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승화강은
기공학에서 약간 다르게 정의를 하기도 하지만,
개인적으로 <일단은> 자율신경의 안정 상태를 지칭하는 말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양생 및 치료의 가장 기본이 되는 상태를 말하지요.
횡격막 이상의 장기들(ex.뇌 폐 심장)은 교감신경 베타 수용체의 지배를 받습니다.
반대로 횡격막 이상의 장기들(ex. 위장관 비뇨생식기)과 말초혈관들은 교감신경 알파 수용체의 지배를 받습니다.
간은 동맥의 경우 베타 수용체의 지배를 받고, 문맥의 경우 알파 수용체를 받는 회색의 장기인셈이지요.
베타 수용체는 교감신경이 흥분을 하면 혈관을 확장시켜 혈류를 증가시키고,
알파 수용체는 교감신경 흥분 시 혈관을 수축시켜 혈류를 줄이는 역할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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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스트레스를 받는 상태가 되면 교감신경이 흥분을 하게 되는데,
혈액량이 정상적이라는 가정 하에서는
자율신경의 변화 즉 교감신경의 흥분에 따른 혈류량의 변화는
두뇌, 폐, 심장, 간으로 혈류가 편중이 되고
반대로 위장관과 비뇨생식기 그리고 말초 혈관으로는 혈류가 줄어들게 되겠지요.
혈액량이 정상적이라는 가정 하에서는 <상열하한>의 상황이 발생을 하게 됩니다.
횡격막 이상의 장기로 편중된 혈류량을
교감신경의 안정을 통해
다시 복부의 장기로 돌려놓는 과정이 러프하게 표현하면 <수승화강>이 되는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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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제가 혈액량이 정상적이라는 가정을 왜 붙이냐 하면,
절대적인 혈액량이 적은 사람들도 많기 때문이지요.
음식량이 지나치게 적어서 수분의 생성이 줄어들어 있거나,
과도한 탈수 환경으로 물을 내보내는 양이 많아져 있거나,
노화에 의해서 전체적인 수분 생성 자체가 줄어들어 있게 되면...
(그 외에도 이유가 많을 수 있지요)
그러면 교감신경 항진인 상황에서도혈류량 자체가 위 쪽의 장기로 과도하게 늘지는 않게 됩니다.
오히려 이 때는 적은 혈류량 때문에 혈관 수축에 의해서 문제가 되는 장기들
즉 위장관 및 비뇨생식기가 데미지를 더 크게 받게 되지요.
앞선 상열하한의 상황에서 정상적인 혈액량에서는 상열의 상황이 우선이 되고,
혈액량이 적은 환자에게서는 하한의 상황이 우선이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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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그림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안정 시의 총 혈류량에서 일반적으로 위장관 혈류량이 제일 많습니다.
위장관의 이상이 생긴다는 것은 혈류 분포에 문제를 일으키는 큰 동인이 될 수 있다는 뜻이지요.
그래서 수승화강이라는 안정적인 혈류 분포를 만들어 내기 위해서는
위장관의 개선이 상당히 중요한 요소가 됩니다.
두 번째로, 운동 시에 골격근으로 70~80%의 혈류가 몰리게 되죠.
스트레스 상황에는 골격근보다 뇌로 조금 더 간다 정도의 차이가 있습니다.
이 때 우리 몸의 근육 분포에서 70% 정도가 하지에 있기 때문에
운동이나 스트레스 상황에 하지가 정상적인 흐름을 가지고 있나 그렇지 않나가
혈류량의 안정성을 담보하는데 굉장히 큰 역할을 하게 됩니다.
정리를 해보면
a. 소화기 운동이 정상적이어야 한다
b. 하지의 근육량이 혈액의 순환을 담보할 정도로 충분해야 한다
이게 소문학회 등에서 말하는 소위 <청상 통중 온하> 입니다.
머리는 식히고
소화기는 풀어주고
하복강과 하지로는 혈액순환이 잘 흐르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