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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불가꼬프 칼럼 이순신과 영화 <명량>
김 불가꼬프 추천 1 조회 61 21.04.28 10:20 댓글 2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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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21.05.01 07:07

    첫댓글 12척으로 133척, 규모 말고 배의 질은 어떠했을까요, 믿을 수 없는 일이기에 이런 불필요한 질문도 해봅니다. 하늘로 머리둔 사람이라면 23전 23승을 이해할 수 없을 겝니다. 교과서는 이를 어떻게 기록해야 할까요? 아이들에게 역사를 가르치면서 도무지 '인간의 것'이라고 할 수 없는 것에 대해 말입니다. 기적 아니면 불멸의 이순신 이라는 개념으로 가르쳐도 될까요. 정통 역사에 기록되는 모든 것은
    인간정신의 승리, 그 인간정신이란 집단지성을 이룰 수 있는 정신을 지칭하겠지요. 그런 의미에서 사회적 구성물이라는 이름을 주어도 괜찮을 듯합니다. 그렇게 기록되어야 역사이고 무엇보다 가르칠 수 있는 지식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23전23승, 명량대첨을 그 때 그 곳, 온 마을과 온자연물과 온개성과 이순신의 뛰어난 전략과 애민이 만들어낸 사회적 구성물이라고 말입니다. 오늘 민주주의를 성취한 것도 마찬가지이고예. 그래야 지금 우리가 처한 난관을 풀어가는데도 희망을 가지고 고민하는 자세가 될 것 같아서 말입니다.

  • 작성자 21.05.03 10:19

    명량의 승리는 이순신 개인의 성취가 아닙니다. 명량대첩은 노를 젓는 격군과 전투병사, 휘하의 장수와 인근 주민들까지 합세하여 이룬 일대사변입니다. 우리는 자칫 뛰어난 개인을 숭배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누군가의 위대한 성취 뒤에는 반드시 조력자와 동시대인들의 피와 눈물과 땀이 동행합니다. 물론 영웅의 놀라운 지성과 성실성 그리고 헌신성은 칭찬받아 마땅합니다. 이런 점에서 토마스 칼라일은 <영웅의 역사>에서 영웅의 조건을 '진실성'과 '성실성' 두 가지로 못 박습니다. 그는 인간의 역사를 영웅의 역사로 규정하고, 나머지는 그저 각론 정도로 치부하는 '영웅사관'의 맹신자이기는 하지만, 그가 제시하는 영웅론에는 살펴볼 대목이 있는 것이지요. 여하튼 충무공의 놀라운 활약과 의병활동 그리고 명나라 구원군, 이 세 가지가 엮어져 임진왜란은 조선의 승리로 결말납니다. 제가 들여다보고자 한 것은 예나 지금이나 '충'이 지향하는 궁극의 지향점입니다. 그것은 국왕이나 대통령 같은 권력자가 아니라, 백성과 국민이어야 할 것입니다. 그런 세상이 실현된다면, 필시 지금처럼 혼란하고 이익에 함몰되는 세상은 아닐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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