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모습은 하루가 다르게 변해간다. 그래서 우리같이 어려서 제주를 떠난 출향인들은 오랫만에 들르는 제주섬을 보며 놀라는 일이 한두번이 아니다. 오래전 동화속 같던 풍경이 사라지는 아쉬움도 있고, 글로벌하게 변하는 제주의 풍속을 한편 긍정하기도 한다. 속이 편하지 않으면서도 한편으론 대견하다고나 할까. 오늘의 고향제주를 바라보는 속마음은 '혼란스럽다'는 표현이 맞으려나! 막내 이모같던 섬나라의 순박함이 도시의 깍쟁이 사촌같이 변해간다고나 할까. 보존이냐 개발이냐를 두고 1970년대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평행선을 달리는 수많은 논쟁을 해오고 있다. 그리고 실제 행동 대 행동으로 부딪히고 있는 것 또한 현실이다. 해답은 자연을 해치지 않고 오히려 아름답게 보존하며 개발하는 것이지만, 말이 그리 쉽지 실제 현실에서는 만만치 않은 작업이다. 인터넷 세상을 돌아보다 어느 채림이라는 영화배우가 출연한 동영상을 보았다. 70년대 초에 섬을 떠난 사람들에게는 낯선 풍경이 대부분이다. 오랜 세월을 타관살이를 하는 탓이다. 제주의 숨겨진 본래 향토적인 모습은 아니지만 흥미로워 올려보았다.
첫댓글몇년 전에 하와이 마우이섬을 가봤었는데, 제주의 미래를 보는 듯한 생각이 들더군. 제주와 같은 화산섬이라 분위기가 참 비스무리한 데, 2 종류의 인간들이 살고 있더만. 본토에서 관광을 왔거나 거액을 투자하여 저택을 지어 놓고 폼나게 사는 브르조아. 그들 밑에서 허드레일이나 하며 빡빡하게 살아가는 원주민. 유람선안에서 남자는 하와이언 기타치며 노래하고 여자는 훌라 춤추고. 나 같은 여행객한테는 좋은 볼거리이긴 해도, 원주민 민초들의 삶은 부자나라에서 더 피곤한 듯. 제주에서는 관광 산업에 목매달고 있겠지만, 과연 누구 좋을 일인 지..
1971년에 강원룡 목사께서 주관하던 크리스쳔아카데미에서 '제주의 보존과 개발'이란 주제를 놓고 제주에서 토론을 벌인 적이 있어지... 그때 나는 도우미같은 일을 하면서 고명한 인사들의 토론내용을 귓동냥한 적이 있었다네. 그 당시만 해도 개발지상주의가 판을 치던 시절이었는데, 보존의 중요성을 역설하는 사람들이 있었으니 대단하지 않은가! '관광식민지'란 말을 듣고 좀 충격을 받았던 기억이 나는군. 외지 거대지본이 투자하고 그 이익을 제주에 재투자하지 않고 대죽단물을 빠는 것처럼 통채로 가져가 버린다는 거지... 지금은 그때보다 더 빠르게 실시간으로 자본이익을 가져가니 말 다했지!
첫댓글 몇년 전에 하와이 마우이섬을 가봤었는데, 제주의 미래를 보는 듯한 생각이 들더군. 제주와 같은 화산섬이라 분위기가 참 비스무리한 데, 2 종류의 인간들이 살고 있더만. 본토에서 관광을 왔거나 거액을 투자하여 저택을 지어 놓고 폼나게 사는 브르조아. 그들 밑에서 허드레일이나 하며 빡빡하게 살아가는 원주민. 유람선안에서 남자는 하와이언 기타치며 노래하고 여자는 훌라 춤추고. 나 같은 여행객한테는 좋은 볼거리이긴 해도, 원주민 민초들의 삶은 부자나라에서 더 피곤한 듯. 제주에서는 관광 산업에 목매달고 있겠지만, 과연 누구 좋을 일인 지..
1971년에 강원룡 목사께서 주관하던 크리스쳔아카데미에서 '제주의 보존과 개발'이란 주제를 놓고 제주에서 토론을 벌인 적이 있어지... 그때 나는 도우미같은 일을 하면서 고명한 인사들의 토론내용을 귓동냥한 적이 있었다네. 그 당시만 해도 개발지상주의가 판을 치던 시절이었는데, 보존의 중요성을 역설하는 사람들이 있었으니 대단하지 않은가! '관광식민지'란 말을 듣고 좀 충격을 받았던 기억이 나는군. 외지 거대지본이 투자하고 그 이익을 제주에 재투자하지 않고 대죽단물을 빠는 것처럼 통채로 가져가 버린다는 거지... 지금은 그때보다 더 빠르게 실시간으로 자본이익을 가져가니 말 다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