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술붕어입니다.
올해 김장 배추 값이 비쌀거란 생각이 듭니다.
이유는 늦더위와 가을장마로 찬 기온을 좋아하고 습기를 싫어하는
배추가 배추부름병으로 대부분 썩어버렸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농사는 하늘이 도와주어야 한다고 하는 가 봅니다.
물론 인간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야 하겠지만
그런데 내 배추는 하나도 죽지 않고 다 살았습니다.
이유는 쇠스랑으로 땅을 파야했고
직장 관계로 이틀 간격으로 밭에 가다보니 심는 시기가 늦어져
더위를 피했고 덜 자라 습해 피해가 적었기 때문입니다.
결국 빠르다고 다 좋은 것도 아니고
늦었다고 실망 할 필요도 없다는게
농사도 인생사와 비슷한 것 같습니다.
배추의 중부지방 심는 적기는 8월 말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더불어 인간이 좋아하는 농작물은 동물들도 좋아한다는 점입니다.
배추도 벌레들이 엄청 좋아합니다.
그래서 매일 밭에 가 벌레를 잡고 세심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더불어 블루베리도 골칫거리가 새 피해인데
새들도 입맛을 아는지 유독 달콤한 품종을 집중 공격한다 합니다.
미루어 만약 우리가 산이나 섬에 조난을 당하여 먹을 게 없어
열매나 풀을 뜯어 먹어야 할 경우가 생긴다면
벌레 먹은 열매나 풀은 인간이 먹어도 될 것 같습니다..
오늘도 밭에 가는데
배추가 다 죽어 울상인 친구 앞에
표정관리 잘 해야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