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기도 싫은 월악산(보덕암-영봉-덕주사)
★.산행일시: 2024년 07월 28일(일요일)
★.날 씨: 맑음(폭염)
★.산 행 자: 六德홀로
★.산행거리: 약 11.1km
★.산행시간: 의미 없는 8시간 50분(휴식시간: 2시간 49분포함)
★.산행코스: 연남동(04:40)→덕주골(:07:15~08:03)→수산1리/숫갓정류장(08:17)→보덕암주차장(08:49~52)→보덕암(08:58~09:01)→보덕암1km지점(09:53~10:05)→하봉전망대(10:45~58)→현수교1(11:03)→현수교2(11:10)→암봉(11:18)→낀바위(11:30)→암봉(11:36)→중봉전망대(11:41)→강우량측정봉(11:46)→안부(11:56~12:03)→영봉/월악산(12:35~13:15)→낙석방지철망통로(13:40~14:06)→송계삼거리/안전쉼터(14:30~44)→헬기장(14:47~49)→미래봉(15:05)→현수교(15:15)→전망대봉(15:18~20)→마애불(16:18)→덕주산성(16:34)→덕주사(16:53)→덕주교(17:09)→귀가(20:15)
★.산행흔적:
원래계획으로는 홍천의 고양산과 아미산을 가려고 했는데 소낙비예보가 있어 오랜만에 월악산에 올라 멋진 풍광에 빠져보기로 했다.
월악산의 영봉은 2005년 5월 18일 아내와 함께 덕주사를 출발해 마애불-마애봉-송계삼거리-영봉-송계삼거리-동창교가 자리하는 송계초교로 하산했었는데 송계초교가 지금은 한송초등학교로 교명이 바뀌었나 보며, 월악산은 개인적으로 월악산국립공원에 속하는 여타의 산이나 봉은 다 탐방했으면서도 영봉은 그 이후로 다시 가보질 안했으니 근 20년을 넘겨 다시 찾아가게 되는것 같은데 강산이 변했어도 2번은 더 변했으니 그 느낌 또한 새로울것 같다.
어쨌거나 어제는 아침일찍 건강검진과 함께 내시경검사를 받은 후 카자흐스탄여행준비를 좀 해두고 집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데 소낙비가 오락가락하는 가운데 오후 들어서 큰아들로부터 전화가 걸려와 저녁식사를 함께 하자고해서 동네 물회집에 들려 전복해산물물회(1인/25,000원)로 저녁식사를 하는데 큰아들이 내일 월악산산행을 동행하겠다고 해서 함께 가기로 하고 집에 돌아와 생각해보니 요즘 휴일도 없이 잠도 제대로 자지도 못하면서 사업에 기진맥진해있는 아들과 동행한다는 것이 나만의 욕심인 것 같아 혼자 가야 되겠다고 생각을 바꾸게 되었는데 엄마와 함께 동네 한 바퀴를 돌고 늦게 들어오던 아내가 하는 말이 아들이 내일도 일을 해야 될 것 같다고 한다고 하기에 나도 혼자가려고 마음먹고 있었다고 하고서 잠자리에 들었다 새벽4시에 일어나 아내가 챙겨준 식단으로 아침식사를 해결하고서 덕주에서 숫갓방향으로 운행되는 8시버스를 타기 위해 4시40분경에 집을 출발해 덕주골로 내려가게 되었다.
덕주골에 너무나 일찍 도착한 탓으로 공원주차장에 안전하게 주차를 해두고서 버스정류장에서 시간을 보내다 8시에 들어오는 버스를 타고 숫갓에 하차하니 아침부터 폭염이 찌는 듯 땀이 줄줄 흘러내리는데 오늘 산행이 걱정되기도 했는데 숫갓정류장에서 보덕사주차장까지 약2.3km를 걸어가는 과정에 더위를 먹어 열사병에 노출됐었는지 에너지가 방전되고 말았다.
어쨌거나 그렇게 보덕사주차장에 도착해 산행들머리로 들어서는데 습한 가운데 날파리와 모기들이 사정없이 공격해대고 다리의 힘은 방전된 가운데 어찌나 무겁게만 느껴지던지 그냥 하산하고픈 생각이 밀려오기만 했었다.
내가 그동안 1대간9정맥162맥을 대부분 홀로 진행하면서도 이렇게 힘들게 느껴본 적이 없었는데 어제 건강검진을 한 후유증인지는 몰라도 너무나 힘들게 진행했었는데 월악의 영봉의 땡볕에서 점심을 먹고 덕주골로 내려서는 길에서는 영봉을 뒤로 하자마자 양발의 허벅지와 장단지 그리고 발목에 마비증상이 번갈아가면서 수시로 찾아와 그걸 풀어가면서 진행하다보니 발걸음이 떨어지질 않아 걷다 쉬다를 반복하며 힘겹게 덕주골에 내려서게 되었는데 내 생애 처음 겪어본 산행이었다.
실트랙=
영봉에서 바라본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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