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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Q8J7TDRPTmk 조창규 시인 유튜브
시감상
(문학평론가 권영옥)
1연 1행부터 시작되는 실없는 농담은 농담이
아닌 농담濃淡이다. 언어적 유희라기보다는 농담
속에 뼈가 들어 있다. 자연이 생산한 열매 속에는
씨앗이 들어 있다. 이 씨앗은 동물과 조류, 인간의
몸을 통과한다고 해도 땅에 묻히면 이듬해 발아되
고 재생산된다. 하지만 인간의 유희를 위해 대기업
이 생산한 껌은 아무리 껌에 조미를 더하고 크게 부
풀려도 씨앗을 맺지 못한다. 예컨대 씹은 껌을 껌종
이에 싸서 땅에 묻어도 이듬해 봄에 싹이 나지 않으
니 재화를 생산하지 못한다. 결국 이 말은, 맨몸의
자연이 생산한 씨앗에는 생명의 잠재력과 환희라는
존재의 의식적인 측면이 있는 반면 조미를 가한 자
본주의의 인공 제품은 대량생산이긴 해도 일회성이
라는 한계를 드러내고 있고 오래 먹으면 폐해적인
측면이 있다는 걸 의미한다. 이쯤 되고보면 고선경
시 제목이 시사하는 <럭키슈퍼>는 행운이 행운이
아니고, 농담이 농담이 아닌 자본주의 생산양식(대
기업)을 향해 비수를 꽂는 역설적인 면이 강하다.
그녀, 시에 대단한 맛을 낼 줄 아는 시인이다.
(조창규 시인)
어떤 소재를 가지고 시를 쓸 때, 거기에만 함몰되는
것이 아니라, 그 주변의 다양한 이미지를 끌어와야 한다.
첫 문장이 매우 중요! 심사위원이 계속 시를 읽을지 말지를 결정한다.
나의 삶을 이야기함으로써 현실 반영. 시와 나의 밀접화, 접점화하고 있다
1.다양한 이미지 속에서 유기적 통일성 2.사유와 진리 3. 삶과 현실 반영 4. 4. 다양한 기법 활용(대조, 농담)
럭키슈퍼'를 중심으로 한 통일성 있는 다양한 오브제,현실과 동떨어져 있지 않은 구체성과 직관, 뼈
있는 농담을 구사하지만 가난한 삶에도 불구하고 구차스럽지 않는 점, 그리고 깊은 사유가 돋보인다고 할 수 있다.
1.세계의 상징의 다양하게 변주
껍질째 먹는 과일- 홍시-사과- 풍선껌-감미료-자두-동전
2. 다양한 이항대립
대기업 대 슈퍼, 나, 홍시/사과/자두/씨앗 대 풍선껌/감미료, 취업 대 미취업
(이미지 도식)
시적 시공간 배경: 럭키 슈퍼
-등장사물: (자연)홍시/사과/자두/씨앗, (대기업) 풍선껌/감미료
-주제(은유): 농담(자연)은 껍질째 먹는 과일이다
-화자: 취업하지 못한 청춘(평상에 앉아 양쪽 세계를 관조)
럭키슈퍼 / 고선경
(슈퍼는 대기업과 대조적 상관관계를 가지고 있다)
농담은 껍질째 먹는 과일입니다
(농담 속에 진심이 있을 때가 있으므로 농담 속에서 진심을 빼먹는 것이다. 농담 속에 진심이 들어 있어야 시적이고 촌철살인의 효과가 있다. 그러므로 농담과 진담은 한몸이다. 껍질째 먹는다는 것은 대기업처럼 속에 있는 단물만 빼먹는 것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를 봐주는 것이다. )
(실없는 농담은 농담이 아닌 농담濃淡이다. 언어적 유희라기보다는 농담 속에 뼈가 들어 있다. 자연이 생산한 열매 속에는 씨앗이 들어 있다. 이 씨앗은 동물과 조류, 인간의 몸을 통과한다고 해도 땅에 묻히면 이듬해 발아되고 재생산된다
(자연은 껍질째 묻혀서 썩어서 발아된다. 껍질째 먹는 것이 자연이다. 껍질째 잘 씹어먹다 보면 그 알맹이도 맛이 있기는 하다는 간접 지시 표현이다. 실업자로 있는 젊은이들이 다 능력이 없어서 실업가 된 것은 아니라는 점을 이해하고 기죽지 말고 힘내라는 노련한 간접법이다. 럭키슈퍼란 제목의 담이다. 동네 슈퍼지만 얕보지 말라는 농담의 장이 되고 있다.)
전봇대 아래 버려진 홍시를 까마귀가 쪼아 먹네요
(이 시의 백미는 첫 문장을 받쳐주는 이 문장이다. 이 문장이 바로 이 시의 주제문이다.전봇대 아래 버려진 홍시는 인간이 못 먹겠다고 해서 버려진 것이지만 까마귀에게는 더없이 귀한 것이다. 더구나 전봇대 아래까지 배려했으니 까마귀는 천혜를 입은 것이나 마찬가지다. 인간의 입장에서는 전봇대 아래가 쓰레기 장소일 수 있지만, 전봇대로서는 불공평한 것이다.)
나는 럭키슈퍼 평상에 앉아 풍선껌 씹으면서
나뭇가지에 맺힌 열매를 세어 보는데요
(평상은 평평해서 올바른 사유가 가능하다.여기서 대기업 상징인 풍선껌(실속없고, 외형만 부풀리기를 좋아한다. 여기에는 농담이 없다. 대기업은 알멩이를 빼먹지만 정작 자신은 알멩이가 없다)과 자연의 요소인 열매를 세어본다.사유해본다.)
원래 낙과가 맛있습니다
(자연에서는 버릴 게 없다.취업하지 못한 청춘인 화자도 가치가 있다)
사과 한 알에도 세계가 있겠지요
(취업못한 나에게도 세계가 있지요)
풍선껌을 세계만큼 크게 불어 봅니다
(자연세계인 사과와 비교해보기 위해 대기업의 상징인 풍선껌의 속성을 사유해본다)
그러다 터지면 서둘러 입속에 훔쳐 넣습니다
(풍선껌의 속성인 터지다, 서두르다, 훔치다에서 대기업의 이미지를 본다)
(인간의 유희를 위해 대기업이 생산한 껌은 아무리 껌에 조미를 더하고 크게 부풀려도 씨앗을 맺지 못한다.)
세계의 단물이 거의 다 빠졌어요
(대기업은 껌처럼 일회적이고 단물만 빼먹습니다. 자본주의는 쉽게 단물이 빠집니다)
슈퍼 사장님 딸은 중학교 동창이고
서울에서 대기업에 다닙니다
(누구나 자본주의 정점인 대기업을 선망하고 일부는 대기업에 다닙니다)
대기업 맛은 저도 좀 아는데요
(껌과 조미료를 통해 대기업의 맛을 보았다. 둘다 자연과 대척점에 있는 인공물로 껌은 불모이고 조미료는 몸에 해롭고 자극적인 맛이다)
(대기업의 맛이라는 표현은 매우 유희적인 표현. 앞 부분의 미각적 표현들과 유기성을 이룬다)
우리 집도 그 회사가 만든 감미료를 씁니다
(현대사회는 누구도 자본주의 시스템을 벗어날 수 없다)
대기업은 농담 맛을 좀 압니까?
(자본주의는 불모이고 가성비 위주이고 냉혹해서 껍찔째 먹는 자연시스템을 알지 못합니다)
농담은 슈퍼에서도 팔지 않습니다
(농담은 자연의 산물이다)
여름이 다시 오면
자두를 먹고 자두 씨를 심을 거예요
(맨몸의 자연이 생산한 씨앗에는 생명의 잠재력과 재생, 환희라는 존재의 의식적인 측면이 있다)
나는 껍질째 삼키는 게 좋거든요
그래도 다 소화되거든요
(자연세계는 껍질째 먹어도 소화되지만 껌은 소화되지 않는다)
미래는 헐렁한 양말처럼 자주 벗겨지지만
맨발이면 어떻습니까?
(신발을 신으면 안전하지만 신발마저 없는 청춘을 묘사. 맨발이어도 구차하지 않다. 미래가 내 발과 일체가 되지 않아도 괜찮다.)
매일 걷는 골목을 걸어도 여행자가 된 기분인데요
(미래는 뭔가 알 수 없는 여행이다.)
(성 빅토르의 휴고-전세계를 타향으로 느끼는 사람이 완벽한 인간)
아차차 빨리 집에 가고 싶어지는데요
(씨앗이 흙으로 가듯이 화자는 집으로 간다)
바람이 불고 머리 위에서 열매가 쏟아집니다
이게 다 씨앗에서 시작된 거란 말이죠
(이 씨앗은 동물과 조류, 인간의 몸을 통과한다고 해도 땅에 묻히면 이듬해 발아되고 재생산된다)
(존재의 사유를 표현. 이런 사유적 표현이 있으므로 시가 가벼워지지 않고 진지해지고 무거워짐.다시 순환한다 )
씹던 껌을 껌 종이로 감싸도 새것은 되지 않습니다
(인간의 유희를 위해 대기업이 생산한 껌은 아무리 껌에 조미를 더하고 크게 부풀려도 씨앗을 맺지 못한다.)
(사과는 씨앗에서 다시 새것이 되지만 껌은 인위적이어서 대기업에게 청춘은 그저 씹던 껌처럼 일회적이고 재생되지 않는다)
자판기 아래 동전처럼 납작해지겠지요 그렇다고
땅 파면 나오겠습니까?
(대기업에게 청춘은 동전처럼 버려지고 납작해지겠죠. 그래도 동전이란 존재가 땅 판다고나오지 않는다는 농담 속에 사유가 숨어 있음)
나는 행운을 껍질째 가져다줍니다
(끝문장은 시의 화룡점정. 내가 취업을 못했다고 해서 보잘 것 없는 사람이 아니다.대기업처럼 자본주의처럼 경쟁시스템은 단물만 빼먹지만 우린 취업못한 청춘이지만 인위적이지 않고 통으로서의 존재이고 씨앗이다.이렇게 자본주의와 자연세계의 존재를사유하는 나는 행운을 껍질째 가져다주는 존재이다)
(농담이 농담이 아닌 자본주의 생산양식(대기업)을 향해 비수를 꽂는 역설적인 면이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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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조선일보신춘문예 시 당선작]
럭키슈퍼
고선경
농담은 껍질째 먹는 과일입니다
전봇대 아래 버려진 홍시를 까마귀가 쪼아 먹네요
나는 럭키슈퍼 평상에 앉아 풍선껌 씹으면서
나뭇가지에 맺힌 열매를 세어 보는데요
원래 낙과가 맛있습니다
사과 한 알에도 세계가 있겠지요
풍선껌을 세계만큼 크게 불어 봅니다
그러다 터지면 서둘러 입속에 훔쳐 넣습니다
세계의 단물이 거의 다 빠졌어요
슈퍼 사장님 딸은 중학교 동창이고
서울에서 대기업에 다닙니다
대기업 맛은 저도 좀 아는데요
우리 집도 그 회사가 만든 감미료를 씁니다
대기업은 농담 맛을 좀 압니까?
농담은 슈퍼에서도 팔지 않습니다
여름이 다시 오면
자두를 먹고 자두 씨를 심을 거예요
나는 껍질째 삼키는 게 좋거든요
그래도 다 소화되거든요
미래는 헐렁한 양말처럼 자주 벗겨지지만
맨발이면 어떻습니까?
매일 걷는 골목을 걸어도 여행자가 된 기분인데요
아차차 빨리 집에 가고 싶어지는데요
바람이 불고 머리 위에서 열매가 쏟아집니다
이게 다 씨앗에서 시작된 거란 말이죠
씹던 껌을 껌 종이로 감싸도 새것은 되지 않습니다
자판기 아래 동전처럼 납작해지겠지요 그렇다고
땅 파면 나오겠습니까?
나는 행운을 껍질째 가져다줍니다
심사평
퉁치면서 눙치고, 貫하면서 通하는 시적 패기 높이 평가
---중략--- '럭키슈퍼'를 당선작으로 결정했다. 최근 시의 파장 안에 있으면서도 지금-여기의 사회 현실과
청춘의 당사자성이 감지된다는 미덕이 있었다. 버려진 과일(홍시), 낙과(사과), 씨는 물론 껍질쨰 먹는 과일(자두), 그리고 부풀었다 터지는 단물 빠진 풍선껌, 헐렁항 양말, 납작한 동전 먹는 자판기 등이 있는 '럭키 수퍼'가 화자의 현주소다 젊은 이의 미래와는 먼 오브제들이다 화자는 '농담 맛'이 가득한 럭키슈퍼'를 벗어나지 못하지만 화자의 동창이자 '럭커수퍼'' 사장 딸은 감미료로 비유되는 '대기업의 맛'을 맛보고 있다는 대비도 능청스럽다. 퉁치면서 눙치고, 관(貫)하면서 통(通)하는 '행운'의 의미를 농담과 엮어내는 시적 패기를 높이 평가했다 -심사평 이문재시인. 정끝별시인
https://naver.me/GVN090Kc
럭키슈퍼/고선경 <2022 조선일보 신춘문예 당선 시>(감상 홍정식)
농담은 껍질째 먹는 과일입니다
전봇대 아래 버려진 홍시를 까마귀가 쪼아 먹네요
농담을 과일에 비유합니다. 그것도 껍질째 먹는 과일에요. 그리고 떨어진 홍시를 쪼아 먹는 까마귀를 가져왔습니다. 가을이면 시골 변두리에서 흔히 보는 풍경이죠. 시인은 자신을 그런 과일, 홍시에 비유하는군요. 떨어져 소용없어 보이지만 누군가에게는 '생명유지'라는 본질을 가져다줍니다.
나는 럭키슈퍼 평상에 앉아 풍선껌 씹으면서
나뭇가지에 맺힌 열매를 세어 보는데요
원래 낙과가 맛있습니다
그렇죠, 아직 수확되지 않은 열매도 많지만 낙과가 맛있다며 농담 같은 말을 하는군요. 그것도 시골 슈퍼마켓 앞에 감나무 아래 평상에서 풍선껌을 씹으면서 말이죠.
사과 한 알에도 세계가 있겠지요
풍선껌을 세계만큼 크게 불어 봅니다
그러다 터지면 서둘러 입속에 훔쳐 넣습니다
세계의 단물이 거의 다 빠졌어요
'사과 한 알에도 세계가 있겠지요'라는 구절은 어디선가 들어 본 말인 것 같아요. 어느 분의 시 인지는 모르겠지만, 익은 과일은 그냥 익은 것이 아니라 바람 한 줌, 햇볕 한 줌~ 이런 것들이 보태진 거지요. 홍시에서 이젠 사과로 자신을 옮겨갑니다. 그리고 풍선껌을 등장시키죠. 재미있는 표현입니다. '세계의 단물'이라니요. 아마도 '낙과의 단맛'을 더 맛있게 하려고 가져온 표현 같아요.
슈퍼 사장님 딸은 중학교 동창이고
서울에서 대기업에 다닙니다
대기업 맛은 저도 좀 아는데요
우리 집도 그 회사가 만든 감미료를 씁니다
대기업은 농담 맛을 좀 압니까?
농담은 슈퍼에서도 팔지 않습니다
아주 재미있습니다. 상큼 발랄합니다. '농담'을 1행에서 거론했는데, 이런 게 위트고 농담이죠. '대기업 맛은 저도 좀 아는데'라는 표현 재미있습니다. 그런데 그 맛은 감미료 같다는 거죠. 낙과의 맛, 사과의 세계에는 어림도 없는 인공의 맛.
여름이 다시 오면
자두를 먹고 자두 씨를 심을 거예요
나는 껍질째 삼키는 게 좋거든요
그래도 다 소화되거든요
다시 1연 1행의 '껍질'을 가져옵니다. 이런 부분이 오랜 기간 시를 단련한 시인이라는 사실을 여실 없이 보여주죠. 까마귀가 껍질째 먹는 걸 좋아하듯 시인도 맷집이 든든합니다. 다 소화시킬 수 있습니다.
미래는 헐렁한 양말처럼 자주 벗겨지지만
맨발이면 어떻습니까?
매일 걷는 골목을 걸어도 여행자가 된 기분인데요
아차차 빨리 집에 가고 싶어지는데요
미래는 생각한 것처럼 잘 되지는 않죠. 그런 미래를 헐렁한 양말에 비유하다니요, 정말 대단하다는 말 밖에는 나오지 않습니다. 미래가 지금 생각하는 것과 딱 맞는다면 세상은 너무나도 재미가 없고, 아마도 실패하는 사람이 하나도 없겠죠. 그러면 세상이 돌아갈까요? 제 개인적으로는 이 시의 최고의 이미지 반전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양말이 벗겨지면 맨발이 되잖아요. 그래도 우리는 여행자가 되어서 이 세상을 살아갑니다. 그래도 그럴 때 생각나는 곳이 집이긴 하겠죠.
바람이 불고 머리 위에서 열매가 쏟아집니다
이게 다 씨앗에서 시작된 거란 말이죠
열매의 기원은 씨앗입니다. 평상에서 바라보는 감나무에서 잎이 떨어지고 열매가 맺힙니다.
씹던 껌을 껌 종이로 감싸도 새것은 되지 않습니다
대기업에서 만든 껌은 잊히지만 까마귀가 먹은 열매는 씨앗을 남기고 다시 열매가 됩니다.
자판기 아래 동전처럼 납작해지겠지요 그렇다고
땅 파면 나오겠습니까?
사실, 이 부분에서도 빵 터졌습니다. '땅 파면 돈이 나오나?' 맨날 듣던 말인데요, 이걸 또 멋지게 표현해 놓으셨네요. 주변에 굴러다니는 말들이 다 '시'가 아닐까요?
나는 행운을 껍질째 가져다줍니다
다시 제목에 집중해야 합니다. '럭키'라는 말은 '행운'이 됩니다. '껍질'이라는 단어를 버리지 않고 마지막까지 데리고 오는 시인의 응집력이 돋보입니다.
읽는 내내 웃음이 떠나질 않습니다. 어렵게 읽으면 너무 어려운 게 시잖아요. 즐겁게 읽으면 또 즐거운 게 시가 되는 것 같아요. 대기업에 다니지는 않지만, 혹은 입사에 실패했지만, 시골에서 자두 농사를 지어도 각자에게는 다 '세계'가 있는 거지요. 대기업에 선택되지 않은 분들, 힘내시기 바랍니다. 저도 예전에 대기업에 정말 잠시 다닌 적이 있습니다. 우리나라 최고의 대기업 하면 다 아시지요. 아마 그곳에 계속 있었다면 이런 행운은 오지 않았을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이렇게 좋은 글을 이렇게 읽고 감상하는 즐거움은 대기업이 주는 연봉을 다 상쇄하고도 남습니다. 자정을 향해가는 시간입니다. 모쪼록 평안한 밤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