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나 연속극 화면엔 연기자만 나온다.
스태프 (staff)들은 end 직전에 줄줄이 열거되곤 한다. 자리를 털고 일어서기 바쁜 터에 관객들은 그저 그러려니 할 뿐이다. 화려한 이면엔 도우미들의 땀이 질척인다.
문학인들 그렇지 않으랴.
오늘은 의성문학지를 발송하였다. 보낼 곳은 장효식 직전 회장님과 내가 선정했으며, 개편된 우편번호를 일일이 검색하고 인쇄하는 작업은 심 국장이 도맡았다. 자광사 컨테이너 속 봉함 작업은 어슬어슬 추워서 썰렁하였다. 스님이 출타하시는 바람에 그리된 것이다.
봉투 주둥아리를 여미는 작업은 만만치 않았다.
아가리를 닥치지 않는 것이었다. 일반 풀은 힘이 없어서 딱풀을 사와야 했다. 나는 풀로, 심 국장은 테이프로 바르길 거듭하였다. 우체국 대량발송 혜택을 받기 위하여 우편번호순으로 나열하여 묶었다. 인도네시아 김성월 작가에게 보낼 한 권은 별도로 하고, 이백여 곳이다.
우체국이 작년처럼 빡빡하지 않아서 비교적 수월하였다. 친절한 직원이 고마워서 ‘의성문학’을 선물하였더니 되레 고맙단다. 작년의 여직원에 비하여 남자직원이 대범한 건 맞다. 이로써 올해 일정은 마무리되었다. 홀가분하게 을미년을 보내게 된 것에 감사한다.
첫댓글 고생이 많았습니다
덕분에 저도 받아봤네요 ㅎㅎㅎ
연말연시면 책이 많아지지요. 그중에 한 권이었을 텐데, 감사합니다.
에구.. 고생 많으셨습니다.
저도 잘받아서 감사히 읽었습니다.
수고 많으셧습니다.
인사 받자고 한 일이 아닌데요. 잘 보셨다니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