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행
이곳은 신선동
방송일: 2019년 7월 15일(월) ~ 7월 19일(금), 507번
*다시보기->http://www.ebs.co.kr/tv/show?prodId=7225&lectId=20120175
*영상보기->https://www.youtube.com/watch?v=0RkzOjIGidY&list=PLvNzObWMMx6vtinh8PV4sXYwxRPjaGPqv&index=13
하루를 살더라도 자신만의 천국에 살고 싶은 꿈,
그 꿈을 이루고 사는 사람들이 있다
자신이 사는 곳을 신선동이라 부르는 사람,
그들이 말하는 “신선동”이란 어떤 곳일지
담아낸다
1부. 집으로 가는 길
원시림이 만들어 낸 골짜기가 아름다운 황장산 자락
이곳에서 매일 아침 “운봉(雲峯)”을 보며 감상에 젖는 부부가 있다.
기둥과 보를 세우지 않고, 소나무와 황토를 이용해
귀틀집 형태의 흙집을 지어 사는 이창순 , 이경구 씨 부부
“ 나는 자연도 좋은데 자연 속에서
같이 사는 당신이 더 좋은 것 같아 “
자연을 벗삼아 부부애가 깊어져 가는
그들의 일상을 따라가 보자.
-
“ 신선이 뭐 따로 있나요
경치 좋고 물 맑고
시간 자유롭게 보내는 게 신선이지 “
금강송의 고향 울진의 불영 계곡
고향에 돌아와 농사를 지으며 사는 윤상원, 권효숙씨 부부가
뜨거운 여름 망중한을 즐기기 위해 민물고기 낚시에 나섰다.
계곡에서 자칭 “낚시 왕” 상원 씨는 단숨에 피라미와 꺽지 여럿을 건져 올린다.
유유자적, 한가로운 여름날을 보내는
부부의 발걸음을 따라 그 여유를 함께 느껴보자.
2부. 스님과의 하루
강원도의 첩첩산중
4륜 바퀴로 바꿔 달고 비포장 도로를 한 참을 달려가야
만날 수 있는 곳에 혼자 사는 스님이 있다.
“ 내가 노루한테 말해요. ‘먹지 말라’ 고
근데 못 알아듣더라고 “
새소리만 들려오는 곳에서 자급자족 사는 게
딱 자신의 취미에 맞는다고 하는 스님.
그런 스님과 보내는 특별한 하루를 만나 본다.
3부. 어쩌면 만날 수 있을까
전북 화순 심우지기 계곡에서 태극권 하는
민웅기, 황수정 부부를 만났다.
집에서 돌계단만 내려가면 있는 계곡은 부부의 전용 놀이터다.
태극권이 유일한 취미였던 웅기 씨에게
특별한 취미가 생겼다.
바로 피아노를 치는 아내와 함께 노래를 작곡하는 것.
웅기 씨가 최 근 새로운 노래를 하나 만들었다는데.
“ 그곳 무릉도원 가자♪ 너와 나를 보듬고 가자
너와 나 풀어헤쳐 무릉도원 품 에 안기어보자♪ “
무릉도원에서 신선보다 더 신선 같이 사는 그들.
그가 만든 노랫소리를 따라 부부를 만나러 가보자.
-
경남 하동에서 모노레일을 타고 녹차 밭으로
향하고 있는 황인수, 임이수영 부부를 만났다.
녹차가 삶의 전체를 차지한다는 부부가
이번엔 차를 가지고 색다른 도전에 나섰다.
한평생 봄 녹차 잎으로만 차를 만들었다는 부부가
이번에는 여름 찻잎으로 녹차 만들어보기로 한 것.
모든 일상에 녹차가 함께한다는 부부.
그에 걸맞게 밥상에도 녹차 밥, 녹차 국부터 녹차 튀김까지
온통 녹차가 자리 잡았다.
집안 곳곳 풍기는 녹차 향 따라
그들의 일상으로 들어가 보자.
4부. 자연과 사귀는 법
강원도 평창에는 꽃과 연애하며 살아가는 부부가 있다.
꽃이 너무 좋아 전기도 없이 10여년 넘게
이곳에 들어와 살았다는 조명자 , 정관록 부부.
이들 부부의 정원에는 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꽃부터
한국에 없다는 외국 희귀종까지 350여 종의 야생화가 살고 있다.
그중에서도 명자 씨가 가장 아끼는 꽃은
하얀 꽃이 핀다는 물매화다.
“ 듣죠. 알아듣고 이렇게 만지는 것도 다 알아요 “
사람들과도 소통이 중요하듯 꽃들과도 매일 이야기를
나눠주는 게 중요하다는 명자 씨.
조잘조잘 꽃들과 이야기하는 소리 따라
부부의 일상을 따라가 보자.
-
강원도 속초에 설악산을 집 앞마당으로 삼고 있는 부부가 있다.
6년 전, 집을 보고 한눈에 반해
이곳으로 들어왔다는 오경아, 임종기 씨 부부.
집 어느 곳 중에서도 정원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는 경아 씨의 정원은
특히 그녀의 애정이 듬뿍 담긴 곳이다.
“ 저희 집이 사실은 제 실험 장소이기도 해서.
국내에서 보기 힘든 식물들 씨앗을 가져와서
심어 놓은 것도 꽤 많이 있고요. “
그녀의 정원에는 수국처럼 쉽게 볼 수 있는 꽃들부터
니퍼비아처럼 국내에선 좀처럼 보기 힘든 종도 많은데.
지금부터 부부가 정성스레 꾸 민
그들만의 신선동을 따라 들어가 보자.
5부. 우리 집에 놀러오세요
섬진강이 흐르는 경남 하동.
그곳에서 녹차 잎을 따러 나온 김미희 씨 모자를 만났다.
한눈에 보이는 악양 들판이 아름다워 이곳으로 오게 됐다는 미희 씨.
오늘은 미희 씨가 아들과 함께 차밭이 아닌 매실 밭으로 향했다.
떨어진 매실들을 하나 둘 줍다보니
두 사람의 바구니가 가득 찼다.
미희 씨네 가족이 무더위를 피해 발걸음을 옮긴 곳은 집 근처 계곡.
‘자연과 어울려 차를 나누어 마시자’란 뜻의 들차회를 하기 위함인데.
계곡물을 떠서 차를 우려 마시니
이곳이 무릉도원이다.
-
강원도 화천에는 특별한 부녀가 살고 있다.
바로 이웃집에 살며 함께 농사를 짓고 살아가는
딸 임달래 씨와 아버지 임락경 씨.
농사일을 시작한지 얼마 안 된 풋내기지만
아버지 락경 씨를 곁에 두고 있으면 무서울 게 없는 달래 씨다.
상추, 고추부터 아스파라거스까지 없는 게 없는
달래 씨의 텃밭은 보물창고다.
다양한 작물들을 조금씩 많이 키우는 게 그녀의 목표.
모르는 농사일을 아버지께 물어가며
정성껏 키운 가득 찬 텃밭을 보고 있노라면
달래 씨는 마음이 든든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