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예술가의 장한 어버이상(국악 부문)에 전북 전주시에 사는 김정순(전주 풍남 국악원장)씨가 선정 되었다.
시상식은 5월 8일 오후 2시 국립현대미술관에서 개최한다.
어머니 김정순씨는 슬하에 딸 셋을 두었는데, 첫 째 서춘영씨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전문사를 졸업하고 현재 한국전통문화고등학교 한국음악과 교사로 재직하며 국악을 전공하는 학생들에게 교육을 담당하고 있으며, 둘 째 서은영씨는 한양대학교 국악학과 박사학위를 졸업하고 현재 국립국악원 창작악단 가야금 주자로 활동 중이며 김해전국가야금경연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하였다. 셋 째 서진희씨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을 졸업하고 현재 국립민속국악원 창극단에서 황진이・춘향・심청 등 주연을 도맡아 하며 국악계에서 활발히 활동 중에 있다. 또한 셋 째 서진희의 남편인 김도현씨는 전북도립국악원의 창극단 단원으로, 전주대사습놀이 명창부에서 장원하여 대통령상을 수상하였다. 김도현은 국악계의 명인 명창인 김일구 ・ 김영자 부부의 자제이기도 하다.
또한 이번 예술가의 장한 어버이상을 수상한 김정순씨 역시 국악인인데, 자녀들 뒷바라지를 하면서도 본인의 공부도 놓치지 않아 늦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2017년 제35회 전국국악대제전에 출전하여 가야금병창 부문으로 국회의장상을 받은 바 있다. 2018년에는 전주 한벽문화관에서 독주회를 열어 세 딸의 귀감이 되었다.
김정순씨는 현재 둘 째 딸 서은영과 함께 국가무형문화재 제 23호 가야금산조 및 병창 보유자인 강정열 선생의 이수자로 활동하고 있다.
어머니 김정순씨는 아이들의 재능을 발견하고 그 재능을 펼치게 해주기 위해 넉넉지 못한 형편에도 불구하고 온갖 노력을 다 했다고 한다.
한 때는 세 딸이 모두 서울에서 학업에 정진하다 보니 경제적으로 힘든 일이 많아 셋 째를 그만두게 하려고도 했었다고 한다. 그 고비를 무사히 넘기고 오늘날 세 자녀가 모두 국악계에서 안정적으로 자리 잡고 활발히 활동하는 모습을 보면 그 때를 잘 넘긴 것이 참으로 다행이라고 생각하며, 서울에서 세 자녀가 지하 단칸방에서 함께 살게 한 것이 지금까지도 가장 마음에 걸린다고도 하였다.
수상을 앞두고 어머니 김정순은 가슴을 벅차하며 벽상에 걸려있는 세 자녀의 상장들과 상패를 보며 그 순간 순간들을 모두 기억해내고 있다.
김정순씨는 “이 상을 받게 해주신 주님께 감사드리며, 어머니 뜻하는 대로 열심히 잘 따라준 세 딸들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그리고 건강이 허락하는 한 사회에 봉사하며 살고 싶다”고 한다.