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도메인을 구성할 수 있는 최대 글자 수는 63자. 63자까지라면 그 조합의 수는 엄청나다. 때문에 아직도 자신이 직접 만들 수 있는 도메인은 물론, 주인으로부터 버림받은 훌륭한 도메인도 무수히 많다.
특히 다른 사람들이 미리 점유해 놓았다가 등록 취소나 재등록 포기로 시장으로 ‘나 앉은’ 도메인들을 눈 여겨 볼 필요가 있다. 이런 ‘중고’ 도메인을 찾고 싶은 사람은 마이모니터(mymonitor.com)나 언클레임드 도메인(Unclaimed Domains)과 같은 사이트를 찾기 바란다. 특히 언클레임드 도메인은 매주 유료 기반의 뉴스레터를 통해 최근 등록이 취소되거나 포기된 도메인들을 신속하게 알려주고 있다.
만일 자신의 머리 속에 떠오르는 도메인이 하나도 없거나, 자신이 원하는 키워드에 의해 도메인을 찾고 싶다면 다음의 도메인 검색 툴을 이용하기 바란다. 도메인위자드(DomainWizard), 네임스핀(NameSpin), 닷스터(Dotster.com)
▶ 도메인과 저작권
반드시 알아둬야 할 것은 도메인을 인터넷에서 등록했다고 그 도메인 이름에 대한 저작권을 갖게 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이다. 자신이 도메인 이름을 등록해 놓고도 나중에 그 도메인 이름이 다른 사람에 의해 등록 상표(트레이드 마크)가 되는 바람에 도메인을 도로 내어주는 일도 발생하곤 한다.
만일 자신의 도메인을 다른 등록 상표로 이용되지 않게 하려면 350달러 정도의 비용을 들여 미리 저작권의 보호를 받을 필요가 있다. 그리고 자신이 등록하려는 도메인이 저작권으로 보호 받는 단어가 아닌지 알아보려면 막스온라인(MarksOnline)이란 사이트에서 알아볼 수 있다.
▶ 도메인 네임과 브랜딩
도메인 이름을 고를 때는 우선 짧고 기억하기 쉬운 것을 고르기 마련이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자신의 회사명과 동일한 도메인을 고르고 싶어할 것이다. 자신의 회사명과 동일한 도메인 네임이 이미 다른 사람에 의해 등록돼 있거나 회사명과는 조금 다르게 도메인을 설정하고 싶다면 자신의 사업을 표현하는 일반적인 단어를 찾을 필요가 있다. 꼭 단어가 아니더라도 짧은 문구가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때 일반적인 단어가 반드시 사업과 관련 있는 단어일 필요는 없다는 사실을 명심하라. 말인즉, 보다 다양하게 창의력을 발휘하라는 뜻이다.
사업과 도메인 네임이 아무런 관련이 없는 예는 셀 수 없이 많다. 대표적으로 야후(Yahoo)와 구글(Google)이 그렇다. 야후는 그들의 사업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걸리버 여행기”에서 따온 단어이며, 구글은 사전에도 나와 있지 않은 도무지 뜻을 알 수 없는 단어다. (무슨 실험실에 쓰는 실험 도구 이름으로 들리기는 한다.)
야후나 구글 모두 원래 컴퓨터 웹 사이트와 전혀 관련 없는 단어였으나 이제는 많은 사람들이 이 단어들을 웹 사이트와 동일하게 인식하고 있다. 말하자면, 이들은 그저 발음하기 쉬운, 독특한 도메인 네임을 정해 효과적인 브랜딩 전략을 폈던 것이다. 결국 이 성공적인 브랜딩 전략에 의해 양 사이트는 굉장한 성공을 거둘 수 있었다.
다시 말하지만 도메인 네임을 지을 때는 꼭 사업의 연관성에 얽매일 필요는 없다. 그저 짧고 쉽고 귀에 쏙 들어오는 단어로 사람들이 기억하기 쉽게 만드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아마 종알거리는 갓난 아이의 목소리에서 힌트를 얻을 수도 있을 것이다. 혹시 아는가, 이렇게 만들어낸 단어가 앞으로 ‘제 2의 야후’가 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