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스 빈센트, 「성경 소요리문답 해설」, 홍병창역, 여수룬, 2004(10쇄), 484면,
역자서문
한국의 장로교회는 칼빈주의 신앙원리에 입각한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과 대소 요리문답에 기초하고 있다. 1917년 총회에서 웨스트민스터 헌법을 적당히 수정 채용한 이래 이 헌법의 신조 서언에서 “특별히 웨스트민스터 신도계요서와 성경 대소 요리문답은 성경을 밝히 해석한 책으로 인정한 것인즉 우리 교회와 신학교에서 마땅히 가르칠 것으로 알며 그 중에 성경 소요리 문답은 더욱 우리 교회 문답책으로 채용하는 것이다”라고 소요리 문답에 대한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하였다.
종래에 나온 소요리 문답 해설집들은 문답이 완성된지 3세기 이후에 미국 교회를 배경으로 하여 만들었기 때문에 그 원래의 의도에서 벗어난 느낌이 든다. 이 해설집은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이 완성된 이후 30년이 채 못되는 1674년에 청교도 신학자 T. Vincent에 의해서 저작 출간 되었다. 이 책의 특징은 문답을 다시 세부적으로 조목조목 나누어 가장 상세하게 성경의 예증을 들어 설명하고 있기에 교육하기 좋도록 했다는 점이다.
역사상 최초의 신조는 사도신경이다. 이후 니케아 신경, 아다나시우스 신경 등 훌륭한 신조가 작성되었다. 그후 중세시대 로마 가톨릭의 ‘이탈된 신조’로 인하여 역사는 근 1000년간을 암흑기에 헤매이게 된다. 그후 하나님은 루터와 칼빈을 보내셔서 종교개혁을 하게 하시고 복음적 교회로 하여금 바른 신조를 작성케 하셨다. 이 신조가 바로 오늘 우리가 소유하고 있는 「신앙고백」과 「요리문답」이다. 이 요리문답은 기독교 진리를 바로 이해할 수 있도록 문답형식으로 엮어져 있다. 하나님은 일찍이 구약시대부터 이스라엘 백성을 문답형식으로 가르치셨다(출24:7).
이 신앙고백은 정통성과 전통성을 갖고 있다. “옛 지계석을 옮기지 말라”(잠23:10). 오늘날 구미를 비롯한 한국의 어떠한 교회들은 이 신앙의 원리를 약화, 변질 혹은 떠나려는 움직임이 있다는 것은 참으로 서글픈 현상이다. 미국 연합장로교회에서는 1924년 이미 성경무오, 동정녀 탄생, 그리스도의 이적, 속죄, 부활 등을 무시한 ‘어반 선언’에 서명한 자가 1,300명이나 있었다. 1967년에 이르러서는 범교단적으로 한 걸음 진일보한 ‘67신앙고백’을 선포하기에 이르렀다. 이 고백에는 빈부, 정의, 인종, 평화, 성 문제를 ‘화해’라는 명목하에 집중적으로 다룬다. 우리가 믿는 ‘하나님’ ‘그리스도’ ‘성경’ ‘교회’--등에 대해 실재성을 잃어버리고 상징으로 전락하였다는 데에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67신앙고백’은 구조적으로 발트신학에서 우러나온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인간으로 낮아지심만 가지고 그리고 이 세상 것만 가지고 모든 것을 다 해결하려는 숨은 음모가 거기에 내포되어 있다. 하늘에 빛나는 그 영광스런 소망과 구원을 보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근본적으로 말해 이런 것은 기독교가 될 수 없다. 그것을 실재가 아니기에 권위를 나타낼 수도 없다.
“처녀 이스라엘아 너의 이정표를 세우며 너의 푯말을 만들고
큰 길 곧 네가 전에 가던 길을 마음에 두라 돌아오라 네 성읍들로 돌아오라” (렘31:21)
** 존 오웬, 왓슨을 위시한 청교도 신학자와 목회자 40명이 추천하는 서명을 하였다.
이 해설집을 자주 자주 읽도록 하십시오. 이것은 하나님의 축복하심으로 말미암아 짧은 시간에 놀라운 유익과 역사를 일으킬 것이고 체험케 할 것이고 증명할 것이고 보여줄 것입니다. 여러분은 참다운 지식으로 써 무장하게 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