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와 동생과 함께 부모님이 계시는 경기도에 있는 추모원 납골당에 다녀왔다. 그리멀지 않는 곳에 계신데 자주 가보지도 못했는데 언니가 같이 가자고 해서 다녀오니 마음이 편하다. 살아 계실 때 부모님에게 잘해 드리지 못한 것이 후회스럽다. 전화라도 자주 드리고 찾아 뵙고 사랑표현도 많이하고 그럴 것을 돌아가신 다음에 깨달게 되니...
부모님이 살아 계신다면 지금부터라도 효도를 해야 한다. 나중은 없다. 사람의 일은 몰라서 언제 어떻게 돌아가실지 모른다. 나도 부모님이 언제까지나 내 옆에 살아 계실줄 알았다. 그때는 부모님의 죽음을 생각하지도 못했다.
그러나 13년에 전에 69세 때 어머니가 심장병으로 돌아가시고 몇년 있다가 아버지도 병으로 돌아가셨다. 어머니는 심장병으로 수술을 하셨는데 퇴원하지 못하고 가족들이 열심히 밤을 세며 병간호를 했는데 결국 집에 오지 못하시고 입원하고 한달만에 돌아가셨다. 난 한동안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었다.
두분 다 돌아가시고 나니 부모님한테 못할 일들만 생각나고 후회되는 일이 너무 많았다. 물질적으로 잘해 드리지 못한 것보다는 따뜻한 말을 해드린 적이 별로 없어서이다.
예전 부모님 세대에는 자식들에게 사랑한다는 표현을 잘 하지 못하셨다. 먹고 사는 일이 더 중요 했을 것이고 속으로는 무척 사랑하시면서도 표현력이 없으셨다. 무척 엄하신 부모님이셨기에 자식들도 마찬가지로 살갑게 표현하지 못하고 살았다.
"어머니."아버지. 사랑해요" 라는 그 말 한마디 하는 게 뭐가 그리힘들었을까... 사랑 표현을 못하고 산것이 가슴 아픈 일이다. 소중한 부모님이 살아 계신다면 살아계실 때 잘해 드리고 후회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