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우스님 千手經 강의] [3] 항상 감사합니다 : 無量光明 합장 [千手經 : 관세음보살님께 드리는 자비의 기도] 참마음 지기님 자료 바로가기 [우리말 千手經 법안스님 독경] 참마음 지기님 자료 바로가기 (감사드립니다) ▶ [添言] 참마음 지기님 자료 클릭을 원하시면, MAIN BGM 정지 후 방문하십시오. [출처 :《월간불광》온라인 무불선원장 석우스님 / 관세음보살] 정구업진언(淨口業眞言) : 입으로 지은 죄를 맑히는 진언 수리수리 마하수리 수수리 사바하 업(業)은 범어로 카르마(karma)라고 합니다. 중국에서는 갈마(褐磨)라고 음역했으며, '조작 행위' 라는 뜻입니다. 중생의 업에는 신(身) · 구(口) · 의(意) 삼업이 있습니다. 중생은 삶을 영위하면서 자의든 타의든 업을 짓게 됩니다. 착한 업(행위)을 쌓음을 선업(善業)이라 하고 악한 업(행위)을 쌓음을 악업(惡業)이라 하는데, 일반적으로 업이라 하면, 악업을 말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몸과 입과 뜻으로 짓는 열 가지, 악한 업(十惡業)에 대해 공부해 보겠습니다. [1] 신업(身業) 몸으로 짓는 악업에는 살생하는 것, 도적질하는 것, 사음이 있습니다. 첫 번째, 살생은 부처님 계율 중에서도 가장 중대하고 수많은 악한 일 중에서도 가장 무거운 죄입니다. 불자들은 하찮은 작은 생명이라도 가볍게 여겨 죽이지 말아야 합니다. 살생을 자꾸 하게 되면 자비종자가 끊어지게 되어 포악한 마음만 길러지고 자비로운 마음은 점점 멀어집니다. 옛 스님들은 방안에 아무리 자주 벌레가 들어와도 죽이지 않고 밖으로 내보냈다고 합니다. 요즘에는 살생의 반대인 방생하는 신행이 있는데, 방생을 통하여 생명의 존귀함을 배우고 자비를 실천하게 되니 방생의 공덕이 크지 않을 수 없습니다. 두 번째, 도적질 역시 중죄입니다. 도(盜)는 도둑질을 말하고, 적(賊)은 도둑질도 하고 살생도 하는 강도질을 말합니다. 그리고 '주지 않은 것을 가져오는 것' 을 도둑질이라 합니다. 그러므로 길에서 물건을 주웠으면 주인을 찾아 주어야지 가져 간다면 도둑질이라 할 수 있습니다. 만약 누구든지 잃어버린 물건을 줍지 않고 그대로 놓아 둔다면 그것 만큼 아름다운 나라는 없을 것입니다. 여기 저 오랜 역사 속에서 이 아름다운 일을 실천한 사람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옛날 당(唐)나라 때 배휴라고 하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쌍둥이로 등이 맞붙은 기형아로 태어나 부모가 칼로 등을 갈라 약을 바르고 치료를 해 키웠는데 살이 많이 붙은 아이는 형으로 배도라 이름 지었고, 살이 적게 붙은 아이는 동생으로 배탁이라고 불렀습니다. 장성한 후, 형 배도는 배휴라는 이름으로 불렸습니다. 배휴는 어려서 조실부모하여 외삼촌한테 몸을 의탁하고 있었는데 동생은 어디론지 가버려 찾을 수 없었습니다. 어느 날 외삼촌과 친한 일행(一行) 선사(禪師)라는 스님이 와서 외삼촌에게 말하는 것을 듣게 되었습니다. "밖에 있는 저 아이를 내 보내십시오. 저 아이는 워낙 복이 없는 아이라서 얻어 먹어야 하는데, 저 아이가 얻어 먹으려면 우선 이 집부터 망하게 되니 그렇게 되기 전에 내보내야 합니다." 배휴는 선사가 돌아간 뒤 외삼촌에게 말했습니다. "아까 일행 선사님의 말씀을 들었습니다. 저 때문에 외삼촌까지 망하게 되면 어떻게 합니까? 지금부터 빌어 먹으로 가렵니다." "그것은 스님이 괜히 하시는 소리였다." 며 만류하는 외삼촌을 뿌리치고 거지가 되어서 사방으로 다니던 중, 하루는 어느 절 목욕탕에서 부인삼대(婦人三帶)라는 진귀한 보배를 줍게 되었습니다. 배휴는 '보배를 잃어버린 사람은 얼마나 가슴이 아플까?' 생각하고는 그 자리에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이 보배가 어떤 물건인가 하면, 죽을 죄를 지은 사람이 있었는데 삼대 독자였습니다. 그 어머니가 아들의 목숨을 구하려고 가산을 모두 팔아 멀리 촉(蜀)나라까지 가서 구해 온 보배로 그 고을 자사(刺使 : 지금의 도지사급)한테 바쳐 삼대 독자를 살리려는, 참으로 애절한 사연이 있는 물건이었습니다. 그 어머니가 바쁘게 서두르다 보니 목욕탕에 귀중한 보물을 빼 놓고 간 것입니다. 집에 가서 찾아 보니 부인삼대가 없어져서 정신없이 절 목욕탕에 와 보니 웬 거지가 목욕탕 앞에 서 있기에 물어보았습니다. "제가 주워서 챙겨 놓았습니다. 당신이 주인이면 가져 가십시오." 빌어 먹는 처지에 보물을 지켜준 거지를 보고 감격하며 백배 감사하고 보배를 갖고 가서 아들을 살렸습니다. 그 후 배휴가 외삼촌 집에 들르니 마침 일행 선사가 오셨는데 놀라면서, "얘야. 너 정승이 되겠구나." 라고 하셨습니다. 배휴가 그 말을 듣고, "지난 번엔 빌어 먹는다더니, 오늘은 정승이 된다고 하시니 어떻게 된 것입니까?" 하고 물었습니다. 일행 선사가 "전에는 너의 관상(觀象)을 보았고, 오늘은 너의 심상(心象)을 보았다." 라며 "그 동안 무슨 일이 있었지?" 라고 묻자, 배휴가 부인삼대를 찾아 준 이야기를 하니, "그랬구나!" 하고 수긍을 하였습니다. [첨언添言] [1] 사주불여관상四柱不如觀相 관상불여심상觀相不如心相 사주가 아무리 좋아도 관상이 좋은 것만 못하고 관상이 아무리 좋아도 심상보다는 못하다 그 후 일행 선사의 말대로 배휴는 삼공(三公) 영의정이 되었고, 신심 지극한 불자로 불교를 외호하였으며 불경의 서문을 짓기까지 하였습니다. 도둑질은 복덕의 종자를 끊는 것입니다. 남이 피땀 흘려 모아 놓은 재산을 쉽게 훔쳐 써버리면 다음 생에 훔친 재산의 몇 십 배를 갚아야 되고 가난하게 됩니다. 불법은 아주 가난한 사람들에게는 배울 여유가 없어 전하기 어렵고, 아만심이 가득한 사람에게도 전하기 어렵습니다. 그러므로 불법을 아무리 많이 공부했다 해도 남이 애써 모아 놓은 공덕을 가로채는 박복한 짓을 하면, 다음 생에 집안이 가난하여 불법을 만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진리를 무시하여 마음 닦는 공부에 전념할 의사가 없으므로 점점 지혜가 퇴전하여 성불할 기약이 멀어지게 됩니다. 그러므로 도적질은 하지 말아야 합니다. 세 번째는 사음이니 삿된 음행이라는 뜻입니다. 부처님께서는 음행 자체를 나쁘다고 한 것은 아닙니다. 음행은 인간의 생리적인 구조에 맞추어 사는 것이므로 선악을 가리는 것 자체가 모순입니다. 하지만 삿된 음행은 바람직하지 않고, 3가지 부정한 사음이 있습니다. ① 배우자가 있는 사람이 다른 사람과 음행하는 것 : 사음을 행하게 되면 가정과 사회를 모두 파괴하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② 혼인 전에 사음하는 것 : 부처님께서 아직 혼인하지 않은 젊은이들의 혼전 음행을 경계하셨던 이유도 인간은 성性의 기쁨 이외의 기쁨으로도 얼마든지 살아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날 문제가 되고 있는 미혼모는 바로 이 혼전 음행에 대한 올바른 윤리가 없기 때문입니다. 청소년 시절에는 정신의 양식이 되는 일을 찾아야 하고 그 일에 더 많은 관심과 연구를 해야 건전한 사회가 됩니다. 부처님은 마음이 고요하여 무심해지면 그것이 최상의 즐거움이고 행복이라고 하였습니다. 마음이야말로 인생의 근원입니다. 젊은 시절부터 이 마음을 탐구하고 잘 쓰는 수행과 공부를 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물질에 의지하지 아니하고 당당하게 스스로 기뻐할 수 있는 수행을 해야 합니다. 명상과 진리 탐구를 하지 않고 감각적인 쾌락을 좇아 정신의 진보를 늦추는 것은 불행의 씨앗을 잉태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혼전의 사음을 금지한 것입니다. ③ 출가 수행자가 사음하는 것 : 열반과 선정삼매는 모든 일을 하는 근원적인 힘이 되어 나오고 창조의 바탕이 됩니다. 그래서 부처님은 출가한 수행자에게 사음하지 말라고 엄격한 계율을 정해 놓은 것입니다. 수행자의 길은 결코 가족을 부양하면서 나아갈 수 있는 길이 아닙니다. 자신의 어리석음을 여의고 새로운 사람으로 태어나는 것은 짧은 시간에 쉽게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수많은 시간을 오직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내야 하므로 오로지 자신 하나를 지탱하기조차 힘들 때가 다반사인데 어찌 가족을 부양할 수 있겠습니까. 어쨌든 오늘날과 같이 성性의 문란으로 미혼모가 늘어가고, 가족과 사회에 한 약속을 파기하는 사례가 빈번한 심각한 현대사회 구조 속에서 부처님의 이 불사음(不邪淫)의 규율은 깊이 되새겨 보지 않을 수 없는 윤리규범입니다. [2] 구업(口業) 입으로 짓는 악업인 구업에는 ① 망령된 말 ② 거짓말 ③ 두 말하는 것 ④ 악한 말 등 네 가지가 있습니다. 말은 항상 단정하고 신의信義가 있어야 하는데 근거 없는 말, 횡설수설 하는 말, 남의 가슴을 아프게 하는 말 등이 전부 망령된 말입니다. 또 거짓말 역시 사회를 혼란스럽게 합니다. 거짓말을 하면 혀를 쇠꼬챙이로 뽑히는 지옥고를 받습니다. 차라리 말을 안 할지언정 거짓말을 하시면 안 됩니다. 그러나 생명을 구하거나 중생의 큰 이익을 위해 득得이 거짓말을 해야 할 경우가 있는데, 이럴 경우도 반드시 신중히 생각해서 하셔야 합니다. 두 말 하는 것 역시 입으로 쉽게 짓는 구업인데, 이간질이나 물건을 산다고 했다가 이유없이 안 산다고 하는 것, 부처님께 약속했다가 지키지 않는 것 등인데, 혀가 갈라지거나 잘려지는 과보를 받게 됩니다. 악한 말은 욕설을 말하는데, 항상 부드러운 말을 골라 쓰는 습관을 길러야 합니다. 욕설을 잘하는 사람은 박복해집니다. 제 속가 친척 중에 매우 욕을 잘하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 분은 한국전쟁 때 상처를 입고 평생을 정부의 보상도 받지 못한 채 후유증으로 고생하며 불우하게 살고 계신 분입니다. 그 분은 병고로 일을 할 수 없게 되어 살림마저 기울다 보니 성질은 더 포악해지고 욕설이 더욱 심해져 집안 사람들이 욕쟁이라고 부를 정도입니다. 그 분은 말년에 교통사고로 머리를 다쳐 여러 날을 혼수상태로 있다가 깨어났습니다. 그 후 정신을 놓아버린 채 치매를 앓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사고가 난 뒤에도 약을 먹고 욕하는 기억이 제일 먼저 회복되어 지금도 매일 진통제를 먹고, 비위를 건드리면 욕설을 해 댑니다. 참으로 무서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결국 젊어서 고치지 못한 습관은 정상적인 정신을 잃어버린 뒤에도 영원히 고치지 못하게 되었으니 다음 생이 걱정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 분이 간혹 제정신이 들 때면 '크게 죄를 진 것도 없는데 말년에 왜 이렇게 되었을까?' 하고 하소연을 하곤 한답니다. 그러면서도 악한 말을 하는 과보로 그렇게 되었는지도 모른다는 것은 생각조차 않습니다. 하지만 이 분에게도 '이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분은 부처님이다' 하는 생각을 갖고 기회가 닿을 때마다 부처님께 예배드리고 기도를 해온 공덕이 있었습니다. 그러면서도 통증 때문에 실제로 자신을 극복하지 못한 채 욕설을 해댔던 것입니다. 그렇지만 항상 부처님을 존경하는 마음은 잃지 않아서인지 그 자식들은 모두 잘 되었습니다. 어쨌든 항상 부드럽고 순한 말을 쓰는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옛 스님들께서는 "말하는 것도 복 있게 해야 한다. 남이 싫어하는 소리는 하지 말고 항상 상대방이 기뻐하는 소리를 해라. 그리고 상대방의 단점은 말하지 말고 장점을 말하라. 그러면 단점은 절로 고치게 된다." 고 하셨습니다. 간혹 바른 소리라며 상대방이 들어서 가슴 아픈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해대는 사람이 있는데, 말하는 사람은 시원할지 몰라도 듣는 사람은 괴롭기 마련입니다. 결국 박복한 씨앗을 심는 것인 줄 알아야 합니다. [3] 의업(意業) 의업은 뜻으로 짓는 죄업을 말합니다. 뜻으로 짓는 악업은 3가지가 있으니 ① 탐욕 ② 분노 ③ 어리석음 등입니다. 탐욕은 만족할 줄 모르고 끝없이 욕심을 일으킴을 말합니다. 자신의 능력과 현실을 망각하고 지나친 과욕을 일으키는 것입니다. 허욕을 부리다가 살생, 도둑질, 투기 등에 손을 대어 사회를 병들게 하고 자신을 망치는 경우까지 생깁니다. 세상은 욕심대로 다 되지 않고 그 누구도 욕심을 채우고 간 사람은 없습니다. 채워도 절대 다 채울 수 없고 결국 채워지지 않는 욕심으로만 남을 뿐입니다. 살아가면서 복도 지을 줄 알아야 하고, 부지런히 일하면서 복을 짓다 보면 전생의 복과 금생의 복이 합쳐져서 부자도 되고, 부자는 아니라도 적어도 궁핍하게 살지는 않습니다. 부지런히 사는 것 자체가 복 짓는 것입니다. 부처님께서는 탐욕을 버리라고 하시면서 시종일관 부지런하라고 강조하셨습니다. 세존의 유언이 무엇이었습니까? '게으르지 말고 정진하라' 이었습니다. 탐욕은 전생의 복도 까먹고 금생의 복도 까먹게 되므로 불자들은 항상 투기나 과욕에 사로잡히지 말고 검소하게 살면서 복을 지어야 합니다. 분노 역시 박복한 행위 중 하나인데 사람이 살면서 어떻게 화를 안 내고 사느냐고 생각할지 모르겠으나 성인들은 화내지 않고도 잘 살았습니다. 자식을 가르치는 데 있어서도 분노를 일으키지 않고 회초리를 들 수 있어야 합니다. 자식에 대한 무분별한 분노는 역효과를 가져옵니다. 분노는 자신과 남을 망치는 지름길입니다. 시기 · 질투 · 미움 · 불신 · 비교 등도 큰 어리석음입니다. 사람을 믿지 않는 불신풍조 시대라고 하는데, 이를 고치는 약은 '사람을 믿는 습관' 입니다. 사회가 혼탁하면 혼탁할수록 사람 속에 훌륭한 성인이 될 수 있는 불성(佛性)이 있고, 행복의 열쇠가 있다는 것을 믿으셔야 합니다. 이 땅은 평범한 사람들에 의하여 행복한 사회가 건설되는 것이지 위대한 능력자 한 사람이 평화를 가져다 주는 게 아닙니다. 한편 미움은 모든 불화의 근본이 됩니다. 인류 최고의 어리석음인 전쟁도 미움에서 옵니다. 이 나는 본래의 나가 아닙니다. 내 몸도 내 것이 아니고 지수화풍의 네 가지 원소가 인연에 의하여 합하여진 것이므로, 나라고 할 주체가 없는데 어찌 나와 남이 따로 있겠습니까? 사람들이 곧 나입니다. 내 속에 이미 추악함이 잇고 비굴함이 있으며 못된 것이 있으므로 남에게도 그런 것이 있습니다. 내가 자비한 보살이면 남에게도 그런 자비가 있을진대 누구를 미워하고 시기하며 증오하겠습니까? 미움은 진리에 깨어나지 못한 어리석음에서 오는 것입니다. 진리를 알고 보면 미워할 사람은 단 한 사람도 없습니다. 한편 시기와 질투, 미움은 나이가 들었거나 고매한 인격이라 해서 근원적으로 끊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단지 절제할 줄 아는 것 뿐인데, 절제만으로는 안 됩니다. 수행을 통해 근본적으로 일어나지 않게 해야 합니다. 진리를 깨닫고, 본래 나가 없는 줄 알면 앉은 바로 그 자리가 부처님 자리입니다. 몸으로 짓는 세 가지 죄업과 입으로 짓는 네 가지 구업은 모두 조금만 주의해도 짓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뜻으로 짓는 세 가지 죄업은 좀처럼 그치기 힘듭니다. 그래서 의업(意業)을 끊으려면 열심히 수행해야 하는 것입니다. 진리를 믿어도 실천하지 않으면 아무 소용 없습니다. 항상 진리를 가까이 하여 깨닫도록 해야 하고 수행하고 또 수행해서 진리와 하나가 되도록 해야 합니다. 바로 그래서 불교는 수행을 강조하는 것입니다. 불자 여러분 위에서 말한 신구의(身口意) 세 가지는 죄업을 짓는 도구입니다. 중생은 이 세 가지 도구로 모두 열 가지 죄업을 짓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열 가지 모두 결국은 신구의가 짓는 업이므로 신구의 삼업(三業)이라 합니다. 이 삼업을 항상 맑게 하고 삼업에서 나온 열 가지 악업 대신 선행을 쌓아 가는 것이 바로 불교의 십선계(十善戒)입니다. 이 중에서 하나라고 깨뜨리면 불자들이 지켜야 할 열 가지 계율 중 하나를 깨뜨리는 불자가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열 가지를 다 깨뜨리는 삶을 살면 십악업(十惡業)을 지었다고 합니다. 자! 서론이 좀 길었지요? 천수경의 처음에 나오는 정구업 진언은 십선계 중에서도 입으로 짓는 구업을 맑히는 진언입니다. 입은 몸이나 뜻으로 짓는 죄업보다도 오히려 더 많은 네 가지 죄업을 짓습니다. 불자 여러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입은 무거울수록, 몸은 가벼울수록, 뜻은 맑을수록 좋습니다. 천수경에서 나오는 첫 구절인 정구업 진언은 입으로 지은 죄를 맑히는 정지작업도 되지만, 진언을 읽으면서 입을 항상 무겁게 하여 신뢰를 쌓는다는 간절한 서원이기도 합니다. 우리 속담에 말 한 마디에 천 냥 빚도 갚는다는 말처럼 아름답고 부드럽게 말해서 신뢰를 쌓으면 입 하나 만으로도 해결되지 않는 일이 없는 것이니 입을 정말로 조심하셔야 합니다. 단 한 마디 말도 복의 씨앗이 되는 것이요 善業은 운명을 바꾼다는 사실을 잊지 마시길 거듭 당부드립니다. 우리들은 진리를 몰라서 죄를 짓기도 하고, 습관(업식) 때문에 진리를 알면서도 죄를 짓습니다. 누구든지 실수도 잘못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참회하고 서원하면서 죄를 짓기 전보다 조금이라도 긍정적으로 변화된 사람이 되려는 간절한 마음으로 정구업 진언을 읽으셔야만 효력이 생깁니다. 오늘부터라도 정구업 진언을 건성으로 읽지 마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바로 그렇기 때문에 천수경에는 참회하며 다시는 죄를 짓지 않으리라고 서원하는 사람들을 위하여 구업을 맑히는 진언을 제일 먼저 배치한 것입니다. 또한 입으로 지은 죄를 맑히고 경전을 읽게 하고자 업을 맑히는 진언이 처음에 나오는 것입니다. 구업口業을 맑히는 진언은 '수리수리 마하수리 수수리 사바하' 입니다. [첨언添言] [2] 대승불교의 수행계위(10신信, 10주住, 10행行, 10회향廻向, 10지地, 등각等覺, 묘각妙覺의 52계위階位)를 보면 최초의 깨달음인 10신(범부각)을 성취하면 몸이 공空함을 체험해 몸으로 짓는 살생, 도둑질, 삿된 음행과 입으로 짓는 악담, 이간질 ,거짓말, 꾸미는 말을 하지 않게 된다 합니다. 의식이 사라지는 상사각(성문, 연각, 초지)을 성취하면 탐욕, 성냄, 어리석음, 교만, 삿된 견해, 의심이 제거되며, 아공, 법공이 타파되어 자아의식인 말라식이 소멸하는 수분각(2지에서 7지)에 이르면 아치, 아애, 아만, 아견이 사라지고, 부동지인 8지 이상에서 무의식인 아뢰야식이 사라져 주객이 나누어 지기 전인 최초의 한 생각인 무명이 타파되어 마침내 구경각을 성취한다고 하였습니다. 때문에 보시란 몸과 마음의 집착을 제거하는 으뜸임을 느낍니다. 자신의 가장 강력한 욕망인 내 몸과 애착하는 내 물질에 대한 탐욕심이 얼마나 깊고 강력하게 뿌리 깊이 숨겨 있는지 수행계위를 보면서 늘 자신을 바라 보고 점검해 보십시오. 또한 정토에 왕생해도 완전한 해탈이 아니라 다겁생의 번뇌는 남아 있으니 계속 보살도를 닦으며 차츰 차츰 번뇌를 제거하여 구경에는 근원적인 너와 나를 완전히 초월하는 구경각을 성취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無量光明 합장 관세음보살 찰나라도 의심하지 말지니 염념물생의(念念勿生疑) 관세음 거룩한 성인은 관세음정성(觀世音淨聖) 고뇌와 죽음의 재앙에서 어고뇌사액(於故惱死厄) 능히 믿는 의지처가 되어준다네 능위작의호(能爲作依怙) [제불보살님의 무량한 은혜에 보은하는 나날 되십시오. [4]편으로 이어집니다] '가장 행복한 공부' 無量光明 합장
출처: 가장 행복한 공부 원문보기 글쓴이: 無量光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