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일자 : 2022.06.11(토)
○ 산행코스 :
인덕정~경운산문수봉~ 단맥분기점~ 273m~강동로(예스환경통과)~낙동대로(사유지및도로횡단)~임천인덕로
마당바위(122m)~해마루공원~흥안고개~자라고개~연봉산~용수봉~긴골(금오공대)~185m~산호대교~한천,낙동강 두물머리
○ 산행거리 : 25 km
○ 날씨 : 맑음
오늘은 내가 나고 자란 어릴적 추억이 있는
한천 그 끝으로 가는 북쪽줄기를 걸어 본다.
특별히 이름 있는 산도 없고 200m 이하의 산들이
고만 고만하게 이어져 있다.
나의 모교인 옥계초등학교 뒷산인 연봉산
내가 나고 자란 거의동 참께실 뒷산인 실봉산(지금은 용수봉으로 불림)
정도가 그래도 주변에서 부르는 이름이 있고
나머지는 50m~180m 정도의 무명봉 들이다.
특별히 이름 지어진 줄기는 아니나 팔공지맥에서 분기된 산줄기이고
그래도 가장 지명도가 있는 산은 연봉산 뿐이라
팔공연봉단맥이라 불러 본다.
수계를 중심으로 하는 대한산경표상에는
황학지맥 분기점을 시작으로
문수봉 직전에서 서쪽으로 가지를 쳐,
연봉산을 지나 한천 낙동강 합수점까지 약 50km의
산길을 한천지맥이라 부르기도 한다.
저 같은 야매산꾼이야 뭐 저 편한대로 부르기로 한다.
낙동정맥 가사령 인근에서 발원하는 금호강과
낙동강과 가르며 보현산 석심산까지 이어진 산줄기는
남과 북으로 갈리며 남으로 가는 산줄기를 팔공지맥이라하고
화산, 팔공산, 가산, 응봉산, 적라산을 지나 곰재를 넘어
275m봉에서 팔공을 북으로 보내고
서쪽으로 하나의 산줄기가 뻗어가는데
이를 팔공연봉단맥이라 부르고 답사를 시작해 봅니다.
이산줄기는
구미시 장천면과 산동면 면계를 따라 남쪽으로
진행하다가 25번 국도를 건너 선산CC, 구미산단확장단지,
흥안고개, 연봉산,용수봉, 금오공대(긴골)를 거쳐
구미시 양호동 산호대교 아래,
한천이 낙동강과 만나는 지점에서 끝나는 약 20 km(접속제외)의 산줄기다.
올해는 나리가 일찍피네요.
올 여름이 더 더울려나..
분기점으로 가기위해
경운대학교 인덕정 출발점에서 산행 시작합니다.
인덕지
인덕지 주변 풍경
인덕정/ 좌측으로 산길이 열려 있다.
갈림길/ 의우총출발점에서 오는 산길과 만나는 기점
체육시설도 잘되어 있고 길이 아주 좋음
산책하기 좋은 산길..
짧은 급경사를 오르고 나니 전망대가 나오고
유학산이 반갑게 맞이 한다.
금오산
전망대
경운산주차장/ 비재와 연결되는 팔공지맥과 만나는곳이다.
바로 얼마전 팔공지맥때 지난곳이죠.
팔공지맥을 따라 문수봉으로 진행
매봉을 우회해서 지나고
임부암 전망대서 본 매봉
임부암전망대서 본 금오산
망망대해에 떠 있는 금오산
임부암
임부암의 전설
옛 날 하고도 머~~언 옛날
지금의 선산 지역에 왕비가 있었는데,
임신을 하면 낙태를 거듭하였다고 한다.
왕이
전의들에게 물은 즉,
왕비의 몸에 음기가 약하여 그러함에
음기가 센 곳을
지나는 바람이
우측으로 돌아 몰아치는 수직의 암벽에
나신(裸身)으로 기대어 그 음기를 받으면
태반이 튼튼하게 되어
무사 출산을 하게 될 것이라고 하였다.
이에
왕이 음기가 세기로 소문난
현재의 구미시 산동면 인덕리에 위치한 숭선골에
병풍처럼 펼쳐진 경운산(慶雲山, 현재 이름)
정상 문수봉 바로 아래에 있는
깍아 내리는 듯한 암벽을 찾았다.
왕은
절벽 옆에 조그마한 궁을 지어 거처지를 만들고,
계곡에 장군과 맹수를 배치하여
사람과 동물의 접근을 막았다 한다
왕비는
경운산에서 생산되는 송이, 영지, 도토리 등 산채를 먹으며
나신(裸身)으로
절벽에 기대어선 채 임신을 하여
10개월 후 건강한 왕자를 출산하였다한다.
태어난 아이가 영명하여 자라서 왕이 되어
왕권을 강화하고 영토를 확장하는데
크게 기여하였다.
왕비의 모성애에 감복한 경운산 산신령이
이를 기리기 위하여
그들의 형상을 띈 바위를 만들었으니
임부(妊婦) 모습을 닮았다고 하여
후세 사람들이 임부암(妊婦岩)이라고 칭하였고
임부(妊婦)가 기대어 섰던 절벽을 임애암(妊崖岩)이라 부른다.
후일
태반이 약한 여성들이
임부암 곁에서 나신으로
음기를 쐬며 임신을 하여
튼튼한 아기를 낳았다고 한다.
태어난 왕손이 영명하였다 하여
입시철이면 많은 학부모들이
이곳 임부암을 찾아와
자녀들의 합격을 기원하기도 한다.
또한
왕이 산을 오르다
“이곳이 인재 양성의 요람이구나.”
라고 한 곳엔
지금 명문 경운대학교가 들어서 있다.
왕이 산을 오르며
휴식을 취한 곳에
경운대학교가 지은 경운정이 있어
산행하는 사람들의 유식처가 되고 있다.
위의 '임부암(妊婦岩)의 전설'은
구미시 '바위길 이야기'에 수록된 전설이며
구미시에서 '전설의 길'을 만들고
소개된 바위에 각각의 이름을 붙인 안내판을 설치하였다.
경운산 문수봉
문수봉에선 조망이 탁월하진 않으나
어느 정도는 감상할 수 있다.
금오산
4등 삼각점
문수봉을 지나 임도를 건너고 산길을 조금더 오르면
275m봉에서 팔공지맥 곰재 가는 갈림길을 만나고
이곳이 팔공연봉단맥 분기봉이 된다.
경운산 둘레길을 따라 걷다가 273m봉에서 좋은길을 버리고
좌측 희미한길을 따라 간다.
희미하지만 맥길의 흔적은 있고
그 길을 따라 진행한다.
예전에 제삼리 카페에도 소개된적이 있는
현오님의 시그널이 보이네요.
대한산경표에선 한천지맥이란 이름으로 다녀갔나 봅니다.
제법 거칠고 길이 애매한 길을
맥을 찾아 방향을 잡아 가니 공사중인 공장이 나온다.
공장 건너 도로가 보여 그곳으로 진행
예스환경이란 회사였으며 도로(강동로)를 건넌다.
장천기사식당 왼쪽으로 맥길을 찾아든다.
사유지 같은데 논과 밭을 가로질러 도로에 이른다.
수백번 지나다닌 곳이다.
25번도로인 낙동대로이다.
차로만 다녔는데 이곳을 가로 지르다니..
주유소 옆으로 건널만한지 와봤지만 만만치 않고
다시 건너온곳으로 되돌아가보니
건너편에 돌계단이 보여 그곳으로 넘어간다.
지나는 차들이 많아 위험해 주의 하여야 한다.
의외로 돌계단을 오르니 길은 제법 좋다.
맥길을 이어가며본 지난 풍경
특유의 밤꽃 냄새가 진동을 한다.
현오님의 시그널이 간혹 보인다.
지금 내가 걷는길과 같은 길인것 같다.
간혹 조망이 트이고 그때마다 이마에 땀을 씻으며 쉬어 간다.
가야할 선산cc가 보이고
가로 지를수는 없고 옆으로 어찌 길이 나있을것 같다.
대충 가야할길이 그려지고
도로를 건넌다.
임천리와 인덕리를 잇는 도로이다.
사실 지금 걷는 이길은 한천환종주의 후반부 길이기도 하다.
긴 종주길에서는 굳이 산자분수령을 드리대서
사유지나 위험한 도로를 가로지르기보다는
경운대에서 도로를 따라 여기서 맥길로 붙는게 좋을듯도 싶다.
한천환종주(90km)는
황학지맥 백운산 아래서 발원해 구미시 거의동 인근에서
낙동강에 합수되는 한천을 한바퀴 도는 코스이다.
지난번 팔공지맥후기때도 언급한바 있지만
한천환종주 들머리는 천유가팔환초 들머리이도 하다.
거의교, 필봉산, 천생산, 유학산,황악산,백운산,소야고개, 오계산, 모래재
그리고 팔공지맥을 따라다가 경운산 문수봉에서 팔공지맥을 북으로 보내고
서진하여 옥계동 연봉산, 실봉산(용수봉)을 지나 금오공대 뒤로이어진
강변길을 따라 한천 합수점에서 끝나는 90km의 환종주 코스이다.
문수봉 이후길이 오늘 걷는 연봉단맥길이고
차후 한천종주길에는 참조해서 안전한 산길로 이어갈 예정이다.
유학산 쪽 조망
뒤 유학산 앞은 천생산쪽 마루금
선산CC 옆 마루금을 따라 걷다보면 공장지대가 나오기 시작한다.
진행 방향
철책 옆으로 돌아 간다.
우측은 골프장
골프치는 사람들 목소리가 시끌 시끌하다.
언뜻보니 내친구 같기도 한데..
모른척 지나 친다.
맥은 도로로 이어지고..
여기서 좌측으로 이어 간다.
도로따라 흥안고개까지 바로 가려다가
주변의 명소이고 맥을 잇기 위해 해마루공원 둘레길로 붙는다.
해마루공원 둘레길
정자를 지나고
공연장도 지나고
해마루전망대
내 친구들과 지인들 여럿 살고 계신곳
해마루공원을 내려서서
아파트단지 옆도로를 따라 걷다가
흥안고개 가기전 맥길을 따라 산길로 진입한다.
아파트 옆이라 그런지 길은 산책길이다.
갈림길에서 흥안고개로 진행
복어집 크게 짓고 있는데 그 옆으로 지난다.
개업을 한것 같기도 하고..
다음에 들려 봐야겠다.
우측으로 베틀산이 보이네요.
흥안고개입니다.
수백 수천번을 지나다니는곳이죠.
횡단보도를 지나갑니다.
웨딩홀이 생겼네요. 언제 생겼지?
차로 다닐땐 무심코 지나 다녔나봅니다.
걸어가니 눈에 보이네요.
BW Weding
사람들이 많네요.
흥안고개 주변 풍경
주차장 옆으로 산길이 열려 있다.
자라고개를 지납니다.
울 어머님 계신곳인 신나리아파트에서 올라오는길과 만나는곳
명절때 산책겸 몇번 와본곳입니다.
연봉산(125m)
높이가 너무 낮네요 ㅋㅋ
왜 이곳을 정상으로 부를까?
암튼 우리 모교 옥계초등학교
교가가 생각이 난다.
첫구절이 어느 학교나 비슷하죠..
연봉산 정기 받아
하늘에 솟고
옥계벌 넓은들에 우뚝한 자랑
어쩌고 저쩌고...
용샘 갈림길 지나고
용수봉입니다.
헐~ 울고향 동네 뒷산인 실봉산(용수봉) 삼각점이 2등 삼각점?
구미 23
와우~~
사람들이 제법 많네요.
낙동강
냉산,베틀산쪽 조망
베틀산에서 경운산으로 이어진 모습이구요.
베틀산을 당겨봅니다.
천생산,유학산쪽 조망
금오공대 국제교육관쪽으로 진행
이곳이 예전 어릴적 수도 없이 왔던
긴골...우리논이 있었던곳입니다.
금오공대가 들어서면서 사라진..
아직도 조금의 흔적은 남아있네요.
저가 금오공대 전자공학과 출신입니다.
모교를 이렇게 지나네요~ㅎ
축구장도 지나고
야구 연습하는 사람들
인공암벽장
고향땅 헐리기전에 가끔 찾았던 곳입니다.
요긴 연습삼아 운동삼아 자주 올랐던 곳
골프학습관
도로따라 합수점을 가려다가 그래도 맥길 걷는데
마루금으로 진행해봅니다.
날이 더워서 그런지 산딸기가 다 말랐다.
근데 이게 뭣이고~
등로는 칡덩쿨과 가시로 가득 ㅠ
50m 정도를 해치고 나가니 온몸은 상처 투성이..
제법 근사한 묘지가 나오고
맥길에서 묘지가 나오면 길이 좋은편이죠.
그래서 늘 묘지가 반갑죠 ㅋ
역시나 길이 좋고
산호대교와 합수점이 보입니다.
금오산도 가까이보이구요
마지막 봉우리 가는길에 공사중입니다.
주택을 지을려나 봅니다,
아마도 다음방문때는 맥길이 없어질수도 있겠네요.
공사중인 곳을 지나 산길을 찾아 듭니다.
낙동강 건너 금오산
마지막 봉우리
마지막 봉우리 기념 셀카
이게 이름이 뭐더라 약초랬는데.. 야관문??
날머리쪽 풍경 한천 건너 필봉산이 보입니다.
산길은 여기가 끝이고 도로가 이어집니다.
내려선 날머리 모습
국토종주길을 따라 가다가
산호대교를 올라 자전거 길을 따르면 한천 둑길에 이른다.
사람들이 많네요. 운동하는 사람들..낚시하는 사람들..
한천,낙동강 합수점
구미대교도 보이구요.
고향땅이지만 마루금을 이어 걷기는 처음이네요.
의미 있고 보람 있는 하루 였습니다.
옛추억과 그리운 사람들의 향기를 느끼며
산행을 마감합니다.
- 두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