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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에스겔 24장1~14절
제목 : 운명의 날
이제까지 예루살렘이 당할 멸망을 경고하셔도 죄악으로 향하는 그들의 폭주를 막을 길이 없었습니다.
결국 바벨론이 예루살렘을 포위하는 그날이 오고 말았습니다.
1. 끓는 가마의 비유(1~5절)
1) 말씀의 계시(1절)
“[1] 아홉째 해 열째 달 열째 날에 여호와의 말씀이 내게 임하여 이르시되 ”
아홉째 해 열째 달 열째 날에 - 이는 유다 왕 여호야긴이 사로잡힌(B.C. 597) 시점을 기준으로 한 연대기입니다.
이때는 오늘날 태양력으로 말하면 B.C. 589년 12월-588년 1월을 가리킵니다. 이는 20:1의 말씀이 있은 지 29개월이 지난 시점입니다.
그리고 이때는 유다 왕국의 예루살렘 성읍이 바벨론 군대에 의해 포위되기 시작한 때 입니다(왕하 25:1;렘 52:4).
히브리인들에게 있어서 이 날은 바벨론 포로 기간부터 B.C. 518년까지 금식일로 준수되었다고 한다(슥 8:19, Wyclifee).
2) 계시 사건의 시점(2절)
“[2] 인자야 너는 날짜 곧 오늘의 이름을 기록하라 바벨론 왕이 오늘 예루살렘에 가까이 왔느니라 ”
너는 날짜 곧 오늘의 이름을 기록하라. - 하나님께서 오늘날, 즉 여호야긴 왕의 사로잡힌 지제 구 년 시 월 십 일이, 예루살렘 성읍이 바벨론 군대에 의해 포위된 특별한 날인 바 그 날을 기록하라고 언급하신 듯합니다(Hengstenberg).
바벨론 왕이 오늘 예루살렘에 가까이 왔느니라. - '핍근하였느니라'란 히브리어 '사마크'인데, '기대다', '무겁게 누르다'의 뜻입니다.
이 말은 구약에서 하나님께서 범죄한 자를 당신의 손으로 누르신다는 것(시 32:4) 또한 안수한다는 것(출 29:10;레 24:14)으로 사용되었습니다(Leale).
여기서 이는 바벨론 군대들이 예루살렘 성읍을 포위하여 압박하는 의미로 사용된 듯합니다.
3) 가마와 고기의 비유(3~5절)
(1) 가마를 하나 걸으라고 합니다(3절)
“[3] 너는 이 반역하는 족속에게 비유를 베풀어 이르기를 주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기를 가마 하나를 걸라 ”
이 반역하는 족속 - 2:3 주석을 참조하라.
비유를 베풀어 이르기를 - 17:2 주석을 참조하라.
가마 하나를 걸라. - 여기에서 '가마'란 3-14절의 비유 내용상 예루살렘을 가리킵니다.
(2) 가마고기를 넣고 삶으면서 흥겹게 부르던 노래가 재앙의 선포로 바뀝니다(4~5절)
“[4] 건 후에 물을 붓고 양 떼에서 한 마리를 골라 각을 뜨고 그 넓적다리와 어깨 고기의 모든 좋은 덩이를 그 가운데에 모아 넣으며 고른 뼈를 가득히 담고 [5] 그 뼈를 위하여 가마 밑에 나무를 쌓아 넣고 잘 삶되 가마 속의 뼈가 무르도록 삶을지어다”
각을 뜨고. - '각'이란 내용의 흐름상 예루살렘 거민들로 봅니다(Leale).
그리고 본 구절의 의미는 예루살렘 거민들을 멸망하게 함을 암시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 넓적다리와 어깨 고기의 모든 좋은 덩이를 그 가운데에 모아 넣으며 고른 뼈. - 이는 제사를 위해 바쳐진 희생 제물을 가리키는데, 여기서는 예루살렘 거민들 중에서 특별히 이름있고 세력 있는 자들을 비유한 것으로 보입니다.
잘 삶되 가마 속의 뼈가 무르도록 삶을지어다. - 가마 속의 내용물들을 불을 피워 삶되 온전히 삶으라는 뜻입니다.
이는 불이 하나님의 진노의 심판을 상징하는 바(10:2, 7), 하나님께서 예루살렘 거민들을 심판하시되 온전히 철저하게 심판하심을 암시합니다.
2. 녹슨 가마(6~8절)
1) 회의 선언(6절)
“[6] ○그러므로 주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셨느니라 피를 흘린 성읍, 녹슨 가마 곧 그 속의 녹을 없이하지 아니한 가마여 화 있을진저 제비 뽑을 것도 없이 그 덩이를 하나하나 꺼낼지어다 ”
피를 흘린 성읍. - 이 구절은 예루살렘 성읍에서 지배자들에 의해 자행된 살육, 살인 행위를 암시합니다(7:23;11:6).
녹슨 가마. - 이는 예루살렘 거민들이 범죄 함으로 스스로 더러워진 존재임을 가리키는 비유입니다.
2) 화를 선언하시는 이유(7절)
“[7] 그 피가 그 가운데에 있음이여 피를 땅에 쏟아 티끌이 덮이게 하지 않고 맨 바위 위에 두었도다”
그 피가 그 가운데에 있음이여 피를 땅에 쏟아 티끌이 덮이게 하지 않고. - 율법에 의하면 짐승을 잡을 때 그는 흘리는 피를 땅의 흙으로 덮도록 규정되어 있었습니다(레 17:13;신 12:16).
그러나 예루살렘 거민들은 그 살육의 피를 덮지 않고 방치해 두었습니다.
이것은 예루살렘 거민들이 그만큼 공공연하게 생명을 경시하면서도 그것에 대한 자책을 느끼지 않았음을 암시합니다.
맨 바위 위에 두었도다. - 이는 피가 땅 속에 스며들도록 처리하지 않고 그대로 방치된 상태로 두었음을 가리킵니다.
3) 징벌의 선언(8절)
“[8] 내가 그 피를 맨 바위 위에 두고 덮이지 아니하게 함은 분노를 나타내어 보응하려 함이로라 ”
내가 그 피를 맨 바위 위에 두고 덮이지 아니하게 함은. - 본 구절은 하나님이 예루살렘 거민들로 하여금 범죄하게 하신 것을 뜻하지 않습니다.
이것은 하나님이 범죄 한 예루살렘 거민들을 심판하시기 위해서 그들의 범죄 행위를 그대로 방치하신 것을 가리킵니다.
3. 세게 지펴지는 가마의 불(9~14절)
1) 화의 선언(9절)
“[9] 그러므로 주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셨느니라 화 있을진저 피를 흘린 성읍이여 내가 또 나무 무더기를 크게 하리라”
하나님은 예루살렘을‘피를 흘린 성읍’으로 부르시며 화를 선포하십니다.
나무 무더기를 크게 하리라. - 하나님의 심판을 상징하는 불을 더 강하게 할 화목(火木)을 증가시킨다는 뜻입니다.
이는 예루살렘 성읍을 포위 공격하여 진멸한 바벨론 군대를 더욱 증강시킴을 암시합니다.
2) 비유적 징계 선언(10~12절)
(1) 가마의 녹을 없애기 위해 장작더미를 높이 쌓고 솥 안에 있는 고기가 녹고 국물이 졸아 다 없어지고 뼈가 타버릴 정도로 불을 지폈습니다(10절)
“[10] 나무를 많이 쌓고 불을 피워 그 고기를 삶아 녹이고 국물을 졸이고 그 뼈를 태우고 ”
국물을 졸이고. - 이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하레카흐 하메르카하'는 '양념(향료)을 잘 혼합하여 치다'의 뜻입니다.
이에 대하여 혹자는 문자적으로 '양념을 치다'라는 뜻으로서 예루살렘 거민들에 대한 심판을 야유하는 의미로 쓰여진 것이라고 봅니다(Hengstenberg).
그리고 어떤 학자는 문자적 의미를 배격하고 '완전히 끊이다'의 뜻을 암시하는 것이라고 봅니다(Keil).
다음 구절과 연관시켜 볼 때 후자의 해석이 더 적절합니다.
따라서 본 구절은 예루살렘 거민들에 대한 보다 철저하고 온전한 심판을 상징하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2) 그 속에 더러운 것을 녹게 하며 녹이 소멸되게 합니다(11절)
“[11] 가마가 빈 후에는 숯불 위에 놓아 뜨겁게 하며 그 가마의 놋을 달궈서 그 속에 더러운 것을 녹게 하며 녹이 소멸되게 하라 ”
가마가 빈 후에는. - 예루살렘의 부요하고 세력있는 자들이 바벨론 군대에 의해 사로잡혀 가거나 진멸 당함으로 그곳의 거민들이 거의 없게 된 상태를 암시합니다(왕하 25:8-11).
숯불 위에 놓아 뜨겁게 하며 그 가마의 놋을 달궈서 그 속에 더러운 것을 녹게 하며 녹이 소멸되게 하라. - 예루살렘의 죄악, 부정을 하나님의 심판에 의하여 제거하고 정결하게 함을 뜻합니다.
(3) 많은 녹이 그 속에서 벗겨지지 아니하며 불에서도 없어지지 안니합니다(12절)
“[12] 이 성읍이 수고하므로 스스로 피곤하나 많은 녹이 그 속에서 벗겨지지 아니하며 불에서도 없어지지 아니하는도다 ”
이 성읍이 수고하므로 스스로 피곤하나. - 예루살렘 성읍을 정결하게 하는 일이 힘들고 피곤함을 암시합니다.
이는 예루살렘 성읍이 정결하게 하는 수단, 즉
⓵ 하나님의 심판을 상징하는 불,
⓶ 예루살렘에서 사역하는 하나님의 참선지자들의 심판 선고로도 정결
하게 되지 않음을 뜻합니다.
3) 깨끗해지지 않는 예루살렘(13절)
“[13] 너의 더러운 것들 중에 음란이 그 하나 이니라 내가 너를 깨끗하게 하나 네가 깨끗하여지지 아니하니 내가 네게 향한 분노를 풀기 전에는 네 더러움이 다시 깨끗하여지지 아니하리라 ”
너의 더러운 것들 중에 음란이 그 하나 이니라. - 본절에서 예루살렘 거민이 범죄하고 부정하게 된 것 중에 음란을 특별히 언급하고 있는 이유는 이것이 하나님의 분노를 가장 촉발시키는 죄악이기 때문인 듯합니다.
여기에서 '음란'은 영적 간음인 우상 숭배를 뜻하는 것 같습니다(6:9; 8:3-18;16:15-22 참조).
내가 네게 향한 분노를 풀기 전에는 네 더러움이 다시 깨끗하여지지 아니하리라. - '풀기'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하니히'는 그 기본어가 '누아흐'로서 '쉬다', '정착하다', '멈추다' 등의 뜻을 갖습니다.
본 구절에서 이는 하나님의 분노가 멈춘다는 뜻으로 사용되었습니다.
따라서 본 구절은 하나님께서 예루살렘에 대하여 당신의 온전하신 분노를 쏟아 부으신 후에야 예루살렘의 부정이 정결하게 되리라는 뜻입니다(5:13; 8:18;16:42 참조).
4) 확정된 심판(14절)
“[14] 나 여호와가 말하였은즉 그 일이 이루어질지라 내가 돌이키지도 아니하고 아끼지도 아니하며 뉘우치지도 아니하고 행하리니 그들이 네 모든 행위대로 너를 재판하리라 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나 여호와가 말하였은즉 그 일이 이루어질지라. - '그 일이 이루어질지라'란 히브리어로 '바아'인데 직역하면 '그 일(것)이 올 것이다'(it will come)의 뜻입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일이 도래된다는 의미로서 그 일의 성취를 암시합니다.
이것은 한편으로는 하나님 말씀의 신실성을 엿보게 해줍니다(신 7:9;사 49:7:55:11).
그들이 네 모든 행위대로 너를 재판하리라. - 일부 히브리어 사본과 번역본들에 의하면 본 구절은 ;'내가 너를 심문 하리라'(I will judge you, RSV)의 뜻으로 되어 있습니다(Wycliffe, Cooke).
이것은 어느 사본을 취하느냐에 따라 그 의미가 달라집니다.
맛소라 사본을 따를 때 예루살렘을 치는 자들은 '그들'이라는 일단의 복수 무리로서 하나님께서 쓰시는 바벨론 군대들을 중심한 이방 민족들을 가리킵니다. 그러나 다른 히브리어 사본을 따를 때 예루살렘을 치는 자는 하나님이십니다.
지금까지의 주어가 주로 하나님이었음을 감안할 때 후자로 해석하는 것이 더 적합하지만 정확하게 어느 본문이 옳은지 규명할 수 없습니다.
에스겔은 유사한 메시지가 반복되는 느낌을 줍니다.
그만큼 이 땅의 죄악을 향한 하나님의 심판이 임박하고 확정되었다는 의미입니다.
우리가 먼저 회개로 엎드려 주의 자비를 구하자.
왜냐면 하나님의 혹독한 심판이 임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묵상 Point
1) 기어기 실현되고 만 예언
그냥 공갈일 줄 알았습니다.
사마리아는 몰라도 하나님이 임재하신 성전이 있는 예루살렘은 건재하리라고 믿었습니다.
멸망을 선포하는 선지자를 거짓 선지자로 간주하여 죽이거나 쫓아내면 하나님의 말씀도 죽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이제 드디어 말씀이 현실이 됩니다.
말씀이 새시대를 창조합니다.
멸망과 수치의 시대를 가져옵니다.
“날이 더디고 모든 묵시가 사라지리라”(12:22)하며 에스겔을 비웃었던 자들에게 심판의 날이 옵니다.
2) 녹슨 가마 예루살렘의 멸망
반역하는 예루살렘은 녹슨 가마와 같습니다.
가마에 녹이슬었으니 아무리 정결한 고기라도 먹을 수 없습니다.
고기(백성)를 망치는 가마는 쓸모없기에 버려야 하듯이, 녹슨 가마 예루살렘의 운명도 이와 같습니다.
무고한 자의 피를 흘린 예루살렘은 거짓 안전에 사로잡혀 있지만, 정의와 공의의 하나님이 결코 그들을 보호하지 않으실 것이니, 그들은 멸망에 넘겨질 것입니다.
탐욕스럽고 잔인한 예루살렘에 거룩하신 하나님은 거하실 수 없습니다.
3) 제거할 수 없는 가마의 녹
예루살렘은 자신의 멸망에 대해 억울할 일이 없습니다.
그들을은 결코 제거할 수 없는 녹을 가진 자들이기 때문입니다.
뼈 속 깊이 죄악이 스며들어 있습니다.
본성이 되어 의식과 무의식의 세계 전체를 장악했습니다.
가마의 녹을 없애려고 장작더미를 불에 넣고 또 넣어도 고기가 녹고 국물이 졸아들지언정 녹은 그대로 있을 것입니다.
하나님의 심판마저 거절하고 대항할 자들입니다.
그분께서 뜻을 돌이키고 후회하기에는 너무 늦었습니다.
성을 에워 싼 바벨론 군대의 심판을 피할 길은 없습니다.
하나님은 어떤 분입니까?
1,2,13,14절 착각 속에서 끝까지 희망을 품는 예루살렘에 완전한 사망을 선고하시고 이날을 기록하라 하십니다.
예루살렘에 남아 있는 이들은 심판이 지나갔다고 확신했고, 포로로 잡혀간 이들은 돌아갈 일만 남았다고 생각했지만 하나님은 죄에서 떠나지않는 한 그럴 일이 없다고 하십니다(18:30).
거짓 선지자들의 희망적인 예언에 마비되기를 즐겼던 이들처럼(렘29:15), 그런대로 대충 살면서도 예수님을 따를 수 있다고, 적당히 죄를 지어도 괜찮을 거라고 혼자 되뇌고 있지 않습니까?
3~13절 자신들이 가마(예루살렘) 속에서 안전하게 보호받는 고리라고 주장한 이스라엘 지도자들의 말(11:1~12)을 그대로 뒤엎으십니다.
안전하던 가마는 곧 끓는가마가 되어 그 안에 있는 모든 것을 무르도록 삶고 태워 소멸할 것입니다.
억울한 피로 온통 녹슨 가마 안에서 불의한 이스라엘이 태워지고 말 것입니다.
극복할 수 있다고 악다구니를 부려도 하나님은 필요한 만큼 장작을 더해 졸이고 태워버리실 것입니다.
하나님이 깨끗하게 하려 해도 손길을 거부하며 지키고 있는 것은 무엇입니까?
6-9절 강자에 의해 공공연하게 저질러진 불의를 반드시 보응하십니다.
억울하게 흘린 약자들의 피를 흙으로 덮지 않고(참조, 레17:13) 맹 바위에 쏟으신 것은 그들의 불의를 만천하에 공개하고, 억울한 피를 반드시 신원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입니다.
강자의 불의가 세상에서는 덮힐 수 있어도, 하나님의 눈까지 속일 수는 없습니다.
나(우리)에게 주시는 교훈은 무엇입니까?
12,13절 예루살렘의 죄가 뜨거운 불에도 찌들고 녹슬어 벗어지지 않습니다.
그들의 죄가 이렇듯 쉬이 벗겨지지 않은 이유는 그들에게 죄를 씻으려는 의지가 없었기 때문입니다(“네가 깨끗하여지지 아니하니”, 13절).
그들은 자녀를 죽여 우상에게 바친 그날 성전에 나와 제사할 정도로 대단한 착각 소에 빠져 있었습니다(23:39).
거러니 아무리 수고해도 녹이 제거도리 리 만무합니다.
위선적인 종교 행위로 억울한 희생자만 더할 뿐입니다.
열심히 기도하고 예배하고 성경을 읽으면서, 동시에 약자에 대한 가혹한 정책을 지지하고 있지는 않은지 살펴봅시다.
기도
공동체 : 하나님의 경고를 깊이 새겨듣고 제 삶에 찌든 죄의 녹과 음란을 제거하게 하소서.
열방 : 카메룬에서는 무장 단체의 공격으로 기독교 대학이 폐쇄되었습니다.
반기독교 무장 단체들이 모두 소탕되어 기독교 학교와 학생의 안전이 확보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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