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신당 중앙당게시판에 한 동지가 인의협 홈피에서 이영도, 김순진 동지 검진결과 보고를 퍼왔길래 이리 옮겨왔습니다..
농성노동자 검진 보고
작성 :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부산대표, 외과의사 정운용
이영도(남/46세)
활력징후- 혈압- 85 /60 mmHg, 맥박수 - 84회 / 분, 체온 - 36.1 도
과거병력- 2001년 자연성기흉으로 흉관삽입수술외 특이 사항 없음.
현 증상- 양측 발가락의 진물과 가려움증, 통증, 양측 손가락의 가려움증과 통증
전반적으로 기운이 많이 떨어져 움직이기 싫어지고 쉬는 시간이 점점 늘고 있다
소변 - 하루에 두 번, 일회 550-600ml정도의 양
대변- 지난 28일간 한번도 보지 못하다가 어제 손가락 관장해서 보았다. 통증이 있다
지난 금요일까지는 뼛속까지 추운 느낌이 심했는데, 토요일 음식이 일부제공되고 나서는 추위와 배고픔 등은 많이 좋아졌다
김순진 (남/35세)
활력징후- 혈압- 100/65 mmHg, 맥박수 -72회/분, 체온 - 36.2 도
과거병력- 특이사항 없음
현 증상- 진물이 나지는 않지만 양측 발가락과 손가락의 가려움증과 통증이 있다
기운이 많이 떨어져 움직이기 귀찮아지고 쉬는 시간 많아진 것은 같다. 그리고 머리에서 이상한 소리가 자주 들리더니 최근 더 잦아졌다.
소변- 하루 한 번만 본다, 일회 700-800ml정도의 양
대변- 지난 28일간 한번도 보지 못하다가 어제 손가락 관장해서 보았다. 통증이 있다
전반적으로 평가하면 두 사람 다 육체적으로 체력이 떨어져 있고, 혈압과 맥박을 볼 때 영양부족과 탈수로 혈압이 조금씩 떨어져 있는 것으로 보인다. 두 사람이 아직 젊고 한창나이인데도 불구하고 활력징후가 떨어져 있는 점, 또, 지난 토요일의 일부 음식공급으로 상황이 조금이나마 개선된 상태라고 추정되는 점 등으로 볼 때 이전까지 공급되었던 물과 초콜릿만으로는 너무나 부족하고 음식이 공급되어야 심각한 사태를 최소한 방지할 수 있을 것이다.
당장 심각하지는 않지만 손발에 동상이 의심되는 상태이다. 동상은 당장 심각하지는 않다고 하더라도 병리적으로 보면 말초에 ‘혈관염’이 생기는 것으로 장기간이 되면 최악의 경우 절단까지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는 문제다.
또 사지의 동상은 그 자체의 문제보다 추위에 의해 올 수 있는 전신적인 문제의 가능성을 예견하는 것이 더 중요할 수 있겠다. 특히 추위와 부족한 방한으로 인해 저체온증이 발생하고, 영양상태의 결핍으로 대사성 산증이 합병되어 몸상태가 악화된다면 급격하고 치명적인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최악의 상황을 피하기 위해서는 물과 초콜릿 수준으로는 도저히 불가능하며, 최소한의 음식과 방한장비를 반입할 수 있어야 한다.
첫댓글 ㅠㅠ 두분 더이상의 건강이 악회되질 않길 바랍니다.... 일상적인 생활을 하는 저희는 그저 미안할 따름입니다....ㅠ
정말 이 사태를 어찌하면 좋습니까.. 정몽준 미니홈피 들어갔다가 구역질나 미치는줄 알았습니다..나라가 미쳐돌아가고 있습니다. 두분 건강 정말로 지키셔야할텐데... 음식물 반입은 아직도 현중경비대들이 차단하고 있는지요?
두분~~~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