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터 블루그만'이라는 현존하는 독일계 미국신학자는 구약해석에 있어 문학적 상상력을 가장 많이 동원하는 탁월한 구약학자이다. 그래서 나는 블루그만의 시편해석과 연구를 매우 좋아한다. 특히 "예배에 있어서 시적 상상력과 예배 언어의 영향력에 관해" 수 많은 논문과 빛나는 저술업적을 보여주고 있다.
그 중에서도 ㅡ현재 대부분의 교회들이 자신들의 거룩한 예배의전에서 하나님의 주권과 예수 그리스도의 주主 되심을 경축할 때 즐겨 사용하는 예배언어 - 아멘에 대해 ㅡ "오늘날 저나 우리 모두 그것이 현재적 사건인지 아닌지를 놓고 심각하게 고민하지도 않은 체 건성으로 남용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특히 [예배의 언어] 중에서 하나님의 섭리와 역사를 인정하는 매우 중요한 예배언어 - 아멘을 성도들이 매우 소흘히 듣거나 말하는 것은 매우 실망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어쩌면 그것은 교회에 주어진 귀하고 복된 축복을 스스로 내치거나 거부하거나 포기하는 것과 마찬가지 이기 때문이다.
거룩한 예배나 聖會 속에서 가장 많이 쓰는 예배언어 ㅡ '아멘 Amen'이 바로 그 대표적인 예이다.
히브리어 [아멘]은 복음서에서 예수에 의해 '진실하다', '소원합니다'의 뜻으로 쓰여진 예배언어의 대표적인 말이다. 구약시대에서는 '서약'의 확고한 표시로 사용 되었고, 초대교회의 모든 기도는 아멘으로 마쳤다.
성경을 상고하라. '아멘'이 간구한 내용의 성취를 간절히 애원하는 의미로 쓰여지기도 했고, 회중이나 대중의 신앙적 영성을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절절한 화답임을 발견할 것이다.
그러나 예배에서의 인정[acknowledge]의 언어로 널리 사용되는 [아멘]이 한국 개신교에서는 거의 습관적으로 남용, 혼용, 오용되고 있다는 따가운 비판과 지적을 우리는 과연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한국교회는 세계 어느 나라 다른 교회들보다 '아멘'의 화답과 응답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나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목회자에 의해 '아멘 하십시오'라고 강요 되기도 하고, 멋쩍은듯 맹숭맹숭 그냥 앉아 있기도 민망하니까, 마지못해 남 따라 장에 간다는 식으로 '아멘, 아멘' 습관적으로 주변의 눈치를 봐 가며 따라서 '아멘!' 하기도 한다. 이것이 과연 아멘다운 아멘일까?
우리는 예배에서 '아멘 '할 때마다, 회중들의 '아멘'의 응답이 온전히 우리 하나님만을 향한 것인지? 혹은 당신이나 회중들이 마음 깊숙한 곳에서 부터 간절히 절절히 저절로 터져 나오는 우리들 스스로의 자발적인 응답인가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영국 런던 템플교회 주보 모서리에 ㅡ나는 뜨거운 회개의 눈물로 아멘을 대신합니다. 주여 내 눈물 젖은 손수건을 받아주시옵소서, 아멘'이라고 적혀 있다.
우리가 날마다 드리는 기도에 있어서, '예, 그렇습니다. 참되고 확실합니다'ㅡ '아멘'이라고 말할 때 그 어떤 강요나 강제적 형식에 의해 거의 상습적으로 건성으로 표현되는 말들은 명백한 신앙의 부정을 의미한다. 왜냐하면 기독교의 최고의 진리는 가슴에서 절로 우러나는 가장 자발적인 영적 통찰로 깨닫은 진실이요, 진리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기도 아멘에 대한 적절한 반응은 "나는 지적으로 동의합니다"라든가 또는 "나는 그것을 진리라고 믿습니다"라고 하는 이른바 확실성'certainty'과 일치되는 것은 결코 아니다.
오히려 그것은 내 가슴 속에 기쁨이 절로 충만하여, 확신[assurance]으로 폭발하듯이 '아멘 !'하는 현재의 목소리 하나로 터져 나오는 가운데 우리의 살아 있는 마음을 한 계단 더 높이는것 [sursumcorda]것이다.
아멘의 신앙은 ㅡ"주여 나는 앞으로 진실하겠습니다" 라는 신앙인의 실천적 약속으로 표현되는 최고의 살아 있는, 지금, 현재의 살아있는 응답이다. 그러므로 예배언어ㅡ '아멘'의 사용에 대한 평소의 남용, 오용, 혼용, 실수, 잘못 등에 대해 우리는 사죄 하지 않으면 안 된다. 지금 형제자매들은 '아멘'을 잘못 사용함으로 인해 성령을 크게 모독하고 있다. 아멘을 진실로[in a my Heart] 아멘되게 아멘하십시요.
Dear Christianty, All my Friends!
May the Rainbow
Always touch your shoulder.
Dr.Ym Kim
2015년 10월 11일
김 영 목
[서울 강북제일교회원로장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