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 문화예술회관 대강당, 포항팀 소개
최참판댁 입구 - 포항 이종암 시인과 젊은 문우들
섬진강 모래톱에서 장난꾸러기 이종암 시인과 친구- 총무님의 재미난 표정
경주에서 동승한 서양화가 모녀
풍경1
풍경2
풍경3
풍경4
풍경5
토지문학관 집필실에서 바라본 풍경
토지문학관 집필실에서 바라본 풍경2
내로라 하는 문인들과 함께한 세미나는 진지했습니다.
특히 존경하는 작가 '문순태'님의 말씀을 들을 수 있어 영광이었어요.
"작가는 시대의 고통을 앓는 환자, 작품은 그의 투병기다."
그 메세지를 들으며 오래전에 읽었던 작품 ' 타오르는 강'을 떠올렸습니다.
영산강을 주제로한 민초들의 지난한 삶을 엮었던......
2부에서는 좋아하는 시인 오세영님을 뵙게 되어 기뻤구요.
제일 기대가 컸던 소설가 '김훈'님의 변고로 그의 강연을 들을 수 없어 실망이 컸습니다.
그런 기회 아니면 뵙기 힘든 분이기에 많이 설레었는데......
공연도 참 알찼습니다.
대전시립 국악단의 사물놀이와 판소리, 살풀이, 보컬 철부지(노인들로 구성된)들의
멋진 노래 등등 좋았습니다.
야외공연으로 예정되어 짜여진 것을 실내에서 하다보니 감흥이 반감된 것 같아
안타까웠습니다만 하늘이 하는 일을 어찌하겠습니까?
그날, 넘쳐난 사람들로 하동 일대 숙박업소와 식당이 마비된 덕분에 토지문학관내 집필실에서 묵는 영광까지......
새벽까지 이어진 뒷풀이에서 문우들이 부어준 노래 한 사발씩 마시고 대취(?)했습니다. ㅋㅋ
이튿날 아침, 추녀끝의 낙숫물, 산허리를 휘감은 안개, 줄기차게 내리는 빗속 섬진강은 더 운치 있었어요.
섬진강을 처음 만난 것은 10여년 전, 순전히 소설 '토지' 인연이었습니다.
스스로 '평생 목구멍에 걸린 가시'라 했던 월선을 만나기 위해 나룻배를 젓는 용이의 우수어린 옆모습과
송곳 하나 꽂을 땅이 없던 민초들이 간도로 쫓겨가며 건너던 역사속의 겨울 섬진강 풍경이 저를 불러냈습니다.
처음 만난 섬진강 풍경을 잊을 수 없습니다.
여름, 초등 3학년 막내와 함께했던 섬진강 모래톱에서의(그때는 크게 개발이 되지 않았지요.)
해질녘 풍경은 깊이 있는 수채화 였습니다.
이따금 튀어오르던 물고기의 비늘이 석양에 반짝이고 강건너 광양길 버스가
한 점으로 사라져 가던 그 풍경이 손에 잡힐듯 합니다.
황혼에 물든 섬진강 운율에 취해 어둠이 거두어갈 때까지 모래톱에 앉아 있었습니다.
용이가 나룻배 저어갔을 어드메쯤을 가늠하며 바라보던 저문 강줄기,
칼바람을 막기 위해 솜 두둑이 넣은 무명옷에 광목 수건으로 얼굴을 싸맨 그들의
입성과 이루지 못한 사랑 월선이를 만날 생각에 가슴 부풀었을 용이의 상기된 얼굴을 떠올렸습니다.
내 아이의 맑은 웃음소리와 속살거리던 섬진강의 운율이 함께 어우러지던 해질녘 강가의
실루엣은 참 아름다웠습니다.
섬진강이 좋아 그후 해마다 가족과 친구들과 섬진강을 찾았습니다.
벚꽃철에는 새벽 4시에 출발해서 도착하면 아침을 재첩국으로 먹곤 했죠.
재첩의 뽀오얀 국물과 동동 뜨는 초록 부추잎은 색깔도 맛도 조화로워 거친속을 달래주었습니다.
빗속 섬진강에서 문우들과 함께 한 시간들은 인동초꽃향기처럼 남을 것입니다.
빗속 귀가길, 시인 이종암님, 권선희님, 손창기님의 노래는 참 맛갈스러웠습니다.
익히 알고 있었지만 가수 뺨치는 이종암님의 노래는 예술이었죠. ^-^
주선해주신 이종암님과 권선희님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초대해준 하동문인협회의 따뜻한 환대, 회원님들 모든 분들이 참가자 수백 명 각각에게 보내주신 공경심은
감동 그 이상이었습니다. 머리숙여 감사드립니다.
저는 포항에서 참가한 서정애입니다.
첫댓글 옴마야, 글 고맙습니다. 근데 쓰기도 잘 쓰셨네.
문학이 주는 아름다움 입니다. 풍경 사진과 글 잘 보았습니다.^^
오우~ 역시...서정애 선생님은 분명 우리 포항 식굽니다.
아, 자랑스러워라..저 촘촘한 ..마음 씀씀이..
하동군수님, 평사리관장님, 애쓰신 문인분들...정말 이번 작업 제대로 하셨네요..
섬진강, 지리산 자락 그리 나눠 주셨으니
언젠가 동해 파도 한 바가지씩 담아 꼭!!! 갚아 드리겠습니다.
강제로라도^^
앗, 그러고보니 스마트군수님과 구수한 관장님을 빠뜨렸네요. 가장 핵심적인......ㅎㅎㅎ
빗속 늦은밤에 문학관에 올라오셔셔 저희들 잠자리 걱정해주셨던 관장님과 사무국장님 그리고 사회자님께 심심한 감사를...
평사리님, 송월님, 권선희님 머물러 주셔서 감사합니다. 문학의 향기에 어울렸던 그날밤, 우리 모두는 분명 하나였지요.
관장님, 언제 포항 한 번 오시면 동해안 싱싱한 회 한 사라 대접해드리지요. ㅋㅋ 오래 남을 7월10일 하동의 밤을 선물해주셔 감사드립니다.
포항, 가야지,,,
풍경2에 찍혔군요. 아름답게 보아주시기를,.....찍어주어서 고맙습니다.
양곡님, 반갑습니다. 풍경2의 어느 분이신지? 혹 초상권 침해는 아니었는지 갑자기 겁이 더럭 났습니당~
네 사람 중에 한 사람 아니겠습니까? '초상권' 관련을 생각은 했으나 그리 유명한 사람이 못되는 걸로 주제파악을 잘 하므로, 이렇게 풍경으로나마 보이게 된 것을 고맙게 생각합니다. 모르는 게 더 나을 수도 있을 것이니 그냥 이 정도로 지나가시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