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축제
젊은태양 02.10.05
*리셉션 이벤트*
비사교적인 남편과
그에 못지 않는 나 이기에
이민 9년차면서도
결혼식에 초대할 손님이 별로 없었다
딸아이 결혼식을 앞두고 걱정많았지만
교회는 너무 넓으니 썰렁할것 같아
메리엇호텔의 아담한 룸을 택했다
그리 많치않는 손님들은
우리에겐 아주 특별한 분들이기에
예식후 피로연을 멋지게 쏘려고(?) 맘먹었다
예식장 예약하기전
비교적 높은가격의 호텔 음식들을 먹어보았는데
식탁셋팅만 그럴싸 하지
음식은 우리 한국입맛에 별로~~~였다
이곳의 한국인 결혼식은
거의가 교회에서 하고
리셉션은 교회식당이나
한국식당 중국식당을 이용하여
주로 부페식으로
줄을서서 음식을 담아다 먹는다
남편은 긴줄서서 기다리는 부페식을 싫어하기에
손님들을 편히 앉아서 식사하길 강조하였고
하여 가족들과 의논을 거듭한 결과
특별한 곳에서 리셉션을 하게되었다
장소는 결혼식장서 1마일 정도 떨어진곳의
베니하나 일식 레스토랑
하객들이 한테이블에 8사람씩 자리하면
덴버롤(캘리포니아롤)과 스칼랍롤 그리고 한국 떡이
에피타이저로 나오고
뒤이어 일본식 슾과 셀러드을 내온다
음료수는 하객들이 원하는대로 청하고
뒤이어 허리에 각종 칼을 둘러맨 쿡이
요리재료를 밀고 등장한다
커다란 철판위에
각종조미료 방망이로 장단을 맞추며
칼장단도 요란하게
닭고기와, 쇠고기안심, 가지런이 누인새우, 각종야채를
따로따로 지지고 볶아 밥공기를 돌리고
새우를 던지며 묘기를 부리는것이다
높은모자를 쓴 쿡이 직접 요리해준것도 신나지만
식지않은 음식을 여러가지 소스에찍어
입맛대로 먹을수있어 참 좋았다
한가지 아쉬운건
준비한떡은 통과되어 상에 올릴수있었지만
결혼식 전날 한박스 담궈둔 김치가 부결되어
김치를 곁들일수 없었다는게다
일본음식 처음 대한 몇분은
김치생각 절로난다 하셨지만
대부분의 모든분들은 매우 흡족해 하셨다.
젊은태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