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균쇠, 제4장 식량 생산의 기원(발제자 윤경미)
식량 생산의 시작 시기와 지리적 변동 관계 : 어떻게 농부들이 유명한 전사들을 이 길수 있었을까? 지금으로부터 약 700만 년 전에 현생 인류의 조상들이 현존하는 대형 유인원의 조상들로부터 분기된 이후, 대부분의 기간 동안 지구상의 모든 인간들은 블랙풋 인디언들이 19세기까지 그랬던 것처럼 순전히 야생 동물을 사냥하거나 야생 식물을 채집하는 것만으로 먹거리를 장만했다. 그러다가 몇몇 민족이 비로소 식량 생산이라는 것(즉 야생동식물을 가축화.작물화하여 그 가축과 농작물을 먹는 일)을 시작한 것은 아직 11000년도 채 안된다. 식량 생산은 간접적으로 총기, 병원균, 쇠가 발전하는 데 필요한 선행 조건이었다 .그러므로 각 대륙의 민족들이 농경민이나 목축민이 되었느냐 말았느냐, 또 되었다면 그 시기는 언제였는가 하는 지리적 변동은 그 이후 각 민족의 대조적인 운명을 설명해 주는 것이기도 하다.
정복과 식량 생산 사이의 주요 연관성 : 첫 번째 연관성은 가장 쉽게 생각할 수 있는 것으로, 소비할 수 있는 열량이 많다면 그만큼 사람들도 많아진다는 사실이다. 같은 면적의 땅에 의존하여 먹고 살 수 있는 사람의 수도 수렵 채집민보다 목축민이나 농경민이 훨씬 더 (대략 10배에서 100배 정도) 많아진다. 이 같은 숫자의 힘은 바로 식량을 생산하는 부족이 수렵 채집민 부족에 비해 유리했던 여러 가지 군사적 이점 중에서 첫 번째로 꼽을 만했다.
가축화된 대형 포유류는 작물화된 식물과 더불어 두 가지 방식으로 상호 작용을 하여 수확량을 증대시킨다. 첫째, 현대의 정원사나 농부들도 경험을 통해 잘 알고 있듯이 분뇨를 비료로 사용하면 수확량이 크게 증가한다. 가축화된 포유류 중에서 가장 큰 종들이 쟁기를 끌어 종전에는 농경을 하기 어려웠던 땅을 경작할 수 있게 한 것도 작물화된 식물과의 상호작용이었다. 수렵 채집민은 야생 먹거리를 찾아서 이동하는 경우가 많지만 농경민은 밭과 과수원 주변을 떠날 수 없다. 그리하여 일단 거처가 고정되면 그때부터는 산아 간격을 단축시킬수 있기 때문에 인구 밀도가 높아진다.
정착 생활에 따른 가축화와 작물화의 이점과 그 영향: 간단히 말해서 동식물의 가축화와 작물화는 곧 훨씬 더 많은 식량과 조밀한 인구를 의미했다. 그 결과 잉여 식량을 운반할 수 있수 수단이 생겨났다. 그 두가지는 정치적으로 중앙 집권화되고 사회적으로 계층화되고 경제적으로 복잡하고 기술적으로 혁신적인 정주형 사회로 발전하는 데 필요한 선행 조건이었다. 그러므로 가축화.작물화된 동식물이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는, 유라시아에서 제국, 문자, 쇠 무기 등이 제일 먼저 발달했고 다른 대륙에서는 그보다 늦어지거나 끝까지 발달하지 못했던 이유를 설명해 주는 궁극적 원인이 된다. 말과 낙타의 군사적 쓰임새와 동물에게서 얻은 병원균의 살상력을 마지막으로, 우리가 앞으로 자세히 살펴보게 될 식량 생산과 정복 사이의 여러 연관성들이 모두 드러났다. 궁극적으로 가축화된 동물에게서 얻은 병원균들은 나중에 유럽인들이 아메리카, 오스트레일리아, 남아프리카공화국,태평양의 여러 섬 등지의 원주민들을 정복할 때에도 결정적인 역할을 담당했던 것이다. 저장된 식량이 있으면 정복 전쟁에 종교적 정당성을 부여하는 사제들, 칼이나 총기를 비롯하여 각종 기술을 발전시키는 금속 기술자의 숙련공,그리고 기억력에 의존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정보를 정확하게 보존시켜 주는 필경사 등도 먹여 살릴 수 있다.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육지에서 사람뿐만이 아니라 무거운 물자까지 대량으로 멀리 신속하게 운반하는 일이 가능해졌다. 가축화된 말(또는 낙타)을 가진 민족이나 그것을 이용하는 더 나은 방법을 개발한 민족들은 그렇지 못한 민족들에 비하여 막강한 군사적 이점을 누렸다.
느낀점 : 가장 인상적인 말은 “숫자의 힘은 바로 식량을 생산하는 부족이 수렵 채집민 부족에 비해 유리했던 여러 가지 군사적 이점 중에서 첫 번째로 꼽을 만했다” 였다. 그 이유는 식량을 생산하는 인구가 줄면 밥을 먹는 인구도 줄어들고 그렇게 되면 밀을 더 많이 수입해야 하고 그러면 밀농사를 가장 많이 하고 있는 러시아-아프가니스탄 전쟁으로 빵값은 더 많이 오르니까 당장 식생활의 어려움을 피부로 느낄수 있게 되는 것이다. 저출산 문제의 원인중에 근본적인 이유가 농업 기피 현상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농업이 왜 중요할까? 인구가 늘어나려면 농업이 활성화되는 방법 밖에 없을 것 같다. 농사를 지으려면 마을 주민들이 늘어나야 한다. 주민들이 늘어나면 자연스럽게 출산과 육아는 따라붙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렇게 마을 인구가 증가하려면 농사를 취미처럼 즐길수 있는 마을의 문화 혁명이 중요할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