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갯골생태공원>
염전터에 만들어진 공원이다. 넓은 갯골과 들판을 모두 끌어안아 만들어진 공원은 넓고 시원하여 마음 찌끼를 확 날려버리게 한다. 염전 학습과 한없는 산보는 덤이다. 너무 광활해 한번에는 이 모든 것을 다 누릴 수 없다. 몇 번씩 나누어 맛보고, 전동차를 타고 돌아보고 해야 한다. 특히 마음이 지쳤을 때 참 좋은 곳이다.
1. 공원 대강
주소 : 경기 시흥시 동서로 287(장곡동)
입장료 : 무료
주차장 : 2021년 9월경 유료 전환 예정. 2시간은 무료, 4시간 2천원, 4시간 이상은 8천원, 시흥시민은 30% 할인 예정.
방문일 : 2021.4.2.
2. 둘러보기
습지공원이다. 내만갯벌과 염전의 정취가 보존되어 있는 공원이다. 내만갯벌은 말 그대로 내만에 있는 갯벌, 내만은 내륙 안쪽의 갯벌을 이른다. 갯벌은 해안 침식을 막으며 정화능력은 천문학적인 가치를 가지고 있다. 생태계 보존에도 중요한데 철새들에게 중요한 공간이 된다. 갯골을 흐르는 물에서는 많은 물오리를 볼 수 있다.
인근에는 습지공원이 많다. 바로 가까이에 소래습지공원, 조금 더 멀리에 안산의 갈대습지공원 등, 바다 습지를 공원으로 조성해 놓은 곳들이다. 다 각각 특성이 있지만 가장 트였다는 느낌을 주는 곳은 이곳인 거 같다. 거기다 천일 염전을 볼 수 있고, 염전 관련 생활상을 살펴볼 수 있다. 천일염전을 제대로 보려면 전북 부안의 곰소염전이나 전남 신안 염전으로 가야 하지만, 수도권에서도 염전 역사를 살피고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으니 우리 일상에 더 가까운 곳이라는 점이 좋다.
시흥갯골생태공원
2014년 준공한 시흥갯골생태공원은 경기도 유일의 내만갯벌과 옛염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아름다운 공원이다. 시흥갯골은 아름다운 경관과 생태적 우수성으로 시흥시의 생태환경 1등급 지역이며, 2012년 2월 국가 해양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되었다.
이곳에서는 칠면초, 나문재, 퉁퉁마디 등의 염생식물을 관찰할 수 있으며, 붉은발농게, 방게 등을 관찰할 수 있다. 염생식물(鹽生植物)은 소금기가 있는 곳, 보통 5/1,000g 정도의 소금 농도에서 자라는 식물을 말한다. 우리나라의 염생식물은 모두 70여 종류이다. 갈대와 칠면초, 해홍나물 등이 대표적인 염생식물이다.
이중 갈대와 칠면초는 이곳에도 사는 식물이다. 퉁퉁마디는 ‘함초’라고도 하며 순천만에서 많이 생산되어 전라남도에서 전통 약재로 인기가 많다. 미네랄과 같은 천연 무기영양소가 많은 퉁퉁마디는 예전 염전으로 사용했던 갯가 빈터에 씨앗을 파종하고 수확하는 방법으로 재배한다. 순천만 인근에서는 함초소금, 함초 건강식품 등 다양한 상품을 개발하여 판매하고 있다.
시흥갯골생태공원은 봄에는 벚꽃이 아름답고, 가을에는 코스모스, 해바라기, 갈대가 아름다운 곳이어서 많은 사람이 즐겨 찾는다.
이밖에 시흥갯골생태공원에는 인위적인 시설물이 많은데, 어린이 물놀이장, 진흙물놀이장, 모래체험장, 맨발광장 등 염전체험장이 운영된다. 또 목재데크, 야외학습장, 조류관찰대, 지압원 등도 마련돼 있어 다양하고 편리한 관람이 가능하다.
이 공원은 2014년도 준공 이래 갯골생태공원을 찾는 방문객은 2018년 26만명, 2019년 36만명, 2020년 40만명 이상 방문했다. 수도권 대표 관광지가 된 갯골생태공원을 2021년 4월 현재 그린스마트공원으로 조성 중이다.
스마트 가로등은 빛 공해 없는 낮은 조도로 운영되다가 IoT센서가 보행자를 감지하면 자동으로 조도를 높여주는 첨단기술을 적용한다. 생태환경 보존과 보행자 안전이 모두 가능하다. 가로등 설치가 어려운 일부 구간에는 스마트벤치를 설치했다. 스마트벤치는 태양광을 이용한 야간 간접조명과 모바일 무선충전 서비스를 제공한다. (2021.4.)
시흥시는 2022년까지 419억원의 예산으로 총연장 20㎞ '습지관광 명소'를 조성할 계획이다.
인천대공원~장수·운연천~소래습지생태공원~소래포구~시흥갯골생태공원~시흥 물왕저수지를 잇는 수도권 최대 습지공원 조성 계획이다. 소래습지생태공원과 시흥 갯골생태공원은 모두 소래포구 갯벌의 일부를 친수 공간으로 만든 것으로, 소래는 1999년 350만㎡ 규모, 시흥은 150만㎡ 규모다. 습지 곳곳에 있는 폐염전 창고는 시민들의 카페로 만들 계획이다.(2019년 발표)
염전
많이 알려진 프랑스의 게랑드 소금이 토판염이다. 토판의 색깔이 담겨 옅은 회색을 띈다. 토판염은 그 지역 생태계의 특성을 담는데, 이것이 무기질을 비롯한 여러 영양성분을 제공해주어 토판염에 대한 재평가가 이루어지고 있다.
하지만 장판염에 비해 생산성이 10배나 떨어져 값이 보통 5배 이상 비싸다. 일종의 유기농 소금인 셈이다.
전망대. 흔들리는 전망대다. 고소공포증 있는 사람은 어려울 듯하다. 바람에 제법 많이 흔들린다. 올라가면 시원하게 다 보여 좋다.
벚꽃 터널이 당신을 기다린다. 터널 속을 걸으면 누구라도 꽃이 된다. 벚꽃이 좋은가, 매화가 좋은가. 매회가 철을 다할 무렵이면 벚꽃이 전국 어디에나 흐드러지게 핀다. 나무가 꽃을 어떻게 그렇게 많이 만들어낼 수 있나, 불가사의할 정도로 가지 구석구석 빽빽하게 꽃을 뒤집어 쓰고 샤워를 한다. 꽃 샤워는 2,3일 후부터 시작할 수 있을 거 같다.
벚꽃을 좋아하는 일본사람들, 그래도 다이묘의 정원에는 매화를 더 아껴 심는다는데. 마음을 다스리고 품격을 갖추는 데는 벚꽃보다 매화가 더 긴요하다는 것을 아는 것이다.
벚꽃은 우리 정서와는 거리가 좀 있다. 하지만 화려한 봄기운을 내는 데는 또 이만한 꽃이 없는 거 같다.
곷이 벤치에도 앉았다. 어디에도 꽃이 있다.
아이가 벚꽃보다 더 이쁘다.
아직 버들은 만만하게 볼 만하다. 작은 눈들이 고개를 내밀고, 가지를 휘어지게 늘어지게 하는 데 리듬을 타고 있다. 덕분에 건너편 염전이 그대로 다 보인다.
이것도 매화일까. 작은 꽃이 가지를 통째로 먹어버릴 듯이 머리를 내밀고 있다. 작지만 화려하기도 하다. 강렬하게 자기를 드러내는 꽃, 눈길을 끈다.
곳곳에 이쁜 화초를 가꾸어 놓았다. 이렇게 눈에 확 띄는 꽃은 대부분 서양꽃이다. 동양꽃 서양꽃이 어디 있겠느냐마는 화초는 문화라서 튜립은 화초라서 튜립은 서양인에게 더 익숙한 꽃이라서 서양꽃으로 여겨지는 것이 당연한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이런 꽃은 분위기 살리는 데는 그만이다. 가볍게 확 들뜨고 싶으면 아무래도 이런 화려한 꽃이 어울린다.
수선화가 몇 군데 피어 있다. 워즈워드의 <수선화>처럼 서양적인 인위적인 느낌, 아무래도 서양꽃 같다는 느낌은 나만의 것일까.
참고문헌
대한민국 구석구석
손민호, 갯벌에서 심해까지, 아카데미서적
관련 신문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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