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로이드(코르티코스테로이드)의 일종. 코티솔, 코르티솔이라고도 부르며 대한약전에서는 당질 코르티코이드로 표기하고 있다.
부신피질에서 분비되어 글리코젠저장, 단백질과 지질에서 당질을 만드는 작용을 돕는등 당질대사에 관여한다. 피부 염증을 가라앉히는 효과 덕에 피부과에서 스테로이드라고 하면 보통 이것을 가리킨다.
인체가 격한 스트레스 상태에 놓여도 분비되는데, 너무 과하면 비만이나 우울증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아나볼릭 스테로이드와는 스테로이드 계열이라는 걸 제외하면 용도나 효과가 전혀 다르다. 오히려 정반대라고도 볼 수 있다.
코르티솔 스테로이드의 경우 사실상 만병통치약급으로 처방된다. 일단 감기나 염증 알러지 관절염 피부병 등 사실상 세균감염성 질환이 아닌 거의 대부분의 질병에 처방되는 약이다. 특징으로는 강력한 소염작용과 부신의 부담을 덜어줘서 피로를 회복시키고, 피부의 염증을 대폭 줄여주어 피부결이 확 좋아진다. 여드름도 줄어든다. 거기에 피부가 뽀얘지고 매끈해진다. 레더코트 20mg정도를 처방받으면 맨얼굴이 비비크림을 바른 수준으로 뽀얗게 되는 효과도 있다.[1]
과다하게 사용할 경우 인체의 면역력을 떨어뜨리기 때문에 각종 감염, 질병에 노출되게 된다. 또한 일단 약을 끊으면 그 모든 것들이 다 돌아오며 복용 중 코르티솔 스테로이드는 근육을 크게 감소시키기도 한다.[2][3][4]
국내 체육계에서 만병통치약처럼 활용하던 대포주사가 바로 이쪽 계통의 약물이다. 선수의 부상으로 인한 염증을 일시적으로 가라앉혀서 억지로 경기에 내보내기 위해서 사용했었다. 본래엔 치료 과정에서 염증을 가라앉히기 위해서 쓰는 것이지만 선수혹사로 악명높았던 과거의 한국 스포츠에서는 이렇게 염증을 가라앉혀서 통증만 일시적으로 완화시킨 다음에 또 경기에 내보내는 일이 빈번했다. 사실 10년도 채 안된 이야기. 당연히 염증만 가라앉았을 뿐 부상이 제대로 낫지 않은 채로 혹사당하는 만큼 몸이 버텨줄 리가 없다. 애초에 염증은 몸에 일어난 손상을 신체가 자가 치유하는 과정인데 그걸 억지로 억누르는건 결국 병만 더 키울 뿐이다. 결국 수많은 선수들의 몸을 망가뜨렸고, 현재는 금지약물이 되었다.
그 외에도 복용 후 스테로이드 균형이 일시적으로 무너지면서 위에 상기한 미화작용이 사라지기 때문에 하얘졌던 얼굴의 모세혈관이 팽창해서 얼굴이 붉어질 수 있으며 피부 트러블이 넘쳐나는 경우 또한 잦다. 이 외에도 장기복용시 부신피질 호르몬 생성량이 줄어들어서 복용을 갑자기 중지하면 쇼크를 일으킬 수도 있다. 이 때문에 코르티솔 스테로이드를 장기복용할 경우 천천히 양을 줄여나가는 것이 기본.
즉, 이걸 제대로 된 처방없이 복용했다간, 내일의 건강을 오늘 땡겨쓰고 내일은 망한다. 코르티솔 스테로이드 호르몬의 수치는 특별한 질병(에디슨씨병, 쿠싱증후군) 등이 없으면 몸에 최적의 상태로 유지되고 있다. 이걸 일부로 손을 댔다가는 문자 그대로 밸런스 파괴에 의한 후유증을 제대로 맛볼 수 있을것이다. 고로 위에 상기한 각종 피부 미화를 위해서 함부로 쓰는 것은 금물. 특정한 질병을 고치기 위해 정량을, 정해진 기간동안만 사용해야 나중에 편해진다. 그러니까 처방 받은 대로만 쓰자.보통은 어지간한 상태여도 2주이상은 처방해주지 않는다.급작스럽게 생긴 염증에 빠르게 효과를 보기위해서 쓰이는 편.
강력한 소염효과때문에 스테로이드 호르몬을 흉내내서 만든 스테로이드는 광범위한 치료에 쓰인다. 페니실린 같은 항생제나 항 바이러스제인 인터페론과 같이 폭넓게 사용되는 편 하지만 만병통치약은 결코 아니다.
하지만 만병통치약처럼 남용되는 건 사실이다. 스테로이드는 면역 반응을 억제함으로써 질병으로 인해 몸에서 일어나는 각종 이상 반응들을 싹 억누르다 보니 속의 골병은 그대로지만 '겉으로' 드러나는 증상들은 보이지 않게 되기에 환자들은 몸이 다 나은것으로 착각하게 될수밖에 없으므로 사람들을 속여먹기에 너무나 좋기 때문이다. 그래서 돌팔이들은 약재에 스테로이드를 첨가해서 반짝 효과를 보이게 하며 눈속임을 한다. 물론 부작용도 상당해서 사스(SARS)가 퍼졌을 때 중국에서는 마구마구 남용을 했는데 그 부작용으로 문제가 많았다. 대부분의 의사들은 약처방시에 "이거 많이 먹으면 안되는데..."라는 말을 붙인다.
그 외에도 인슐린 저항성을 키워 고혈당을 일으키기도 하며, 안압이 올라가기도 한다.
피부과에 가면 90% 이상 스테로이드 성분 약품을 처방받는다. 상기한대로 스테로이드가 피부병에는 만병통치약처럼 통하고, 사실 바쁜 현대인에게 단기간에 이렇게 효과를 보는 성분도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약 끊으면 다시 재발하는 사람들은 이 점을 상기하여 의사에게 다른 성분을 처방받거나 스테로이드 함량이 낮은 약품으로 처방을 받자.[5]
참고로 피부병용의 스테로이드 연고는 코티솔 스테로이드의 역가와 함량에 따라 미국식 분류로 클래스 1 부터 클래스 7 까지 분류해서 쓰이는데 클래스 1 이 제일 강하고 클래스 7 이 제일 약하다. 미국에서는 클래스1~5는 전문의약품으로 의사의 처방이 필요하고 클래스 6,7 는 처방없이 자유로이 살수 있는 OTC 일반 의약품이지만 한국에서는 클래스 4-5 중에서도 일반의약품으로 분류된 경우도 적지않다. [6] 클래스 6은 주로 손발 습진 등 간단한 피부병의 자가 치료용으로 쓰이고 클래스 7는 주로 피부 상처나 염증의 가정상비약, 아기 등 피부가 약한 사람에게도 안전한 등급이다.
하지만 이런 7단계 클래스 분류 외에 예전부터 쓰이던 1등급~5등급 으로 나누는 경우도 있다. 1 등급 매우강함, 2등급 강함, 3등급 보통, 4등급 약함, 5등급 순함으로 분류한다. 이경우는 4등급 약함이 클래스 6에 해당하고 5등급 순함이 클래스 7 에 해당한다.
전문의약품의 대표로는 한국쉐링의 더모베이트, 베타베이트, 프로솔 (클래스1) , 스테로신 지 크림, 라벤다 크림, 아드반탄 연고, 더마톱 연고, 디오덤 크림, 덱사덤 크림, 베타덤 지 크림, 유모베이트 등이 있다. 일반의약품으로는 오라메디 (클래스 4), 쎄레스톤 지 크림, 아리코트 에스, 리도멕스 크림(클래스 5) 등이 있고 캄비손 연고나 복합마데카솔, 락티케어, 보송크림 등은 가장 순한 클래스 7에 속한다. 특히 오라메디나 복합마데카솔은 광고를 통해 널리 알려져 있는데 이것도 스테로이드를 함유한 연고이므로 남용하는 것은 좋지않다. 피부 상처나 화상 등에 사용할 수 있는 소독제 성분의 연고나 아연 연고 등 항생제나 스테로이드를 함유하지 않은 피부연고도 많다. 복합마데카솔은 스테로이드 성분이 있고 경쟁제품인 후시딘이나 자매품인 마데카솔 케어는 스테로이드가 없다.
유명한 쎄레스톤 지 크림(유한양행) 은 일반 의약품으로 코티졸 스테로이드 인 길초산 베타메타손 (베타메타손 발레레이트) 0.61 mg/g, 광범위 항생제인 황산겐타마이신 1 mg/g 으로 베타메타손 함량으론 0.061% 이다. 베타메타손 0.1% 이하는 일반의약품, 0.1% 이상은 전문의약품이라서 일반의약품 중에서는 강한 편에 속해서 효과도 좋지만 부작용도 많은 편이다. 그러므로 손발 등에 쓰는 건 좋지만 잘 흡수되는 얼굴 등에는 장기간 쓰지 않는게 좋다.
피부과보다 더 많이 쓰는 곳이 있는데, 바로 신장관련질환에서는 정말 허구한 날 무지막지하게 쓴다. 특히나 사구체 신염에 걸린 사람들은 입원해야 할 정도로 증세가 심하면 하루에 100알 가까이 되는 스테로이드제 약물을 처방받기도 하며, 통원 치료를 해도 하루에 50알정도 처방해준다. 정말 먹기가 힘들 정도의 양이 처방된다. 그리고 부작용으로 몸에 있는 털이 굵어지는지 평소에는 육안으로 보이지 않을 털들이 거뭇하게 보일정도로 굵어 진다. 물론 그 부작용은 약을 끊으면 얼마 뒤에 사라진다. 그리고 다른 부작용으로는 면역력이 정말 약해진다. 사구체신염 치료하고 나서 약해진 면역력때문에 다른 병 얻어서 다시 병원 입원하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다. 특히나 피부 질환을 많이 얻는데, 그 피부 질환을 치료하러 다시 스테로이드를 처방받기도 한다.
기관지 점막의 염증의 해소를 위해 흡입제 형식으로 기관지 천식과 만성 폐쇄성 폐질환(COPD) 등에도 사용된다.
코막힘의 원인이 되는 비염에도 사용된다. 코 속이나 비강에 염증이 심할 경우 비강분무식 스테로이드제를 처방한다. 남용하면 안되기 때문에 스프레이 자체가 많이 안나오도록 되어있다.
돌발성 난청이라는 십만명중 열명정도 걸리는 병에도 처방한다. 이 병은 갑자기 이명이나 어지러움증등과 함께 한쪽의 청력이 급격히 떨어지는 병으로 최대한 빨리 치료하지 않으면 (일주일내) 영영 청력을 잃을 수도 있는 병이다. 근데 치료해도 1/3은 청력을 잃고 1/3은 청력감소 1/3만 완쾌라는 무서운 병이다.
두산 베어스 투수 이용찬이 이것을 먹고 금지약물 검사에 양성판정을 받아서 10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받았다. 자세한것은 이용찬/2014년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