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로는 한 사람을 제외한 모든 사람을 All minus One 라고 간단히 표현하더군요. 밀의 자유론의 핵심은 바로 위의 구절인 것 같습니다.
이것은 사람이 남에게 물리적인 피해를 주지 않는다면 다른 생각하는 것 정도는 참고 그들의 의견을 귀 기울여야 한다는 의미이고 이것이 언론의 자유의 기초가 되는 이론이죠.
이것을 보면 트럼프는 전형적인 보수주의자가 아니라, 자유주의자라는 것을 알 수 있죠.
자유주의자들은 자신의 발언을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남의 발언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남들은 남들의 생활방식이 있다고 인정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트럼프가 남의 나라는 알아서 하도록 해라 라고 말하는 것이 이해가 되는 것입니다.
미국식 민주주의가 미국에는 맞지만 다른 나라에는 맞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을 트럼프는 누구보다 잘 아는 것이죠. 그리고 민주주의라는 것이 개개인의 사상을 존중하는 것까지는 좋지만, 그 방법론에 들어가면 뭐 그렇게 좋은 시스템이라고 하기도 어렵고, 그게 가능하려면 국민들 수준도 올라와야 하는 것이고.
트럼프를 보면 전형적인 보수인물은 아니죠. 실제로 공화당내에서도 외부인이라고 할 수 있고, 그게 가만히 보면 트럼프의 성향이 자유주의자이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자유주의자들은 자유를 제외한 나머지에 대해서 관심이 별로 없죠. 자유주의자는 초기에는 진보적으로 보이지만, 실제로 보수로 바뀌는 게, 성향은 분명히 진보가 맞을지 모르지만, 현재 민주당 계열은 정치에 적극 참여하는 진보라는 의미가 생각이 자유롭다는 의미가 아니라 정치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서 남들을 바꾸어야 한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이것은 남의 자유를 일부 침해하는 것이라서, 자유주의자들은 민주당 계열로 움직이기 어렵습니다.
실제로 트럼프도 공화당원이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화당의 다른 사람들과도 별로 친해보이지도 않고요.
하지만 저는 미국내 자유주의자를 기반으로 하는 보수주의자들이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면서 드디어 반격을 시작했다고 봅니다. 이 반격은 철학적인 반격을 포함하여, 현실주의에 입각한 것이고, 자신의 자유와 상대방의 권리를 인정하는 것이죠.
현재 철학이 없었던 부시와 극단적인 상대주의를 선택했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미국민에게 주입시키려고 했던 오바마 정권의 문제점이 이제 너무 심각해진 상황이라고 봅니다.
조나단 하이트는 이것을 coddling 이라고 불렀죠.
우리나라도 민주당 애들이 뭔가를 하면 대개 망쳐버린다는 것은 우리나라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정치 이야기를 떠나서, 강아지 판을 봐도 웃깁니다. 아니 강아지 관리하는 게 뭐가 어렵다고, 참. 흔히 말하는 진보애들 손에만 가면 망가지는 것 같습니다. 한 번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