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같은집?
그 집에 사는일이 불편함과 무한한 인내를 필요로 한다면?,
그래도 그림같은집을 원할까요?
문제를 최소화하고, 해결할 준비만 되어있다면 당연히 예스지요.
단지 목조 주택만의 문제라기 보다는 주택의 문제로 풀어나가야 할것 같아 제목에서 목조를 뺐네요.
잘못하면 목조 주택이 문제투성이가 될수도 있기에 개인주택이 가지는 공통적인 문제와 구별을 해야겠지요.
시공하시는 회원들과 이미 입주하신 회원들의 원성(?)을 고려해서 줄타기를 잘해야 할텐데,
혹시나 서운해하실 부분이 있더라도 뒤따르는 후배들을 위해 너그러이 봐주시기 바랍니다.
말씀드린대로 시공하시는 회원들보다는 건축주회원들의 입장에서 순서대로 하나씩 정리해 보겠습니다.
일단 기본적으로 고려해야할 사항들을 나열해보고, 하나씩 짚어보면 어떨런지요.
해결방안은 기본코드를 준수하고 무리한 변형과 자재의 용도에 맞는 선택과 바른 시공이어야 하겠지요.
1.토목
기존의 현장들이나 계획중인 대부분의 현장들이 전원주택이나 농가주택의 개념이고, 충분히 다져지고
여건이 갖추어진 택지들이 아니지요.
심출수와 표층수에의한 침수, 성토후 충분한 다짐이 이루어지지않아 지반의 불균형등 택지로서의 요건을 충족
시켜주기 위한 준비와 시공이 필요하지요.
1)기초배수관
2)표층수 / 심출수 배수관
3)우수집수및 배수관
2.기초
대부분의 현장들에서 통기초( Slab on grade )를 보게 되네요.
시공상의 간편함과 다소 비용절감(?)이 있을수는 있겠으나 목조주택에서는 가급적 피해야할 기초방식이지요.
이론상으로는 마감 지표면에서 6인치(150미리)이상이면 무리가 없으나 토목이 제대로 갖추어지지않은 대부분의
현장들에서는 무리가 있지요.
강도상으로는 문제가 없겠지만 수분을 흡수하는 콘크리트의 특성상 항시 습기를 머금게 되지요.
노출된 기초외부로부터 흡수되는 습기가 내부로 젖어가는 것을 막을 방법이 없겠지요.
더우기 내부가 전부 가리워지기에 크랙이나 침수가 발생되어도 점검이 안되지요.
배관의 문제가 생겨도 보수공사가 커질수밖에 없겠지요.
깔도리부분의 습기가 제일 우려되는 부분입니다.
이곳에서는 대부분 줄기초와 크롤스페이스를 채택하지요.
그래도 터마이트와 부식/썩음으로부터 자유로울수가 없기에 주기적인 점검이 필요하지요.
통기초인경우에는 배관을 최대한 콘크리트매립으로부터 피해야지요.
통기초의 경우는 기초에 대한상태를 점검해볼수있는 여지가 없고 이상이 감지되면 이미 심각한 상태가 되지요.
통기초 보다는 줄기초나 점기초를 채용하고 크롤스페이스를 두게되면 습기와 배관등의 사후관리가 용의하겠지요.
전통한옥역시 같은 기초를 채택하여 지반으로부터 분리시켰지요.
3.골조
골조에 사용되는 재료와 구조는 같은데 뭔가 어색한느낌은 저만 느끼는것이 아니네요.
LA건축위원회의 심의위원으로있는 친구와 만나서 상의할일이 있었는데 같은 의견이었지요.
그 친구는 10여년전에 일산지역의 프로젝트에 설계자로 참여한적이 있었는데 한국의 현실에 적응하지 못하고 포기하고
다시 돌아 왔지요.
자재와 공법의 조화가 이루어지지 않고, 기본이 지켜지지 않는다는것을 설득시키고, 무단 변형이 제일 힘들었답니다.
제 눈에도 그렇게 보입니다.
1)실플레이트( 깔도리 )수평은 10피트당 1/2인치는 허용오차에 들기에 문제되지 않겠지만, 그 이상되어 쐐기로 맞추는것은 문제가 되지요. 스터드의 길이를 조정하여 탑플레이트의 수평을 맞추어야지요.
2)앵커볼트는 처음부터 다 조이고 실하지 말고, 골조가 끝나고 목재의 건조상태가 이루어져서 자리를 잡은다음에 최종확인후 조여야하지요. 부재가 건조되기전에 조이면 건조후 유격이 생기게 되어 너트를 손으로 돌려도 돌아갑니다. 시험삼아 확인해 보시면 되겠지요.
3)골조가 완성된후 구조재가 충분히 건조되어 자리잡을때까지 내장(인슈레이션/석고보드)을 하지말고 기다려야 합니다.
제 경험에 의하면 구조재를 자를때 톱밥이 톱뒷쪽에 붙으면 골조완성후 건조기간이 약2 - 3주, 절단면에 습기가 배어나오면 한달이상 걸리지요. 요즘의 날씨라면 골조시공중에 벽체와 천정또는 2층장선이 시공된 이후부터 한밤중과 오후2 - 3시경에 탁탁 튀는 소리가 나게 되지요. 봄날 논의 얼음 풀리는 소리를 생각해 보시면 이유가 설명이 되겠지요.
마감후에 나타나는 벽면의 크랙, 튀어나옴, 몰딩의 뒤틀림, 벽지의 박리, 창문이나 문틀의 변형, 코킹의 벌어짐등 완공후 6개월또는 한계절이 바뀌면서 나타나는 거의 모든 하자를 해결하게 되겠지요.
결과적으로 말씀드리자면 골조를 너무 서두르고, 마감을 너무 서두른다는 말이지요.
골조 완성후 한달정도의 여유를 가지고 인슈레이션이나 석고보드를 제외한 전기, 배관, 설비공사를 시공하시면 되겠지요.
4.배관
1)하수배관
벤트시공과 P트랩시공, 클린아웃시공이 필수가 되겠지요.
완공후에 발생하는 악취의 100%가 벤트시공과 피트랩 시공불량이지요.
클린아웃을 시공하면 배관이 막혔을경우 간단히 해결되어 관리가 용의하지요.
2)급수관및 내벽배관 보온
결로를 방지하여 벽체내부의 침습을 방지하지요.
3)못박음 방지 플레이트시공
5.전기
전기공사에 있어서는 전원과 전등을 구별하는것이 기본이고, 구획을 나누어 브레이커를 배열하는것이 필요하지요.
배전반에 16 - 20개의 브레이커가 필요하겠지요. 110V용 콘센트를 부엌이나 다용도실에 하나쯤은 어떨까요?
GFCI/AFCI등 습기및 과부하 누전방지 시공은 필수지요.
네일플레이트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6.난방/환기
설비 난방 배관후 방통몰탈을 하게 되는데 충분히 건조될 시간이 필요하겠지요.( 일주일 이상 )
저녁에 비닐봉지를 거꾸로 세워놓아 다음날아침에 이슬이 맺혀있나 확인하시면 되지요.
열교환 환기장치를 하시던지 대류순환방식의 환기 설비를 강력히 추천합니다.
알아보니 비용이 그리 많이 들지 않네요.
7.화장실
가급적 건식 사용을 권합니다.
필요하시면 샤워팬이나 욕조를 설치 하시고, 바닥타일에 직접 물을 사용하지 않는것이 좋지요.
벽이나 바닥방수는 화학적인 방수를 택하지 마시고 물리적인 방수방법을 택하는것이 유지관리에 유리합니다.
8.인슈레이션/석고보드
방통몰탈 마감후 완전히 건조된것을 확인후 시공하시기 바랍니다.
석고보드는 퍼티작업에 선행하여 테이핑이 선행되어야 하는데 대부분 현장들이 생략되네요.
완공후 벽지의 갈라짐, 들뜸의 원인이 되지요.
못자리 마감역시 중요합니다. 벽지 마감이기에 눈에 띄이지는 않겠지만 벽지의 튀어나오는 현상과 부풀음의 원인이지요.
충분한 건조역시 필요합니다.
구조재가 건조되기 전에 시공하면 못자리와 석고보드 연결부위의 크랙이나 튀어나옴은 피할수 없지요.
9.기타 내외부 마감
위의 항목들의 작업이 제대로 이루어지면 내외부의 마감은 훨씬 자유롭지요.
중요한것은 마감재의 용도와 특성에 맞는 선택과 업체의 시공원칙에 따르는것이지요.
11.관리
건축주로써 할일은 완공후 입주하는 날부터 시작되지요.
스위치와 배관 밸브, 브레이커의 위치와 작동등으로부터, 코킹의 벌어짐, 문이나 창문의 작동등 ...........
문제가 발생하면 또하나 배우는구나 하는 마음이면 해결해 나가는일이 재미가 있겠지요.
건축주 세미나에서 말씀드렸던것처럼 코킹에 관한한 전문가가 되시기바랍니다.
철바뀔때마다 집전체를 점검하셔야 하고, 필요하시면 점검리스트를 정리한 점검표를 준비하시면
여러가지 도움이 되지요.
첫댓글 멀리서도 관심을 가져주시고..
좋은 글을 올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누구나, 반드시 생각해 봐야 할 부분들입니다...
화장실방수에서 화학적인 방수는 무엇이며 물리적인 방수는 무엇인지요?
화학적인 방수는 흔히 하는 방수제나, 타르, 에프알피 라이닝등 현장에서 직접처리하는 습식 방식이지요.
한국의 화장실 구조상 방수에 대한 사후관리가 어렵고 확인이 안되는경우에는 일단 방수에 문제가 생기면 보수 공사가 커지지요. 화학적방수는 방수제의 특성상 5년정도면 수명이 다하지요. 타일그라우트에 방수제를 시공해도 1년에 한번은 코킹과함께 재처리 해주어야 하지요. 물리적인 방수는 피브이씨나 비닐등 라이너를 시공하는것이지요. 코드에서도 습식 바닥은 물리적인 방수만을 허용하지요. 제글중 화장실편을 다시 보시고 참고 하시기 바랍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핵심을 지적 해 주신 좋은 글 잘 보았습니다.
정말 좋은 글 감사합니다.이글을 참고하여 인슈레이션을 먼저 시공하려던 일정을 뒤로하고 방통을 먼저 하고 차후에 시공하는것으로 바꿨습니다
제글에 적극 호응해 주시니 제가 감사하네요.
방통후 습도를 체크하시고 인슈레이션을하시면 되겠네요.
중요한것은 내부마감(석고보드)시공전까지의 골조의 안정적인 자리매김이네요.
요즘처럼 일교차가 심한경우에는 자리잡는 소리가 더욱 잘 들리겠지요.
둔탁한 소리가 점점 맑게 바뀐답니다.
공사진행중에 서둘러 마무리 하는일이 결과적으로 마감의 문제들을 일으킨답니다.
서두르지 마시고 공정 하나하나를 즐기시고 만족한 결과를 얻으시기 바랍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벽체 크랙 뒤틀림이 궁금했었는데 정리잘해주셔서 잘이해가 되었습니다
집지을때 일정만 생각하고 서두르지 말아야 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