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이다이허 회의 [北戴河會議(북대하 회의)]
중국 공산당 전·현직 지도부의 하계 회합. 매년 7~8월 허베이 성(省) 친황다오 시에 있는 휴양지 베이다이허에서 비공개로 개최된다. 1954년 마오쩌둥 주석이 이곳에서 처음으로 회의를 연 이후 1987년부터 비공식 회의로 연례화했고 ‘베이다이허 공작회의’로 불리게 됐다. 보통 7월 말 정치국회의가 끝난 뒤 시작해 열흘 정도 이어진다. 국가 법률이 정한 공식회의는 아니지만, 마오쩌둥(毛澤東) 시절부터 고위 지도자들이 피서를 즐기며 매년 가을 열리는 공산당 중앙위원회 전체회의의 주요 의제를 사전 조율하고 차기 지도부 구성 등 주요 인사문제를 논의해 왔다. 논의 내용이 공식 발표되지는 않지만, 중국의 권력 향배를 점칠 수 있는 자리인 만큼 국내외 언론의 시선이 집중된다.
● 팔 길이 원칙(arm’s length principle)
정부는 예술활동을 지원하되 간섭해선 안 된다는 원칙. 말 그대로 ‘팔 길이만큼 거리를 둔다’는 뜻으로, 중립적이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본 문화산업 육성정책의 중요한 원칙 중 하나이다. 영국에서 처음 고안된 것으로 1945년 예술평의회(Arts Council)를 창설하며 정치⋅관료행정으로부터 예술의 독립을 보장하기 위해 이 원칙을 채택했다. 이를 통해 영국은 공적 지원을 핑계 삼아 정부의 의도를 예술가에게 강요하는 관료적 태도를 탈피하고 예술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존중함으로써 예술의 발전과 사회의 발전을 동시에 도모하려 했다.
● 체크 바캉스
정부·기업·근로자가 각각 일정 금액을 함께 적립해 기금을 조성하고 이 기금으로 할인이나 포인트 지급 등의 형태로 휴가 비용을 지원하는 제도. 프랑스의 ‘체크 바캉스’제도를 참고한 것으로 정부가 내년부터 추진하기로 했다. 체크 바캉스를 통해 기대할 수 있는 근로시간 단축, 내수활성화 등은 새 정부 경제정책의 핵심 목표들과 정확하게 부합된다는 점에서 정부도 이 제도의 효과에 기대를 거는 분위기다.
● 로맨스 스캠(Romance Scam)
이성에게 환심을 산 뒤 자신의 어려운 처지를 알려 돈을 뜯어내는 신종 사기. 주로 외국인이 SNS 등을 통해 유명인의 상속인이나 파병 군인 등으로 신분을 위장한 뒤 친분을 쌓아 연인관계로 발전하는 수법을 쓴다. 이후 “상속금 등을 보낼 테니 잘 보관해 달라”며 통관비나 관세, 배송비 등의 명목으로 돈을 받아 가로채는 방식이다. 스캠은 원래 카지노 용어로 상대방에게 속임수를 쓰는 것을 말하는데, 신용사기라는 뜻으로도 쓰인다. ‘나이지리안 스캠(Nigerian scams)’은 이메일을 통한 ‘비즈니스 스캠’으로, 해외기업의 이메일 정보를 해킹한 뒤 국내 기업에 사기 메일을 발송해 무역 거래대금 등을 가로채는 범죄수법을 사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