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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일에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신작입니다. 덴마크 영화감독 구스타브 몰러의 영화를 원작으로 두고 있는 리메이크작입니다.
90분이라는 짧은 러닝타임 동안 통화만으로 긴장감과 박진감을 전달합니다.
몰입도, 괜찮지만 조금 쳐질순 있어.
영화가 우선 짧습니다. 91분밖에 되지 않아 짧은 시간동안의 강한 임팩트와 몰입감을 느끼고 싶은 관객들에게 적합한 영화입니다. 이 영화의 장점이자 메리트가 볼 수 있죠.
제가 보면서 느낀 점은 .. 몰입도 괜찮습니다. 최소한 지루하지 않았고 집중해서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쳐질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장면의 변화가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박진감과 긴장감이 넘치는 이야기가 흘러가고 숨겨진 내막이 펼쳐지기 시작하지만 어쨌든 저희는 내내 전화받고 있는 제이크 질렌할만 보고 있습니다. 장면의 변화는 없고 제이크 질렌할이 전화 받고 있는 음성으로만 상황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게 이 영화만의 특색이지만 한계는 어느 정도 있을 수 밖에 없죠.
내내 통화음으로 상황을 파악해야하니깐요.
그러나 약간의 한계입니다. 큰 문제는 아닙니다.
90분 내내 통화. 관객들은 내내 몰입가능?
위에서 말씀드렸듯 90분 내내 주인공이 통화하는 영화이기 때문에 보는 사람들에게 있어 약간 쳐질 수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큰 한계는 아니라고 했습니다. 큰 문제도 아니고 이 영화의 단점으로 짚고 넘어갈 것도 아닙니다.
감독은 90분 내내 통화로 진행하는 영화가 관객들에게 힘이 들 수 있다는 것을 압니다. 그래서 영화는 노력합니다.
사회 화두를 넣어 현실감을 살린다.
미국 산불이 말이 많았죠. 주인공은 911 전화를 받으며 사람들을 돕는 역할을 합니다. 그때 배경은 산불로 인해 도시가 고통받고 있습니다.
별거아닌 것 같지만 저는 얘가 큰 역할을 했다고 봅니다. 이 산불이 관객들의 주의를 끌었어요. 주인공이 어떤 곳에서 일을 하고 있는지 강하게 각인시켰고 혼란스럽고 재난이 가득한 도시의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절로 사람들의 고통과 비명소리가 들리기 시작하는 느낌이었죠.
사회적 화두를 들고와 강한 임팩트를 주고 주인공이 일하고 있는 환경의 현실감을 더해주고 이는 관객들에게 몰입감을 더해주었습니다.
본래 관객들이 영화에 몰입을 잘하려면 영화 속 세계관이 대충 설정되어 있으면 안됩니다. 디테일하고 현실적이어야 그 세계관의 존재를 자연스레 받아들이고 빠져들 수 있죠. 그런점에서 산불로 관객들의 관심을 환기하며 영화의 스타트를 끊었다는 점은 매우 훌륭했다고 생각합니다. 관객들에게 긴장감을 주었고 몰입감을 주었습니다.
주인공의 진심과 한몸이 된다.
여기서 포인트입니다. 90분 내내 통화하는 영화지만 관객들이 빠져들 수 있는 이유는 바로 이것 아닐까요. 관객들은 주인공에게 빠져듭니다. 주인공의 진심과 하나가 됩니다.
주인공은 진심으로 누군가를 도우려합니다.
관객들은 절로 마음 속에 이런 생각이 듭니다. 빨리 구해야돼라고 말입니다. 주인공은 강하디 강한 진심으로 통화 너머로 들리는 피해자들을 도우려합니다. 관객들은 그의 진심과 하나가 되어 그가 도우려는 과정을 애타게 바라보게 됩니다. 자연스레 몰입하게 되는 것이죠.
주인공의 개인 사정은 약간의 맛보기..?
솔직히 이 영화의 단점으로 두고 싶진 않은데 굳이 두자면 이런 단점이 있습니다. 주인공의 사정이 간간히 나오지만 영화에서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합니다. 부수적으로.. 아 주인공에게 그런 사연이 있구나.. 그 정도로 받아들이고 끝나는 느낌말입니다. 그 점이 조금 아쉽기는 하지만 단점으로 굳이 두고 싶진 않습니다. 그 개인사정이 영화의 흐름에 잘 녹아들었다면 좋았기야 하겠지만 너무 많이 바라는 것일지도 모르죠. 그렇다고 주인공의 개인 사정과 사건이 완전히 따로논 것은 아닙니다. 완전히 힘있게 합쳐졌다는 느낌은 덜했다는 것이죠.
실수를 인정하고 차라리 속죄한다.
결말이라 스포일러가 되기에.. 말은 따로 하지 않겠습니다. 주인공의 개인사정과 사건이 잘 녹아들었다고 생각하는 부분이고 주인공이 변화한 부분이라 언급하고 넘어가고 싶군요.
실수를 통해 책임을 느꼈다. 차라리 속죄하는 것이 마음 편하겠어.
만족했습니다. 다채로운 무언가는 없어도 짧은 시간 임팩트있게 긴장감있게 영화한편 보고 싶으신 분들에게 좋은 영화라고 생각이 됩니다. 참고로 이 영화는 리메이크 작입니다. 원작이 따로 있습니다. 구스타브 몰러의 원작도 한번 보시기 바랍니다. 넷플릭스 영화입니다.
제발.. 구하자.. 잘되라.. 하며 자연스레 몰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