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꿈 가만가만 들어주고 내 사랑 들려주며 그립다는 것은 오래 전 잃어버린 향기가 아닐까
사는 게 무언지 하무뭇하니*5 그리워지는 날에는 그대여 내가 먼저 달려가 꽃으로 서 있을게
그립다는 것은 오래 전 잃어버린 향기가 아닐까 사는 게 무언지 하무뭇하니 그리워지는 날에는 그대여 내가 먼저 달려가 꽃으로 서 있을게 꽃으로 서 있을게 * 5, 하무뭇하다(형용사) : '마음이 흡족하여 만족스럽다'는 뜻의 우리말. --------------- ---------------------------------------------------------- '사랑을 만난 마음이 깨끗하게 정화되는 가곡' 단순하면서 호소력 짙은 노래와 가사에 대한 격찬입니다. 이 노래가 현대인의 사랑을 받게 된 까닭은 그저 참고 기다리는 수동성에서 벗어나려는 능동성을 담고 있기 때문. "사랑이 너무 멀어 올 수 없다면 내가 갈게." 여기에서 '멀다'는 건 물리적 거리가 아닌 '조건'을 상징하죠.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사회와 남들이 정해놓은 기준에 맞지 않아 다가오지 못하고 주저한다면 먼저 찾아가겠다는 겁니다. "내가 먼저 달려가 꽃으로 서 있을게" 세상사 온갖 시름 다 내려놓고 먼저 달려가 꽃이 되겠답니다. 그런 사랑을 누가 어떻게 막을 수 있고, 말리겠습니까. 얼마나 적극적이고 아름답기 그지없는 '사랑 마중'입니까. 이제 왜 제목을 <마중>이라고 정했는지 아시겠지요. <마중> 작사자 허림(본명 허병직)은 강원도 홍천에서 태어난 전업 시인, 작곡가 윤학준은 청주 초등학교 교사로 재직 중입니다. 작사자 허림은 강원도 숲속 자연에서 '느림의 미학'을 실천하면서 유유자적한 생활을 하고 있고, 작곡자 윤학준은 새싹들을 가르치면서 순수한 감정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습니다. <마중>은 윤학준이 곡을 붙인 선율을 만나 2014년 제8회 강원도 화천 비목 콩쿠르 창작 가곡 부분 1위로 뽑히게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