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재교육연수원에서 여름방학 교원 연수 프로그램으로 기획한 <하루여행> 시리즈 괴산편이 진행되었어요.
자연환경이나 공간의 체험보다는 지역에서 사람을 만나고 싶다는 취지로 기획된 프로그램으로 오늘은 괴산 칠성면과 연풍면을 잇는 동선으로 세 곳에서 세 명의 지역 사람들을 만난다고 합니다.
오늘 오신 선생님들은 충북 각 지역에서 오셔서인지, 책방에 처음 방문하시는 분들이 많았는데요.
소문은 들었으나 처음 와보게 되어 더 새로운 시선으로 봐주신 것 같습니다.
그중에는 <유럽의 아날로그 책공간>이나 <숲속책방 천일야화>를 읽으신 분도 계셨고요, 사인받기 위해 책을 가지고 오신 선생님도 계셔서 기뻤습니다.
대화를 나누면서 선생님들이 오늘 듣고 싶다고 질문해주신 두 가지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마을 공동체 속의 책방의 역할
-시골 마을에 책방을 열고 있는 이유
특히 '마을' '공동체'라는 것의 환상과 실재....우리가 꿈꾸었으나 끝내 이루지 못하고 있는 마을에 대한 이야기를 좀 들려드렸어요. 언젠가는 내가 꿈꾸었던 마을의 이상을 구현할 수 있는 곳에서, 그런 이웃과 함께 살아갈 수 있는 날이 오게 될까요?
주최하신 선생님께서 오늘은 특별히 책방지기가 애정을 갖고 추천하는 책을 한 권씩 들고 가면 어떤가 제안해주셔서 제가 요즘 집중하고 있는 책들을 소개해드렸습니다.
그 맨 앞에 지역 5개 출판사가 연합한 프로젝트가 있었고요, 연수원에 두겠다며 시리즈를 셋트로 구매하셨어요. 그리고 지금 책방에서 가장 열심히 소개하고 있는 책방지기 추천 책 <별이 빛나는 밤>을 보여드렸더니 너도나도 이 책을 구매하셔서 어제 막 주문해서 받은 10부를 몽땅 들고 가셨습니다.
이 책은 내용도 애틋하고 그림이 아름다워서 정말 소장각이지요....
특히 오늘처럼 기관 예산으로 사주신다고 할 때 고르면 좋을 비싼...ㅎ....책이기도 합니다.
흡족해하며 책방 문을 나서는 선생님들....에너지 받고 가셔서 학생들과 책 이야기 많이 나누시면 좋겠습니다.
좋아하는 마음을 서로 느낄 수 있었던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