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화하는 해운대 교통, 누그러뜨릴 묘수는 없는가
해운대해수욕장과 신시가지 일대의 교통 상황이 나날이 악화되고 있다. 102층이 넘는 LCT를 비롯해 (구)해운대역 주변과 중동역 2번 출구, 달맞이 주변 등에 우후죽순으로 초고층 아파트가 신축 또는 재건축되고 있어 수년 내에 교통량 폭증으로 아예 도로가 마비되지 않을까 염려된다.
게다가 동백역까지 BRT가 설치된 이후 버스 이외의 차량은 통행 차선이 하나 줄어든 탓에 벌써부터 차량 정체에 아우성이다.
그뿐인가. 해운대 철도역이 해운대 해수욕장과 멀리 떨어진 신해운대역으로 이전하자 기차를 이용해 해운대로 오던 사람들은 적잖은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 해운대 시외버스터미널은 목적지에 따라 기계공고 옆와 해운대감리교회 옆 두 곳으로 멀찍이 나뉘어져 있어서 해운대에 거주하는 사람들도 어디가 어딘지 헷갈릴 정도로 불편하기 짝이 없다.
사정이 이러니 해운대를 찾는 관광객들은 대중교통보다는 승용차를 선호하게 되고, 여기에 해운대 지역 주민들의 통행차량이 나날이 폭증하니 해운대 주변의 교통 혼잡은 더욱 악화될 수밖에 없지 않겠는가.
더욱 염려스러운 것은 해운대와 해운대 주변지역의 관광·문화 인프라가 늘어날수록 역설적으로 교통체증은 더욱 심해진다는 것이다.
구청 및 터미널 이전·역환승체계 정비 등으로 승용차 이용 억제
얼마 전 아세안 문화원이 신시가지에 개원했고, 청사포와 폐선부지에는 조만간 블루라인이 설치된다고 한다. 또한 앞으로 동부산관광단지 내에 대형 레저 시설들과 판매시설들이 개장을 예고하고 있어 신시가지 우회도로의 교통상황조차 더욱 악화될 전망이다.
장기적으로 재송동 쪽에서 장산 입구로 연결하는 제2 신시가지 우회도로가 거론되었지만 아직 구체화되고 있지 않고 있다. 또한 해운대 구청이 동해선 센텀역 인근의 해운대구 복합문화공간으로 이전할 계획이 있었지만 여전히 논란만 거듭하고 있다.
우선은 해운대 지역의 대중교통을 활성화시킴으로써 승용차 통행량을 줄이는 것이 급선무라고 생각한다. 장산역과 신해운대역, 지하철 해운대역을 왕복하는 셔틀형 마을버스 운행체계를 개편함으로써 도시철도 이용을 활성화시켜야 한다. 또한 해운대구청을 계획대로 이전시키고 기존 구청 자리에 교통혼잡을 줄일 수 있는 시설을 유치하면 다소나마 교통량 저감 효과가 나타날 것이다. 특히 (구)해운대역 자리에 두 곳으로 분산된 시외버스터미널을 통합유치하면 해운대를 방문하는 사람들이 승용차보다는 시외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유도할 수 있다.
해운대의 교통대책에 아이디어가 있으면 본지로 연락을 기다리며 앞으로 시리즈로 교통대책을 알아본다.
/ 김영춘 객원기자
첫댓글 제 짧은 소견으로 부산 시민공원 지하를 주차장으로 활용했듯.. 해운대해수욕장 인근 구남로 지하를 주차장으로 활용하는것은 어떨런지요? 앞으로의 트렌드가 지상을 시민들을 위한 공원이나 공지로 활용한다라고 본다면 부득이 지하를 활용하는 방법이 최선인거 같네요.. 기존 해수욕장 지상 주차장 하부 지하공간도 주차장으로 활용도? 녹지나 공원이나 공지 등의 공간이 생기면 생길수록 주차공간은 줄어들수밖에 없으니까요..
글구 이 사안과는 무관하지만.. 해운대 과선교 철거부분도 곧 철거작업이 들어가겠지만 도심재생차원에서 서울로7017처럼 꾸미는것도 괜찮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네요.. 지하활용과 도심재생..
땅은 좁고 차들은 많네요.. 기존 공영주차장들을 2층이나 3층으로 증축하거나 지하공간을 더 파서 주차장으로 만드는 방법말고는..
대형 지하주차장은 대중교통과 연계되는 곳에 위치를 잘 선택해야 될것 같습니다. 어떤 곳의 지하(450mX450m)를 소도시로 조성하는 방법은 없을까요? 국철과 지하철을 연결시키고 6개소의 관문을 통해 지상으로 연결 버스와 승용차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