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67년경 김천역, 황간 유산기 이첨(李詹,1345~1405)
>한국문집총간 > 쌍매당협장집一 > 詩類 > 通政大夫知淸道郡事兼勸農兵馬團練使。男小畜編。>번역 카페지기
丁未八月。將赴京師。歇馬地藏寺北里。
정미년(1367) 8월 서울의 사부로 부임하다가 지장사 북쪽 마을에 말을 쉬다.
嶙崅行方憊(린각행방비) 거칠고 가파른 행로를 방비하다
頹然坐晚陰(퇴연좌만음) 무너지듯 앉아서 그늘에 있으니
秋標扶老樹(추표부노수) 가을 가지만 늙은 나무 지탱하며
雲影護平林(운영호평림) 구름 그림자 평림을 감싸네
南距只三日(남거지삼일) 남쪽으로 갔는데 다만 3일뿐인데
西歸有好音(서귀유호음) 서쪽으로 돌아가니 좋은 소리 들리네.
布衣雖齷齪(포의수악착) 포의에 비록 착찹하나
常抱戀君心(상포련군심) 임금을 연모하는 마음 언제나 안고 있네.
*문집에서 글의 편철 순서를 기준으로 년대 추정.
過金泉驛(과김천역)
이첨(李詹,1345~1405)
古館依山麓(고관의산록) 옛 관아 산록에 의지하고 있어
危橋涉淺沙(위교섭천사) 아슬아슬한 다리로 얕은 모래강을 건너니
地肥秋大稔(지비추대임) 땅이 비옥하여 가을이 크게 익어가는데
木老歲無花(목로세무화) 고목은 세월가도 꽃이 피질 않았네.
使騎驚郵吏(사기경우리) 말을 몰아 우편 관리 놀라게 하다가
鄕風聽野謌(향풍청야가) 시골 풍경과 들판 가락 듣노라니
悠然動懷抱(유연동회포) 유연하게 회포가 일어나고
佳節客中過(가절객중과) 좋은 명절 여행 중에 지나네.
黃澗
이첨(李詹,1345~1405)
地僻征人少(지벽정인소) 외진 땅에 오가는 사람 드물고
天長去鳥遲(천장거조지) 넓은 하늘에 남쪽 가는 새 더디네.
一鞭何處客(일편하처객) 채찍치는 나그네 어디로 가는지
囊滿感秋詩(낭만감추시) 주머니엔 가을 시 가득하네
■이첨(李詹,1345~1405) [려진1365][려문1368] 본관은 신평(新平, 충남 당진, 홍주). 字는 중숙(中叔), 號는 쌍매당(雙梅堂). 시호는 문안(文安).
문장과 글씨에 뛰어나 하륜 등과 함께『동국사략(東國史略)』을 찬수했고, 소설『저생전(楮生傳)』『쌍매당협장집(雙梅堂篋藏集)』을 남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