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의 질서는 빈틈이 없다
기쁨은 짧고 슬픔은 길어
고통의 시간들은 너무나 더디지만
그의 보폭은 언제나 변함이 없다
언덕 가득 환희롭던 봄날의 노래도
바쁘게 제 몸을 비우는 가을 낙엽도
그의 계획이며 약속,
때가 되면 정해진 질서를 어김없이 몰고 와
세상을 푸르게 덧칠하거나
거두어간다
벌거벗은 채 얼음의 뼈를 삼키는 나무도
그 몸 안에 새봄을 준비하는 생명들을 품고 있다
이별의 뒤편에는 언제나
미래를 향한 다짐이 숨어있었다
때로는 흔적을 남기지만 24시간은
어떤 의미도 남기지 않고 소멸되어 갔다
쉼 없이 돌고 돌아도
늘 새로울 내일을 기도한다.
카페 게시글
▣ 이희국 시인 방
뫼비우스의 띠
이희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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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01 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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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쉼 없이 돌고 돌아도
늘 새로울 내일을 기도한다.
아침의 단상에 공감하며 오늘도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