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망초꽃 이야기
시골에서 조그만 농원을 가꾸며 살아가는 나는 망초꽃과 인연이 깊습니다. 농원이라는 것은 크든 작든 주인이 늘 꽃과 나무를 살펴보고 옆에서 보살펴줘야 하는 것인데 나처럼 순천애 살면서 광양에 있는 농원을 가꾸려하니 제때에 뽑아줘야 할 잡초를 뽑아주지 못하고 잘라줘야 할 나무의 가지를 잘라주지 못하니 잡초와의 전쟁에서도 이기지 못하고 지기 때문에 식물에게 미안하고 가지를 잘라줘야 할 때 제대로 잘라주지 못해 나무에게 미안하기만 합니다.
지난해에는 몸이 불편해서 한달쯤 농원에를 가지 못하고 6월 어느날 찾아갔더니 주차장에서 오두막 까지 약 50여미터의 통로가 온통 잡초로 가득차 있었는데 망초꽃이 대부분이었습니다.원래는 널따란 돌을 깔고 주위에 잔디를 심었었는데 망초씨가 날아와 자리잡고 자라니 근처에 있던 쑥대는 물론 잔디마저 경쟁적으로 자라서 잔디길이 수풀길로 되어있었습니다. 사람들도 서로 경쟁하며 살아가듯 식물들도 경쟁하며 산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잔디는 원래 길게 자라지 않지만 주위에서 망초나 쑥대들이 쑥쑥자라면서 햇볕을 차단하니 잔디도 자라지 않을 수 없어 잔디답지않게 키가 크게 된 것입니다.
망초는 국화과에 딸린 두해살이 풀로 7-9월애 시냇가 언덕이나 밭언덕 빈집터 등에 무더기로 피어나며 북아메리카가 원산이나 세계적으로 분포되어 있으며 왕성한 생명력을 자랑하면서 우리 나라에도 전국에 걸쳐 피어있습니다.
항우와 유방의 전쟁으로 항우가 패해서 죽게되자 초나라군사들은 뿔뿔히 흩어져 고향으로 돌아와보니 논밭은 페허가 되어있고 이름모를 하얀꽃만 기득했는데 이때부터 망초라고 불리게 되었답니다.
조선말엽 일제가 우리 나라를 찬탈할 때 벼슬살이 하는 고관 대작들은 백작위와 재산을 주어 쉽게 회유했지만 일반 국민들은 끝까지 항거하므로 일제는 산업의 근간인 농업을 망가뜨리기위해 망초꽃 씨앗을 들여와 농촌에다 뿌려 농사를 망치게 했다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일제는 우리의푸른 소나무숲을 훼손시키기위해 아까시라는 사람을 홍콩에보내 아카시아묘목을 대량으로 구입해서 전국 산지에 심어 푸른 소나무 숲을 훼손하려 했으며 우리의 젊은이들의 기상을 퇴폐화시키기위해 일본으로부터 화토를 들여와서 보급 시킴으로써 서로 헐뜯고 싸우게 했으며 민족정기를 말살시키려했습니다.
지난 8월 15일은 우리가 일제로부터 해방된지 76년이 되는 날입니다. 이날이 오면 나라를 빼앗기고 피눈물을 흘리면서 일본의 노에로 살아야 했던 조상님들이 생각납니다. 망초꽃을 보니 악랄하고 잔인한 일제의 만행들이 생각납니다.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면서 이웃이라는 말은 참으로 정답고 좋은 말입니다 우리는 이세상에 태어나서 이웃과 더불어 서로 돕고 위로하고 배려하면서 살아갑니다. 이러한 개인 생활뿐만 아니라 국가간에도 이웃나라는 참으로 중요합니다.
그런데 우리 나라는 반만년의 역사속에 이웃나라들 때문에 어려운 일을 많이 겪었습니다. 우리가 5천년의 역사속에서 약 일천회의 외침을 받았다고 하는데 삼국시대부터 자행된 왜구의 침입은 고려시대까지 계속되디가 임진왜란으로 대미를 장식하였습니다. 임진왜란시 왜구의 만행은 이루 말할 수 없이 잔인했습니다. 자기들의 전과를 올린다고 선량한 조선의 민간인들을 잡아다기 죽이고 코를 베고 귀를 베어갔습니다. 많은 도공들과 기술자들 선량한 양민들을 납치하여갔습니다. 이처럼 끊임없이 우리를 괴롭혀오던 왜구들은 구미열강들이 아시아나 아프리카의 약소국들을 잠식하는 틈을 타서 우리나라를 강제로 합병하여 40여년동안 일제의 치욕적인 수모를 겪게하였습니다.
중국도 마찬가지입니다. 전국시대를 지나 중국에 강력한 통일국가인 한나라를 세우자 우리는 고조선이 멸망하고 한사군이 설치되었습니다. 중국에 통일 왕조가 들어설 때마다 그영향은 우리나라까지 미쳤습니다. 수나라와 당나라의 통일 국가는 우리의 고구려 백제를 침략하였고 이틈에 신라는 외세를 끌여들여 동족인 백제와 고구려를 멸망케하였습니다.
중국에 원나라가 세워지자 몽고의 침략을 받은 고려는 결국 몽고의 사위나라가되어 오랜세월 몽고의 지배를 받게 됩니다. 명나라가 중국을 통일하자 비슷한 시기에 세워진 조선은 해마다 조공을 바치면서 대국으로 떠바들다가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명나라의 도움을 받게 됩니다. 명나라가 청나라로 바뀌면서 우리는 청나라의 침략으로 병자호란을 겪게 되고 칠전도인 지금의 잠실벌판에서 조선의 왕이 무릎을 꿇는 치욕을 겪게됩니다.
이처럼 우리의 이웃인 중국과 일본은 잘살기위해 서로 돕고 배려하는 정다운 이웃이 아니라 우리를 끊임없이 괴롭혀온 고약한 이웃들인 것입니다.특히 일본은 40여년간 우리나라를 식민지화해서 괴롭혔으면 자기들의 죄를 늬우치고 미안한 생각이라도 가져야 하는 것이 이웃된 도리일 것이나 지금도 독도문제 위안부문제등을 가지고 우리를 괴롭히고 있습니다.
특히 현재 아베 일본총리의 할아버지는 조선의 마지막 일본 총독으로 조선인들을 괴롭히고 쥐어짜는 수괴로서 책임이 크지만 2차대전으로 패하고 조선을 떠나면서 “우리는 지금 떠나지만 반드시 다시 돌아올 것이다”라는 끔찍한 말을 하고 떠나갔답니다. 그러한자의 손자가 현재 일본총리를 맡고 있으니 어떠하겠습니다. 제할애비가 인간이라면 물러가면서 “ 그동안 조선인들에게 괴롭힘을 줘서 죄송하게 생각한다. 특히 이웃으로서 우리가 못할짓을 많이 했으니 이해하시고 앞으로좋은 이웃이 되었으면 한다.” 이렇게 사과를 했어야 인간이지.‘다시돌아올 것이다“라는 침략자다운 말을 남겼다는 것이 끔직한데 그의 손자는 한술 더 떠서 ”독도는 우리일본땅이다.위안부들은 그들 스스로 돈을 벌기위해 나갔다“는 등 망언을 일삼으면서 사과를 않고 있으니 과연 그할애비와 그 손자라는 생각이 듭니다.
일본인들은 이처럼 자기들의 잘못을 늬우치지않고 억지소리들을 하고 있는데 요즈음 인터넷을 보면 ‘일본인들은 우수하고 우리민족은 옳지 못하다’는 등 우리민족을 비하하는 글이 떠다니고 있어 울분이 치솟았습니다. 물론 일본인들이 검소하고 절약심이 강하고 또 질서를 잘 지킨다는 것은 인정합니다. 그렇다고 우리가 일본인들 보다 못하다고 비하하는 글에는 동의 할 수 없습니다. 아직도 일부 정치인들 일부교수들이 ‘일제의 강점으로 인해 우리나라가 발전하였다’는 등 망언을 일삼는 토착왜구들이 준동하고 있고 인터넷에까지 이런 글들이 올라오고 있음은 한심스럽습니다. 또 무슨교회의 목사라는 사람이 주관하는 시위대들이 일본의 국기인 일장기까지 들고 나왔다고 하니 이런 토착왜구들이 준동하지 못하도록 정부에서는 강력히 규제를 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나라가 일제로부터 해방된지 76년째되는 광복절을 맞이하면서 나의 농원에 하얗게 피어있는 망초꽃을 보면서 ‘너도 어쩌면 망초꽃이라는 이름이 붙여져 나를 슬프게 만드는가?’ 하는 생각과 함께 유치원 어린이들이 망초꽃을 보고선 ‘게란 후라이꽃’이라고 했다는 말이 떠올랐습니다 그러고 보니 꽃잎은 하얗고 가운데 수술자리는 노랗게 생겼으니 계란 후라이 닮았다는 말이 제격일 것 같습니다.
8.15가 지났으니 8월도 이제 하순으로 넘어가고 있지만 아직도 더위가 심합니다. ‘더위와 함께 코로나도 물러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무더운 날씨에 건강 조심하시고 축복어린 나날이 되시기 바랍니다.
8월16일 석 송 정 절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