거든 용봉기(龍鳳旗)를 꽂아 놓고 잘 맞이해야 하느니라 하시더라
3. 이진묵(李眞黙)이 집 판 돈을 헌납(獻納)하여 그 돈으로 도장(道場) 건물(建物)을 준공(竣工)하고 모든 부대시설(附帶施設)을 갖추어 동지(冬至) 전(前)날에 용화동(龍華洞)으로부터 오성산(五聖山)으로 후비님(后妃任)을 모셔오니라
4. 지고후비님(地高后妃任)께서 대중(大衆)을 모아 놓으시고 오성산(五聖山)으로 향(向)하심을 선언(宣言)하신후에 가라사데 너희들이 이를 아느냐 모르느냐 모름지기 우리들의 공부(工夫)는
남이 잘 살 때에 는 고생(苦生)하자는 공부(工夫)요
남이 죽(死)을 때에는 잘 살(生)자는 공부(工夫)요
나 살(生) 때에는 영화(榮華) 보자는 공부(工夫)이니라
잘 맞이하여 받들어 모(募)셔 들이도록 하라 하시고 인(因)하여 오성산(五聖山)을 향(向)하여 들어가시더라 하니라
5. 이로써 오성산(五聖山) 도장(道場)에서는 지고후비님(地高后妃任)을 영접(迎接)하여 크게 치성(致誠)을 모시(慕侍)니 그 때에 용화동(龍華洞) 도인(道人) 조학구(趙學九)만이 따라와서 같이 치성(致誠)을 모(募)셨더라 하니라
6. 고후비님(高后妃任)께서 어느날 신정공사(新政公事)를 베푸실새 이와 같은 말씀을 하시더라
북적(北賊) 북적(北賊) 괴는 술에 제주를 떳건만은 남적(南賊)을 어이 모셔
일초(一哨) 이초(二哨) 삼초(三哨) 끝에 대인행차(大人行次) 하신다네
십삼척(十三尺) 미륵불(彌勒佛)을 쌍(雙)으로 모시(慕侍)나니
오성산(五聖山)과 용화동(龍華洞)에 건립(建立)하고 세우니라
운장(雲長)과 진묵(震黙)은 좌우(左右)에 보필(補弼)이니라
또 말씀이 계시니 이러하니라.
오성산(五聖山)은 만국(萬國) 영사관(領事館) 자리요 서대문(西大門) 팔십리(八十里)는 저기 있는 계화도(界火島)요 평사리(坪沙俚)는 나의 평상(平床)이니라 하시고 또 가라사대 옥구(沃溝)에는 천(天)가죽 지(地)가죽 인(人)가죽이 있느니라 하시더라
천가죽은 지가죽 인가죽이 무슨 뜻인지 혹 천가족 지가족 인가족을 잘못 들은 것이 아닌가 하니라
7. 어느날 신정공사(新政公事)에서 가라사대 이일은 삼천(三遷)이라야 일이 이루어지느니라 우리의 공부(工夫)는 용(用) 공부(工夫)이니 남 모르는 공부(工夫)를 많이 해두라 천지지법(天地之法)지법이 틀리겠느냐 심량(深量)으로 생각(生覺)해 보지 않고 오가사담(吾家私談)만 하는구나
앞으로 옥구(沃溝) 한구석 하고 김제(金提) 만경(萬頃)은 덮엥이 공사(公事)가 있느니라
너희들 잘 알아 두라 내 일은 폭(幅)을 못 잡느니라 하시고 큰 음성(音聲)으로 노래하시니 이러하니라
소리개 까치집 하도(河圖) 낙서(洛書)는 선천용(先天用)이요
자하도(慈下道)는 후천(后天) 용(用)이라
용화교주(龍華敎主) 자씨부인(慈氏夫人) 자하도(慈下道)
칠현무(七玄武)는 선천용(先天用) 하였고
육기초(六基礎)는 후천용(后天用) 하느니라
옥구(沃溝)는 닷줄 장상지지(將相之地)요
포육지지야(布育之地也)니라
하시고 이어서 가라사대 수식남방매화(誰識南方埋火家)를 누가 알 수 있으리요 호남서신(湖南西神)아니고는 내 일을 누가 알까부냐 여동빈(呂童賓)의 자하도(慈下道) 세계극락(世界極樂) 일월수부(日月首婦)하시더라.
8. 어느날 고후비님(高后妃任)께서 신정공사(新政公事)를 베푸시며 말씀하시니 이러하니라.
선천(先天)에는 음양(陰陽)이 고르지 못하여 장부(丈夫)에게 상처가 있는 것 아니더냐
천문(天文) 음양(陰陽) 정사(政事)가 아니던가
혼백(魂魄) 동서남북(東西南北)이 아니던가
천지(天地) 조화정치(造化政治)이니 내 일은 되어 놓고 보아야 아느니라
사람 잘되기를 바라도록 하라
창생(蒼生)되기도 퍽이나 어려우니라 하시고 이어서 가라사대
일은 다른 사람이 하느니라
조화(造化) 조화(造化) 개조화(改造化) 금(金)과 옥(玉)이 발길 닿는데 있고 손길 닿는데 있어도 알고 난 후에야 주을 것이 아니더냐
금(金)과 옥(玉)이란 옥구(沃溝)란 말이니라
법당(法堂)을 지킨 우리 신님 일사에 서로 만나자 일사라 하니 무슨 일사인지 아느냐 일사진이란 말이니라
전라북도(全羅北道)가 십사군(十四郡)이요
전라남도(全羅南道)가 이십사군(二十四郡)이니
합계(合計)하면 삼십육군(三十六郡)이라
아군(我國) 군수(郡數) 삼백육십군(三百六十郡) 아니던가 대학공부(大學工夫) 성공(成功)이라 하나 저만 알고 마는 것이니라
9. 또 어느날 공사(公事) 후(後) 에 고후비(高后妃)께서 말씀하시니 이러하니라.
오성산(五聖山)에는 오성(五聖)이 있고
오성산(五聖山)에는 서요동(西遼洞)이 있고
오성산(五聖山)에는 사옥(士玉)재가 있지 아니하더냐 이곳이 오성산(五聖山)이니 오선위기(五仙圍基) 도수(度數)를 끌어다가 이 곳에 붙여 쓰니라
오선위기(五仙圍基) 도수(度數)에 두 신선(神仙)은 바둑을 두고 두 신선은 훈수(訓數)를 하다가 돌아갈 때에는 바둑판(基版)과 바둑돌(基石)은 두고 가리라 하셨지 않느냐 이 벽강궁촌(壁岡窮村)에 바둑판(基版)과 윷판(柶版)을 내가 묻었으니 이 세상(世上) 누가 능(能)히 그를 알수 있으리요 내 일은 판(版) 밖에서 성도(成道)하여 들어오나니 너희들은 잘 닦기나 하라 하시더라.
10. 지난 임신년(壬申年)에 오성산(五聖山) 도장(道場)을 건축(建築)할 때 공사비(工事費)가 없어서 건물(建物)의 골격(骨格)만 겨우 세웠을 뿐이요 건물(建物)의 모든 설비(設備)는 말할 것도 없이 초벽(初壁)만 붙이고 재벽(再壁)도 못 붙인 형편(形便)이었더라 이때에 임피(臨陂) 서혜면(瑞憓面) 서혜리(瑞憓里)에 사는 도인(道人) 이진묵(李眞黙)이 도장(道場) 형편의 암담(暗擔)함을 보다 못하여 자기(自己) 집을 팔아서 그 전액(全額)을 헌납(獻納)함으로 그 돈으로 도장(道場) 건물(建物)을 준공(竣工)하게 되었던 바 집을 팔고 난 이진묵(李眞黙)은 살 집이 없는지라 할수 없이 도장(道場) 협실(狹室)에 와서 살고 있게 되었더니 어인 일이신지 고후비(高后妃)께서 구박(驅迫)하여 가라사대 왜 너희들이 여기에 있느냐 얼른 갈 곳으로 가라 하시며 연일(連日) 구박(驅迫)하시거늘 이진묵이(李眞黙) 견디다 못하여 오성산(五聖山) 도장(道場)을 떠나 유리걸식(流離乞食)하여 나가다가 옥구군(沃溝郡) 미면(米面) 신성부락(新城部落)에 그쳐 근근히 주접(住接)하여 살아 나가더니 의외(意外)로 그 동내(洞內)에 사는 김부자(金富者)가 진묵(眞黙)의 큰아들을 사위로 삼겠다 하며 청혼(請婚)을 하거늘 진묵(眞黙)이 놀래며 사양(辭讓)하여 가로대 집도 없이 토막(土幕)속에서 걸식(乞食)하다시피 사는 사람이 무슨 정황(情況)으로 자식(子息)의 혼인(婚姻)을 생각(生覺)할 처지(處地)리까 그러하니 당초(當初)에 희언(戱言)은 마시기 바라겠오 하며 거절(拒絶)하나 김부자(金富者)는 동네(洞內)에 있는 일본인(日本人) 소유(所有)인 빈집을 사주며 혼인(婚姻)을 승락(承諾)하라 간권(懇勸)하거늘 부득(不得)이 진묵(眞黙)이 승락(承諾)하니 이로써 김부자(金富者)가 혼인 비용(婚姻)을 전부 부담해서 진묵(眞黙)의 큰 아들을 성혼(成婚)시킨후에 수답(水畓) 일만사천오백평(一萬四千五百平)을 소작(小作)으로 알선(斡旋)해 주고 그 후(後)에 또 일본인(日本人)이 무상(無贘)으로 수답(水畓) 수천평(數千平)을 경작(耕作)하라 주면서 큰소(大牛) 한 마리까지 사서 주니 이진묵(李眞黙)은 당장에 넉넉한 살림살이가 되더라.
이소식(消息)을 전(傳)해 들은 고후비님(高后妃任)께서 가라사대 그대로 두면 평생(平生) 동안 고생(苦生)을 못 면(免)하겠기에 녹(祿)을 붙여 내보냈노라 하시더라.
이진묵(李眞黙) 내외(內外)도 구박(驅迫)을 받고 있다가 유리걸식(流離乞食)하여 떠날 때는 원망(寃望)을 했으나 뜻밖에 발복(發福)하는데 감복(感服)하여 이는 반드시 고후비님(高后妃任)의 권능(權能)으로서 복록(福祿)을 붙여 내보냈음이라 하면서 그 은혜(恩慧)에 감사(感謝)하여 마지않더라.
11. 갑술년(甲戌年) 사월(四月) 초승(初承)에 고후비님(高后妃任)께서 오성산도장(五聖山道場) 퇴(退)마루에 앉아 계시는데 서른살(三十歲)쯤 먹어 보이는 사람이 다리를 절면서 죽장(竹杖)에 의지(依支)하여 들어오더니 쉬어가기를 청(請)하거늘 고후비(高后妃)께서 허락(許諾)하시고 가라사대 그대는 무엇하는 뉘신고 하시니 그 사람이 고(告)하되 저는 전라남도(全羅南道) 해남(海南)에 사옵는데 저의 동생(同生)이 십오세(十五才)에 집을 나가 돌아오지 아니하므로 기다리다 못하여 급기야(及其也) 각도(各道) 각읍(各邑)을 찾아보았으나 만나지 못하고 다니는바 혹시(或是) 산(山)속 깊이 절간(寺刹)에 있는가 하는 생각(生覺)이 들어서 산중(山中) 사찰(寺刹)을 찾아다니고 있아옵니다 하거늘 고후비님(高后妃任)이 가라사대 참으로 애쓰는도다 형제(兄弟)의 윤기(倫氣)가 그와 같아야 하리라 하시며 마루로 오르라 권(勸)하시더니 가라사대 보아 하니 다리도 성(盛)하지 못한 사람인대 애 많이 쓰노라.
다리는 언제부터 그와같이 불구(不具)가 되었느냐 하고 물으시니 그 사람이 대답(對答)하여 가로대 저의 나이 열 여덟 살 때에 같은 연배(年輩)들끼리 장난하다 다친 것이 이와 같이 평생(平生)의 병신(病身)이 되었나이다 하니 고후비님(高后妃任)이 들으시고 가라사대 그러고 다니면서 동생(同生)을 찾으려면 다리나 성(盛)해야 하리라 하시더니 그 사람에게 일어서라 하시여 아프다는 다리를 옷위로 주무르시며 곧 낳으리라 하시고는 그 사람에게 명(命)하시어 마당을 거닐게 하시니 그 사람이 마당에 내려가 거닐 때 두(兩) 다리(脚)가 다같이 힘주어 걸어지거늘 그 자가 기뻐서 빨리 걸어보고 서서(徐徐)히도 걸어보며 고후비님(高后妃任)께 감사백배(感謝百拜) 하더라 고후비님(高后妃任)이 그 사람에게 점심 밥을 차려 먹인 후에 가라사대 이제부터 저 竹杖을 버리라 命하시더라.
그리고 물으시기를 그대의 동생(同生) 이름이 무어라 부르는고 하시니 그 사람이 자기의 동생 이름을 고(告)하거늘 들으시고 가라사대 그대의 동생(同生)은 지금(只今) 충청도(忠淸道) 홍산(洪山)에 있는 무량사(無量寺)에서 고용(雇傭)살이를 하고 있으리라 그러니 그 곳에 찾아가 보라 하시니 그 사람이 의아(疑訝)해 하며 묻기를 어찌하여 그 곳에 있음을 아시나이까 하니 고후비님(高后妃任) 가라사대 형제간(兄弟間)에 윤기(倫氣) 줄이 연속(連續)되어 있음이라 하시며 그 곳으로 찾아가 보도록 하라 이르시기 또 가라사대 그대가 집으로 돌아갈 때에는 이곳을 한번 다녀가게 하라 하시니 그 사람이 백배사례(百拜謝禮)하며 죽장(竹杖)을 버리고 활보(闊步)하여 떠나가더라 그 후(後) 팔(八) 구일(九日)만에 그 사람이 자기(自己)의 동생(同生)을 찾아 가지고 동행(同行)하여 와서 고후비님(高后妃任)을 찾아 뵈옵고 감사(感謝)의 예(禮)를 드리고 자기(自己) 집으로 돌아간다 하며 군산(群山)으로 가더라.
그리고 그 해 팔월(八月)에 다시 찾아와 폐백(幣帛)을 드리며 감축사례(感祝謝禮)하더라 하니라
12. 지고후비님(地高后妃任)의 도덕가성인(道德歌聖人)의 돛대가 아니시면 이렇게 될수있나
오는 운수(運數) 내다보니 만사(萬事)가 여일(如一)하고
앞문열고 바라보니 소원성취(所願成就) 분명(分明)하고
팔문(八門)열고 바라보니 만신인민(萬神人民) 해원(解寃)이라
그달그날 만나려고 오만년(五萬年)을 수도(修道)하여
아성지겁(亞聖之劫) 벗었다네
좋을시구(造乙矢口) 좋을시구 우리시절(時節) 좋을시구
전무후무(前無後無) 천운(天運)이요 전무후무(前無後無) 지운(地運)이요
전무후무(前無後無) 운수(運數)로다
삼년불여(三年不餘) 성취(成就)되면 천하만사(天下萬事)아련마는
어느누구 알을소냐
아동방(我東邦)에 우리사람 천지운수(天地運數) 염려(念慮)말고
마음(心字) 닦아내소 마음심자(心字) 닦고보면
불로불사(不老不死) 아닐런가 좋을시구 좋을시구
우리시절(時節) 좋을시구
그때춘절(春節) 나오셨네 이때춘절(春節) 되셨구나
뛰고놀고 먹고놀고 우리시절(時節) 놀고보세
전몰락(錢沒落)이 되기로니 신불참(身不參까지 해서쓰랴
좋을시구(矢口) 좋을시구(矢口) 우리시절(時節) 좋을시구(矢口)
13. 고후비님(高后妃任)께서 선도신정(仙道神政)을 베푸시며 선포(宣布)하여 가라사대 이 세상(世上) 억조창생(億兆蒼生)이 인간세상(人間世上)의 원리(原理)를 알지 못하노라 하시며 고민환(高旻煥)을 부르시더니 명(命)하여 가라사대 지금(只今)부터 공사(公事)를 베풀리라 그러니 밝게 기록(記錄)하여 모든 인생(人生)들이 자세(仔細)히 알도록 하라 하시니 그 말씀이 이러하더라.
인생(人生)을 위(爲)함으로써 천지(天地)가 원시개벽(原始開闢)함이요
인생을 위함으로써 일월(日月) 이 순환광명(循環光明)함이며
인생(人生)을 위(爲)함으로써 음양(陰陽)이 창조(創造)함이요
인생(人生)을 위(爲)함으로써 사시질대(四時迭代)가 조정(調定)함이며
인생(人生)을 위(爲)함으로써 만물(萬物)이 화생(化生)함이니
이(是)로써 중생(衆生)을 제도(濟度)하기 위(爲)하여 성인(聖人)이 탄생(誕生)하심이로다
인생(人生)이 없으면 제법(諸法)이 무실(無實)하니
그러므로 사물이용지도(事物利用之道)에 인여물(人與物)을 균일사배(均一司配) 하노라.
선언(宣言)을 끝내시고 고민환(高旻煥)에게 신정공사(新政公事)에 초기(抄記)한 글을 낭독(郎讀)하게 하신 후에 그 글을 받으시어 소화(燒火)하시며 고천(告天)하시고서 동(東)쪽으로 향(向)하여 정좌묵도(靜坐黙禱) 하시니 이 때에 참석(參席)하였던 사람들 중에 그곳 면장(面長) 강필문(姜弼文)이 와서 참관(參觀)하던 바 공사(公事)를 시종(始終) 지켜본 후(後)에 가로대 저 분은 진실(眞實)로 현철(賢哲)하신 여중성인(女中聖人)이시라 여중군자(女中君者)가 있다는 말을 들어 보았으나 내가 목격하기는 처음이라 하더라.
14. 어느날 신정공사(新政公事)를 베푸시며 말씀하시니 이러하니라.
천부지(天不知) 신부지(天不知) 인부지(人不知) 하니
내일은 되어 놓고 보아야 아느니라.
선천(先天)으로부터 지금(只今)까지는 금수대도술(禽獸大道術)이요
지금(只今)으로부터 후천(后天)은 지심대도술(知心大道術)이니라.
마음 닦는 공부(工夫)이니 심통공부(心通工夫) 어서 하소
제가 저의 심통(心通)도 못하고서 무엇을 한다는가
석가(釋迦)는 극락(極樂)이 천당(天堂)에 있다고 그랬고
도가(道家)는 선경(仙境)이 봉래산(蓬萊山)에 있다고 그랬는데
신선(神仙)노는 자리어늘 수중(水中)에 있다고
잘되었네 잘되었네 천지(天地)일이 잘되었네
인신사해(寅申巳亥)에 문(門) 열리니 될려는 사람의 일 일세 그려
바다 해(海)자 열개자(開字) 사진주(眞主)가 오신다네
옥구(沃溝)가 근본(根本)이네 삼제갈(三諸葛) 팔한신(八韓信)
관우(關羽) 장비(張飛) 조자룡(趙子龍) 진묵대사(震黙大師) 사명당(四溟堂)이
때가 때인만큼 일제(一齊)히 서로나서
만고성인이(萬古聖人)이 다 오신다네 오
방신장이하(五方神將以下)로 신영(神迎)맞이 어서하소
나는 바닥에 일(一) 붙은줄 알고 뽑노라 하시고 이어서 말씀하시니 이러하니라
우리들의 공부(工夫)는 나 살고 남 살리는 공부(工夫)이니
사람(人) 잘 되기를 바라소
제가 제 마음(心)을 찾아야 되고
제가 제 일(事)을 해야만 되느니라
쓸 사람(人) 몇 사람(人) 있으면 그만이니라
우리가 읽을 글은 절후주(節侯呪)와 태을주(太乙呪)라
훔치(吽哆) 훔치(吽哆)는 신농씨(神農氏) 찾는 도수(度數)니라 하시더라.
15. 고후비님(高后妃任)께서 항상(恒常) 말씀하시기를 지경(地境)이 보리밥이라도 임옥구(臨沃溝) 내 자손을 거느리고 모든 일을 선택(選擇)하여 결정(決定)하리라 하시더니 급기야(及其也) 임씨(臨陂) 옥구에 있는 오성산(五聖山)에 도장(道場)이 건설(建設)되어 오성산(五聖山) 도장(道場)에 오심으로써 지경(地境)이 보리밥이라도 임옥구(臨沃溝) 내 자손(子孫)의 말씀대로 되니라 지경(地境)은 지경면(地境面)을 일컬으심이요 임옥구(臨沃溝) 내 자손(子孫)이라 하심은 임피군(臨陂郡)의 지명(地名)이요 옥구(沃溝) 는 옥구군(沃溝郡)의 지명(地名)이더라.
16. 갑술년(甲戌年) 구월(九月) 십구일(十九日) 대순절(大巡節) 치성(致誠)에는 고후비님(高后妃任)께서 무한(無限)히 한탄(恨歎)하시어 가라사대 이 자손(子孫)들을 어찌 하면 좋단 말이냐 죽(死)으려거든 저희들이나 죽(死)을 것이지 애매(曖昧)하고 불쌍(不常)한 우리 창생(蒼生)들을 어찌 하면 좋단 말이냐 하시며 도인(道人)들에게 동(東)쪽으로 향(向)해서 앉으라 하시더리 가라사대 지금부터 너희들은 해마주(解魔呪)를 읽으라 하시어 해마주(解魔呪)를 읽고 있으니 고후비님(高后妃任)께서 큰소리로 살려내자 살려내자 하시며 공사(公事)를 계속(繼續) 보시더라 하니라.
17. 어느날 고후비님(高后妃任)이 도인(道人)들에게 가라사대 지금(只今)의 현상(現狀)으로 볼 때에 차경석(車京石)이나 조철제(趙喆濟)나 각(各) 교파(敎派)의 건축물(建築物)과 그에 따른 시설(施設)이 장엄화려(裝嚴華麗)하여 너희들은 마음속으로 무척 부러워하리라 그러나 이러한 일들은 모두 허망(虛妄)한 꼴이 될 것이요 오히려 세상(世上)을 속이는 사기(詐欺)에 불과(不過)하노라 하시고 또 가라사대 두고 보라 이 다음에 필연(必然)코 초막(草幕) 속에서 성인(聖人)이 나올 것이니라 하시더라
18. 고후비님(高后妃任)이 어느날 도인(道人)들에게 말씀하시기를 불(佛)은 선(仙)의 밑 자리니라 모든 일이 상고지사(上古之事)를 더듬어 보면 내도지사(來到之事)를 아는 것이니라 여자(女子)들이 천지간(天地間)에 중(重)한 것이니 부르기를 넣을보자(普字) 따지(地字)자로 부르는 것이니라 밥을 지어 상(床) 바쳐 주니 좋고 의복(衣服)을 지어 입혀주니 좋고 아들(子) 딸(女) 낳아 길러서 바쳐 주니 좋고 선영(先靈) 봉제사(奉祭祀) 하도록 문호(門戶)를 이어주니 좋지 않은가 그러니 남자(男子)들이 땅바닥에 엎어져 절해야 되느니라 가도지사(家道之事)를 잘하자면 부인(夫人)에게 공순(恭順)히 공대(恭待)하며 절해 주어야 하느니라 하시더라
19. 어느날 선도신정(仙道神政) 공사(公事)를 베푸실 새 고후비(高后妃)께서 말씀하시니 이러하더라.
개제차사(改再此事)라 하니 말 잃고 오양간 고친다는 말이네
선인옥봉(仙人玉逢)이 자하도
삼불산(紫霞島三佛山)의 운수(運數)로다
삼신산(三神山)의 불노초(不老草)가 이 아니냐
상재(上才) 중재(中才) 하재(下才) 오십토(五十土)가 중앙(中央)이요
도읍(都邑)을 다시 옮겨 천자국(天子國)이 되니
십이제국(十二諸國)의 천자국(天子國)이 이 아니냐
조화(造化) 조화(造化) 내 조화(造化) 한울님의 조화(造化)로다
지기금지(至氣今至) 원위대강(願爲大降) 생신(生身) 만사지(萬事知)
이 기운(氣運) 덩어리가 삼불산내(三佛山內)에 있느니라 하시더라.
20. 어느날 신정공사(新政公事)에 고후비님(高后妃任)께서 말씀하시니 이러하니라.
무신(戊申) 기유(己酉)에 천지(天地)가 개로(開路)하니
무우 뽑다 들킨격 되느니라
옥구(沃溝)는 닷줄 장상지지(將相之地)요
임피(臨陂)는 흑운명월(黑雲明月) 도수(度數)니라 하시며 또 가라사대 상제(帝任)께서 섣달 그믐날 저녁에 임피(臨陂)에서 달 뜨게 하셨음을 알라 또 가라사대 세상(世上) 사람들이 말하기를 상제님(上帝任) 보고 회개자심(悔改滋甚)한다 하고 나보고는 허허탄식(虛虛歎息)한다 하더라지 내가 올적에는 세상(世上) 사람들에게 먼저 알리고 올(來) 것이니 그리 알라 하시더라
21.동지절(冬至節)이 돌아오면 문도(門徒)들에게 항상(恆常) 이르시기를 설을 잘 쇠야 하느니라 하고 준비(準備)하시니 처음 듣는 사람은 정월(正月) 초하루(初一日) 설날을 잘 쇠라 하시는 말씀으로 알어들으나 동지절(冬至節)을 일컬어 설을 잘 쇠라 하시니 그 까닭을 알 수 없더라.
22. 지고후비님(地高后妃任)께서 도인(道人)들에게 이르시기를 개벽(開闢)은 선후천(先后天)에 다 있느니라 하시니 그 뜻을 알수 없다 이르더라. 계유년(癸酉年) 이후(以後)부터 지고후비님(地高后妃任)께서 항상(恆常) 이르시되 을해년(乙亥年)에 임옥(臨沃)에서 땅(地)꺼진다 하셨던바 전선필(田先必)이 이 말씀을 오메불망(寤寐不忘)하다가 하루는 생각(生覺)하니 이러고 있다가 땅(地) 꺼지리 하고 급(急)히 임실(任實) 관촌(館村) 뒤 설치재{실치재(雪峙)} 고개에 올라 앉아 하루 종일(終日) 임옥구(臨沃溝) 방면(方面)을 바라보고 앉았다가 해가 너웃너웃해도 임옥구(臨沃溝) 땅(地)이 꺼지지 않으므로 집으로 돌아와 생각(生覺)해 보니 임옥구(臨沃溝)에 있는 오성산(五聖山) 도장(道場)에서 을해년(乙亥年)에 지고후비님(地高后妃任) 선화(仙化)하실 일을 땅(地)꺼진다고 하셨음을 뒤늦게 깨달았다 하더라.
어느날은 공사(公事)를 베푸실 새 김수열(金壽烈)을 부르시더니 명(命)하여 가라사대 너는 지금(只今) 내려가 마당 한가운데 서라 명(命)하시거늘 그대로 하니 물아래 박서방(朴書房) 물아래 박서방(朴書房)하시고 찾으신 후(後)에 김수열(金壽烈)에게도 그와같이 시키시어 수열(壽烈)이 명(命)하신 대로 물아래 박서방(朴書房) 하고 외우니라.
그러나 이 공사(公事)의 깊은 뜻을 알 수 없더라 그리고 연속된 공사(公事)의 내용(內容)이 전(傳)하지 못하더라.
23. 지고후비님(地高后妃任)께서 무슨 말씀을 하시면 마음 속으로 깊이 생각(生覺)해 볼뿐 묻지 말아야지 만약(萬若)에 그 까닭을 물은즉 담뱃대(煙竹)로 사정(私情)없이 치시며 호령(號令)하여 가라사대 무슨 일이던지 네 스스로 깨우쳐 알아야 할 것이거늘 백사(百事)를 남에게 항상(恆常) 물어서 어찌 하리요 하시며 호령(號令)하시니 문도(門徒)들이 감(敢)히 묻지 못하고 말씀의 의취(意趣)를 궁구(窮究)하기에 힘쓰더라 하니라.
24. 어느날 치성(致誠) 후(後)에 무당(巫黨) 둘이 서로 어울러져 싸우는데 모든 사람(人)들이 아무리 뜯어 말려도 듣지를 않고 싸우니 바라보시다가 가라사대 저런 못난 것들 보았느냐 하시더니 친(親)히 당하(堂下)로 내려가시어 담뱃대로 둘다 한번씩(一番式) 때리셔도 서로 머리채를 움켜쥔 채 떨어지지 않더라 고후비(高后妃)께서 부엌에 가시어 구정물을 바가지에 퍼가지고 오시어 그 구정물을 끼얹으시니 싸우던 두(二) 사람(人)이 히히 웃고 떨어져 아무 일도 없었던 것 같이 각자(各自) 저 할 일을 하고 있더라 이를 목격(目格)한 사람(人)들이 말하되 참으로 이상(異常)한 일이로다 하더라 전하니라.
25. 지고후비(高后妃)께서 늘 가라사대 판(版) 밖에서 성도(成道)하여 들어오리라 하시니 당시(當時)의 문도(門徒)들이 들을 때에 너무나 억장이 무너지는 말씀이나 감(敢)히 누구도 그 이유(理由)를 캐묻지 못하더니 어느날은 고민환(高旻煥)이 후비님(后妃任) 말씀 끝에 묻기를 늘 그와 같으신 말씀을 하시오나 감히(敢) 묻지 못하였습니다.
황송(惶悚)하오나 오늘은 그와같이 되지 않으면 않되는 사유(事由)를 소상(昭詳)히 가르쳐 주시옵소서 어찌하여 저희들은 성도(成道)하지 못하나이까 하고 물으니 아무 대답(對答)도 하지 않으시고 흥 하실 뿐이더라 하니라
26. 어느날 도인(道人)들이 모여앉아 문답(問答)하던중 도통(道通)을 해야 되겟거늘 아무리 공부(工夫)하여도 도통(道通)이 되지 않는다고 서로간(間)에 한탄(恨歎)해 마지않음을 지고후비님(地高后妃任)께서 들으시고 그들에게 개유(改諭)하여 가라사대 너희들이 지금(只今) 도통(道通)을 하고져하나 이는 모르는 자(者)들의 한담소이(閑談所以)요 자세(仔細)히 알고 보면 도통(道通)이 두통(頭痛)이니라 이어서 가라사대 너희들이 앞으로 한 지경(地境)을 넘어야 하리니 나는 그를 걱정하노라 하시더라
27. 어느날 지고후비님(地高后妃任)께서 담뱃대를 들고 옆으로 저으시며 도인(道人)들에게 가라사대 너희들은 잘 듣고 살피도록하라 천하(天下)에 뭇 무리들이 서로간(相互間)에 낫노라 다투어 고개를 처들고 먼저(先) 나오(出)고져 하니 이것이 천하(天下)에 끼치는 병폐(病弊)의 하나로다 이제 그대로 두면 분잡(紛雜)이 가중(加重)되어 혼란(混亂)이 자심(滋甚)하리니 이 담뱃대를 휘둘러 그 처드는 꼭두(頭)를 치면 저들의 들었던 머리가 본처(本處)로 쏙 들어 가리라 하시니라.
28. 고민환(高旻煥)이 자기(自己) 사가(私家)를 짓는데 돈이 없어서 짓다말고 중지(中止)하였던바 하루는 지고후비님(地高后妃任)께서 명(命)하시기를 오늘은 내 집을 구경(求景)하리라 하시며 출발(出發)하시니 모든 도인(道人)들이 따라 나오더라 한봉산{옥녀봉(玉女峯)}에 이르렀을 때 고민환(高旻煥)이 여쭙기를 어머님 여기에서 보입니다 하고 아뢰니 산(山)넘어 짓다만 집을 한참동안 건너다 보시고 돌아오시며 가라사대 너희들은 나태(懶怠)하지 말라 시간(時間) 촉박하니라.
그런고로 속(速)히 내 집을 수(修)찬하도록 하라 하시니 이로부터 도인(道人)들이 합심(合心) 협력(協力)하여 고민환(高旻煥)의 사가(私家)가 지어지니라.
그후(後)에 선화(仙化)하시니 오성산(五聖山) 도장(道場)은 헐리고 고민환(高旻煥)의 사가(私家)로 원황상제님(元皇上帝任) 천진(天眞)과 지고후비님(地高后妃任) 진영(眞影)을 모시(慕侍)어 오늘에 이르니 과연(果然) 지고후비님(地高后妃任)의 집이 되였음이 확실(確實)하게 되었더라
29. 지고후비님(地高后妃任)께서는 항상(恆常) 명주 다섯자(五尺) 수건(手巾)을 목에다 걸치고 계시는데 이 수건(手巾)을 도인(道人)들이 손님수건(手巾)이라 하는바 그 수건(手巾)으로 스쳐만 주셔도 모든 신병(身病)이 완쾌(完快)되며 병(病)없는 자(者)는 식록(食祿)이 넉넉해지고 하니 한번(一番) 손님수건(手巾)으로 쓰러주시기를 소원(所願)하드라.
손님수건.. .. ..손님수건(手巾)이라 하였다하니 상제님(上帝任)께서 이르신 말씀이 생각(生覺)나니다
정미년(丁未年) 오월 차경석(車京石)이 물어 가로대 무슨 업(業)을 하시나이까 상제(上帝) 웃으시며 가라사대 의원(醫員)노릇을 하노라 어느곳에 머무르시니리까 가라사대 나는 동역객(東亦客) 서역객(西亦客) 천지무가객(天地無家客)이로다 하셨으니 천지무가객(天地無家客)은 손님 아니신가 또 이신화인(以身化人)으로 하강(下降)하신 곳의 지명(地名)이 손 바래기이니 손님수건(手巾)이라 함은 상제님(上帝任) 성령지기(聖靈之氣)가 어려계시는 수건(手巾)이라 말인가 하니라 그리고 담뱃대를 출행(出行)하실때도 들고 다니시는바 혹시(或是) 처음 모시(慕侍)는 도인(道人)이 모르고 담뱃대를 대신(代身) 들어 드리고자 하면 담뱃대로 사정(私情)없이 때리시어 뒤를 경계(警戒) 하시드라 이 두 물건(物件)은 지고후비님(地高后妃任)의 성(聖)스러운 성령지물(聖靈之物)로서 담뱃대로 천지(天地) 조화(造化)를 지휘(指揮)하시고 손님수건(手巾)으로 모든 사람의 병화(病禍) 행복(幸福)을 드리고 내심을 임의용지(任意用之) 하시더라
30. 지고후비님(地高后妃任)께서 항상(恆常) 염려(念慮) 섞인 말씀으로 이르시기를 잣(尺)대를 잡혀야 하겠거늘 세상(世上)에 자(尺) 잡을 놈이 없구나 하시며 탄식(嘆息)하시더라 하니라
31. 을해년(乙亥年) 시월(十月) 초닷샛날(初五日) 낮에 부엌에 들어오시더니 소매를 걷지도 않으신 채 팔을 구정물 통(桶)에 넣어 고루 저어서 가라앉은 찌꺼기를 걷어내 보시며 조왕(竈王)맞이 여신도(女信徒) 이길수(李吉洙)에게 가라사대 밥티 한 알이라도 구정물 속에 들어가지 않도록 조심(操心)하라 사람(人)이 먹는 것이란 천지(天地)가 아는 것이니라 만약(萬若)에 밥알을 구정물에 버리면 죄(罪)가 크리로다 하시고 또 그 길로 나뭇간으로 가시어 땔나무를 돌아보신 후(後)에 나무를 아껴서 때라 당부(當附)하시더라 하니라 이날 오후(午後)에 이르시기를 너희들은 집이나 잘 지키고 있도록 하라 부탁(咐託)하시고 또 이르시기를 내가 너희 아버지에게 속히 가야 너희들이 잘 될것이니라.
또 女信徒 백윤화(白允化)에게 가라사대 이십칠년(二十七年)만에 근본(根本)을 찾았다 하시더라.
32. 이날 밤(夜) 해시분(亥時分)에 홀연(忽然)히 선화(仙化)하시니 단군기원(檀君紀元) 사천이백육십팔년 (四千二百六十八年) 을해(乙亥)요 대순(大巡) 육십오년(六十五年) 시월(十月) 초오일(初五日)이라 모든 도중(道衆)이 부음(訃音)을 듣고 달려와 망극(罔極) 오일지통(五日之通)하여 시월(十月) 초구일(初九日)에 오성산(五聖山) 도장(道場) 북편(北便)에 능소(陵所)를 세우니라
大巡典經 解說 檀紀四三十七年 陽 四月二十二日 發行
대순전경 해설 大巡一百十四年 陰 三月二十二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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天地開闢經 檀紀四三二○年 陽 七月 十九日 發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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