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요양서비스의 이해 20>
노년기에 필요한 예방접종 1 폐렴
날씨가 추워짐에 따라 각종 호흡기 질환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많아진다. 요즘처럼 날씨가 춥고 건조할 때는 호흡기 질환이 더 기승을 부리게 되는데, 면역력이 약해져 각종 바이러스와 세균의 전파가 쉬워지기 때문이다. 특히 면역력이 약하거나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노년층은 독감이나 폐렴에 매우 취약하다. 이렇듯 노년기에 걸리면 생명과 직결되거나 엄청난 고통으로 삶의 질에 영향을 주는 폐렴, 독감, 대상포진, 파상풍에 대한 예방접종들에 대해서 간략하게 알아보고자 한다.
1 폐렴
폐렴은 세균이나 바이러스, 곰팡이 등의 미생물로 인한 감염으로 발생하는 폐의 염증이다. 폐에 염증이 발생하면 호흡으로 유입된 산소가 정상적으로 체내로 전환되지 못해 호흡곤란이나 기침, 가래 등이 나타나고, 심해지면 끈적하고 고름 같은 가래 혹은 피가 묻어 나오기도 한다. 숨쉴 때 통증을 느끼기도 하고 호흡기 이외에 구토, 설사, 두통, 피로감, 근육통, 관절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로 인해 보통 열이 난다.
주위에서 뇌졸중 혹은 치매 등의 질환을 가지고 있는 환자중에 의도하지 않게 입안의 이물질이 폐로 들어가 흡인성 폐렴이 발병하는 경우도 적지 않게 보게 된다. 간혹 건강하셨던 분이 폐렴으로 입원했다는 소식을 접한지 얼마되지 않아 사망했던 소식을 듣고 폐렴의 무서움을 실감한 적이 있을 것이다. 폐렴은 노년층에서 사망률이 높은데, 건강한 사람에 비해 가래를 잘 배출하지 못하는 등 폐의 방어능력, 면역력이 떨어져 있기 때문이다. 과거 심한 폐결핵으로 폐가 많이 손상되어 있거나, 만성폐쇄성폐질환 등이 있는 상태에서 발생한 폐렴은 심한 호흡곤란과 악화되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폐렴을 일으키는 것은 주로 폐렴구균이다. 폐렴구균이 혈액이나 뇌수막에 침투할 경우 치명적인 합병증이 발생되며 특히 노년층의 경우에는 합병증의 사망률이 20~60%로 꽤 높다. 면역력이 약한 노년층에는 폐렴구균 예방접종만으로 폐렴을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다. 그래서 반드시 예방접종이 필요하다.
모든 사람이 폐렴구균에 대한 예방접종을 할 필요는 없다. 폐렴구균에 의한 감염이 생길 위험성이 높은 사람은 예방 접종을 하는 것이 좋다. 만성 질환이 있는 50세 이상, 암이나 기타 약제로 인하여 면역 기능이 저하된 환자의 경우에 폐렴구균에 대한 예방접종이 필요하다. 65세 이상의 모든 노인은 건강상태와 관계없이 기본적으로 독감 및 폐렴 예방접종을 하여야 한다.
현재 폐렴구균 백신은 2가지가 있다. 만드는 방법에 따라 ‘다당백신’과 ‘단백결합백신’으로 구분된다. 폐렴구균의 종류는 약 90여 개 이상 존재 하는데 이 모든 종류에 대해 백신을 만들기 어렵기 때문에 주로 질병을 일으키는 23개 혹은 13개에 대해 백신을 만든다. ‘다당백신’은 23개에 대해 만든 백신으로 ‘23가 백신’이라 하고 ‘단백결합백신’은 13개에 대해 만든 백신으로 ‘13가 백신’이라 한다. 그렇다면 다당백신(23가 백신)이 더 좋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꼭 그렇지는 않다고 한다. 면역효과적인 측면에서는 단백결합백신(13가 백신)이 더 우수하다고 한다.
현재 보건소에서 65세이상 노인에게 무료로 실시하고 있는 백신은 다당백신(23가 백신)이다. 이 백신은 3~5년이 지나면 예방효과가 떨어진다고 한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65세이후에 이 백신을 접종했다면 더 이상 재 접종하지 않는다. 단, 65세 이전에 접종했다면 5년이 지난 시점에서 재 접종할 수 있다.
이런 여유로 다당백신(23가 백신)으로는 예방효과가 충분하지 않아 최근에는 두 백신을 모두 접종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그런데 단백결합백신(13가 백신)은 보건소에서 접종해주지 않는다. 전액 자비로 접종하여야 하는데 비용은 병원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약 15만원 정도 된다. 다당백신(13가 백신)을 자비로 접종할 경우 약 4~5만원 정도 한다. 비용에 부담을 느낄수는 있지만 한 번 접종하면 예방 효과가 거의 평생을 간다하니 한 번쯤 고려해볼만 하다.
65세 이상으로 폐렴구균 예방 백신을 처음 접종하는 분이라면 먼저 단백결합백신(13가 백신)을 접종하고 2~3개월후 보건소에서 다당백신(23가 백신)을 추가로 접종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한다. 그런데 이미 보건소에서 다당백신(23가 백신)을 접종했다면 접종 후 1년 뒤 자비부담으로 단백결합백신(13가 백신)을 추가로 접종하면 된다.
/ 엔젤홈케어 해운대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