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은해라는 이름이 뉴스에 자주 언급되었다. 그녀는 자신의 남편을 정부와 함께 가평 계곡에 들어가게 해서 죽음을 맞이하게 했다. "가스라이팅" 남의 마음을 조정해서 자기말에 따르게 하는 방법, 테레즈라캥도 정부 로랑을 조장하여 자신의 남편을 살해했다. 자신의 지루하고 남루했던 삶을 이기지 못하고 남편의 친구였던 로랑과 정을 통하고 남편에게 들킬까봐 마침내는 남편을 죽였다. 그리고 둘은 결혼까지 하지만 사람을 죽였다는 고통과 공포에 빠져 서로를 혐오하게되고 같이 자살하고 만다. 졸라는 자연주의를 대표하는 작가라고 한다. 이 소설은 1866년 발표되었다. 졸라는 자연주의 화가들과 친분이 많이 있었다고 한다. 그때까지 문화의 주류를 이루고 있었던 낭만주의에 대항하여 사실주의와 자연주의는 젊은 예술가들의 화두였었나 보다. 이 책의 첫장에 보면 마네가 그린 28세의 졸라의 초상이 보인다. 그 초상에 보면 마네의 "올랭피아"가 벽에 걸려있다. 그 당시를 생각해본다면 올랭피아 같은 적나라한 누드는 큰 센세이션을 일으켰을것이다. 그래서 마네는 평단의 야유와 질책을 받았다고 한다.
졸라는 이 소설 첫머리에 서문을 적었다. 이 소설의 반향이 너무 커 서문을 집어넣어 평론가들에게 자신의 주장을 피력하려 했다. 그만큼 이 소설은 그당시에 파격적이었던것 같다.
모든 젊음은 파괴에서 시작되지 않는가! 시간가는지 모르고 읽은 소설이다. 150여년 전 나왔던 소설이 지금의 현실을 반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